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민간항공당국(DGAC)은 이날 공공노조 소속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운항 예정된 국제 항공노선 4300편 가운데 약 500편만 운항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브리티시에어라인 소속 128편, 루프트한자 70편, 스칸디나비아항공 소속 27편 등의 운항이 취소됐다. 에어프랑스 소속 항공기도 대거 운항취소가 예상되지만 편수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파리 공항당국은 유럽 내 단거리 노선의 경우 피해가 크지만 미주나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은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파리 마르세유 보르도 툴루즈 등 대도시에서도 공공노조 파업으로 이날 오전부터 지하철, 버스, 교외 전철 등 대중교통이 부분적으로 마비됐다.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철도 노조원 5만여명이 정부의 노동, 사회정책에 항의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며 우편, 통신, 지방자치단체, 사회보장단체 직원도 합류할 계획이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공공노조 파업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새 정부의 사회, 노동정책 시험대가 되고 있다.
노동계는 새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연금제 개혁, 근로시간 연장, 해고 규제 완화, 재정지출 감축 등 자유주의적 경제정책과 사회규제 완화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