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값은 1주일 전에 비해 서울은 0.11%, 신도시는 0.18%, 서울과 신도시를 뺀 수도권은 0.35%씩 오르는데 그쳤다. 4주 연속 0.5% 이하의 주간 상승률을 보인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전 주에 비해 0.05% 떨어져 본격적인 집값 하락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별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0.26%)와 강동구(-0.37%)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우선 사업단지 선정에서 밀려난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 강남구(0.12%)와 서초구(0.30%)는 소폭 올랐지만 전 주의 주간 상승률(강남구 0.44%, 서초구 1.03%)에는 크게 못 미쳤다. 전 주에 비해 0.23% 오른 강북권에서는 강북구(0.44%) 노원구(0.25%) 도봉구(0.50%)의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전세금 수준이 높아져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자로 돌아서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유니에셋측은 분석했다.
주간 상승률이 0.33%인 강서권은 구로구(0.70%)가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관악구(0.61%) 강서구(0.31%) 양천구(0.26%)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41%) 중동(0.38%) 일산(0.21%) 산본(0.15%) 분당(-0.32%) 순이었다. 분당의 경우 봄 이사철이 끝난 직후부터 매수세가 끊어져 신도시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는 전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에서는 남양주(0.79%) 고양(0.57%) 김포(0.52%) 안양(0.46%) 등이 상대적으로 주간 상승률이 높았다.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