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 확산에 대해 23일 대국민 사과를 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박대통령의 무신불립과 삼성그룹의 대국민 사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강선아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사실을 전하면서 “이른 바 대한민국 최고 병원이 속한 그룹의 실질적 대표가 국민을 향해 사죄하는 모습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 달이 넘도록 확산되면서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난 이번 ‘메르스’사태에도 불구하고, 그저 ‘중동 감기’에 불과하다는 정부의 인식수준과 대답은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총리는 ‘자 한 두 명이 나왔다고 해서 일일이 대통령께 보고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 바로보기를 피하지 마시라. 에둘러 동대문 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으로 마이크를 돌려 말하지 마시라”라면서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야말로 ‘無信不立’이 필수적이다. 하루하루 맘 졸이며 불안에 떨고 있는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고 보듬을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박 대통령의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무신불립은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으로,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전날 일본대사관이 주최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 주목받았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사태 확산의 ‘2차 진원지’가 된 것에 대해 직접 머리를 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삼성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을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저의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셔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며 “관계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응급실을 포함, 진료 환경과 음압실도 충분히 갖춰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의 기대외 신뢰에 미치지 못해 제 자신이 참담한 심정이며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간접사과를 한 바 있는데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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