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1년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는 하루 평균 4천3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2010년 장마기간 2만2235명에서 2011년 21만9460명으로 2775명 감소한 것.
지난 2001년 회계연도부터 2010년까지는 매년 3~8%가량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가 증가했다. 장마철의 기준은 6월21일~8월10일까지 한반도에 장마 전선이 형성되는 시기를 말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성숙해 장마철에는 차를 운행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운전 또한 조심스럽게 해 사상자가 이례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통계를 보면 장마철 교통사고 사상자는 2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줄었다. 20대 이하는 하루 평균 756명으로 평상시(731명) 대비 3.5% 늘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사상자는 351명으로 평상시보다 8%가량 줄었다.
지역별 교통사고 사상자는 경북, 대구, 전남, 강원 지역에서 1~4% 늘었고 대부분 지역에서는 줄었다. 충남은 전년 대비 8%나 감소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에 집중호우와 태풍 2개가 한반도를 덮쳐 총 1만4605대가 침수·파손 피해를 봤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의 자동차보험 손실액만 7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전북 군산을 휩쓴 폭우로 2943대가 침수됐다. 이 가운데 군산 지역이 2323건에 달했다.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차량은 침수 54대, 낙하물 파손 1만370대 등 1만424대다. 태풍 ‘덴빈’ 때문에 피해를 받은 차량은 1247대로 침수 327대, 낙하물 파손 등이 920대다. 이는 지난해 집중 호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잠겨 1만4000여 대가 침수된 것보다 피해 규모가 컸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집중 호우에 대형 태풍까지 덮쳐 엄청난 피해를 예상했는데 고객들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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