불교계,경복궁안 불교문화재 반환 요구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2시 00분


舊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로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불교계는 일제가 경복궁안에 모아둔 국보 및보물급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지난 15일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과 국립중앙박물관에 공문을 보내 총독부 건물 철거 등 일제 잔재 청산작업을 벌이는 이번 기회에 이들 문화재를 불교계에 되돌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불교계가 반환을 요구한 문화재는 국보 104호인 흥법사 염거화상탑 등 국보 7점,보물 362호인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능공탑 등 보물 12점을 합쳐 모두 25점으로 대부분 전국의 사찰에 흩어져 있던 것을 일제가 조선 합병 뒤인 1915년부터 경복궁에 옮겨 놓은 것이다. 한편 문화체육부 등 관계당국은 이들 문화재가 중앙박물관의 소유로 돼 있는 만큼 용산의 새박물관으로 옮겨간다는 기본방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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