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심리학자들이 최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허구성을 주장하는 실험결과를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독일 심리학자 베르너 그레페와 자네터 로스는 최근 심리학 전문잡지인 「프시홀로기 호이테(오늘의 심리학)」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는 한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몰락. 신화에 대한 반론」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정신심리요법의 아버지」인 독일의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그리스 신화의 한 부분을 심리학에 도입한 개념으로 사내 아이가 어머니한테 사랑을 느끼는 반면 어머니를 독차지하고 있는 아버지에게는 반감을 품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그러나 그레페와 로스는 최근 1백30명의 아동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프로이트의 명제가 잘못된 것이며 따라서 신경질적 행동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간주돼온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존재 자체가 매우 의심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 아이들은 부모중 어느 한쪽에 대한 감정적 선호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남자와 여자 아이를 불문하고 부모중 어느 한편에 특별히 매력을 느끼거나 반대로 공격성이나 적개심을 보이지는 않으며 부모들도 아이들에게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심리상태를 관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