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9일]'왓 위민 원트' 등

  • 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44분


◆왓 위민 원트

감독 낸시 메이어스. 주연 멜 깁슨, 헬렌 헌트. 2000년작.

촉망받는 광고 기획자 닉 마샬(멜 깁슨)은 경쟁사에서 스카웃된 달시 맥과이어(헬렌 헌트)에게 승진 기회를 빼앗긴다. 두 사람은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기획하고 닉은 여자인 달시보다 불리하다는 생각에 직접 여성용품을 써본다. 코팩을 붙이고 수분 함유 립스틱을 바르던 닉은 욕실 바닥에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그 다음날부터 주변 여성들의 생각이 들리기 시작한다.

‘여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남자’라는 컨셉트로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만든 이 작품은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여성의 강인함 이면에 숨겨진 미묘한 심리를 묘사했다. 여성용 영화를 표방하지만 시종일관 닉과 팽팽하게 대립하던 달시가 ‘속물’로 낙인찍힌 닉에게 단번에 넘어가는 마지막 부분은 설득력을 잃는다. 원제 ‘What Women Want’.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스트리트 파이터

감독 스티븐 E 드 수자. 주연 장 클로드 반담, 라울 줄리아. 1994년작.

비디오 게임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스트리트 파이터를 영화화한 작품. 왕국을 건설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힌 바이슨은 수십명의 인질을 붙잡고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연합군의 가일 대령은 스파이를 투입시키고 바이슨의 비밀기지를 총공격한다. ‘다이하드’ 1, 2편, ‘코만도’의 각본을 쓴 스티븐 E 드 수자의 감독 데뷔작. 원제 ‘Street Fighter’ ★

◆카르멘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 주연 안토니오 가데스, 크리스티나 호요스.

오페라 제작자이자 스타 댄서인 안토니오는 오페라 ‘카르멘’을 준비하던 중 실제로 카르멘이라는 이름의 소녀를 만난다.

그는 이 소녀를 ‘카르멘’ 역에 캐스팅하고 춤을 가르치면서 실제 ‘카르멘’으로 만들어간다. 비제의 오페라를 플라멩코 음악과 춤을 통해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원제 ‘Carm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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