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6월 20일 16시 4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번에 나타난 금 주얼리 패션의 특징은 옐로골드(노란 순금)의 득세와 창조적이며 전위적 디자인, 꽃과 나비 등을 형상화한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들 수 있다. 심사위원인 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알버타 페레티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또 감각적인 디자인에서 새로운 영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장된 표현은 사라지고 좀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첸차(이탈리아)〓유종헌 기자 mongdol@donga.com
●옐로골드의 열풍
|
‘첨삭 가공한 아름다움’이 아닌 순수한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복고적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 주얼리뿐만 아니라 의상소품 등 패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도 넥타이처럼 늘어뜨린 펜던트, 금사로 짠 스카프, 체인, 시계, 헤어핀 등 각 부분에서 지배적 경향으로 자리잡아 ‘옐로 르네상스’를 실감케했다.
●금을 입는다
|
금사나 은사로 옷감을 만들어 여러 아이템으로 몸에 걸치는 것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로마 검투사의 팔목보호대처럼 손목부터 팔꿈치 근처까지 올라오는 팔찌와 뒤쪽 어깨와 가슴까지 내려오는목걸이, 촘촘히 엮어 짠 망토에 이르기까지 응용되고 있다. 월드골드카운실(세계 금협회·WGC)한국지사의김효선 홍보실장은 “예전에는 주로 금 표면을 매끄럽게 마감했지만 최근의 많은 제품들은 반짝거림을 억제하고 은은한 느낌을 주는 질감의 멜든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주의의 등장
|
꽃이나 이국적 동물, 곤충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러 색깔의 다이아몬드나 원석을 이용해 데님 소재나 민속적인 의상에 맞추기도 하고 커다란 원석을 꽃이나 곤충 구름으로 형상화해 마법사나 선(禪)의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펜던트의 경우 아래쪽으로 흘러 내리는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벨트나 팔찌는 표면을 라운드형으로 처리하는 복고경향을 보여주기도 했다.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