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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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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000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 2조9000억원에 비해 2조3000억원 줄었다.
특히 이달 들어 15일까지의 증가액 7000억원보다도 줄어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8월과 9월 같은 기간에도 각각 2조5000억원, 3조5000억원의 증가액을 보이는 등 지난달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금감원 정성순(鄭成淳)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는 월말에도 지금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수요자 금융은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 구입과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 채권은 계속해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 기업대출은 지난달 말보다 7000억원 늘어나 은행들이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