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재보선출마 반대” 경남시민단체 대책위 출범

  • 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41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賢哲)씨의 경남 마산 합포 재선거 출마 움직임에 대해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출마를 반대하는 범시민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마산 창원 진주 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6개 시민단체 대표는 20일 마산 가톨릭여성회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8·8 재·보선 김현철 출마 반대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21일 오전 10시 마산 3·15의거탑 앞에서 공동기자 회견을 열고 “현철씨가 전 대통령의 아들임을 내세워 ‘민주의 성지’인 마산에서 출마하는 것은 역사를 거스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지역정서와도 맞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마산 시내에서 캠페인을 통해 출마 반대 여론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철씨가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경우 3·15 의거탑 전체를 검은 천으로 씌우는 등 상징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마산YMCA와 민주노동당 합포지구당 등도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현철씨의 출마를 반대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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