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품위있는 겨울패션 모피-양피

  • 입력 1996년 10월 29일 20시 21분


「朴重炫 기자」 예전에는 「부유함의 상징」이던 모피나 양피의류가 최근 몇년사이 「보통 사람」도 즐겨 입는 겨울철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모피의 경우 40, 50대 여성에서 20,30대 미혼여성과 미시족까지 이용자층이 확산되는 추세. 올해 모피와 양피의류는 캐주얼 차림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많이 선보이는 등 기능성이 강화되고 있다. 스타일과 색상면에서 한층 형태가 다양해진 것도 특징. 진도모피의 한혜원 모피디자인실장은 『요즘에는 고객들이 전통적인 「엘레강스 스타일」의 코트와 함께 하프코트나 재킷류 등 캐주얼차림에 어울리고 가격도 비교적 낮은 모피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소재면에서 여전히 밍크털과 여우털이 대종이지만 비버나 머스크랫 등도 선보이고 있다. 색상은 지난해의 검정과 짙은밤색에서 한층 밝아진 옅은 밤색이 유행이며 은회색, 푸른빛이 도는 쥐색도 많이 보인다. 무스탕 토스카나 등 양피옷에서는 캐주얼풍이 더욱 두드러진다. 무스탕전문브랜드인 안토노비치의 양진경디자인실장은 『남성복은 여전히 절개선과 실루엣이 단순한 박스형태의 하프코트가 유행이지만 여성용 무스탕이나 토스카나는 A라인 플레어형이 늘고 코트나 재킷의 길이가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양피의류는 패션계의 「슬림&롱」경향에 맞춰 가죽의 두께가 얇아지고 어깨와 허리부분이 달라붙는 스타일이 인기. 밀리터리룩의 영향으로 허리띠를 매는 제품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소매나 칼라부분에 덧대는 소재도 밍크외에 물개털이나 티베트램, 친칠라털 등으로 다양해졌다. 검정 밤색외에 카키색 와인색 진회색 은색 청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이 선보인다. 패션전문가들은 『가죽 본래의 색을 살린 옷을 선택하는 쪽이 다른옷과 코디하기도 무난하고 유행을 타지않아 좋다』고 조언한다. 모피나 양피의류를 고를 때는 반드시 직접 입어보고 어깨나 소매 등이 편안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겨울의상과 쉽게 매치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본뒤 색상과 스타일 등을 결정한다. 가격은 모피가 중상급 밍크의 경우 △재킷 1백50만∼3백만원 △하프코트 2백만∼4백만원 △롱코트 3백만∼6백만원 수준. 여우털은 대체로 이보다 20%가량 싸다. 무스탕은 △재킷 80만∼1백40만원 △하프코트 90만∼1백40만원 △잠바 70만∼1백20만원정도이고 토스카나는 이보다 조금 싸다. 상설할인매장이나 해당 브랜드의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20∼4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전년도 이월상품은 전문매장 등에서 50∼60%까지 인하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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