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형주 트리플위칭데이인 14일까지는 관심 '뚝'

  • 입력 2002년 3월 10일 17시 35분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선물(先物), 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를 맞게 된다. 9000억원에 가까운 매수차익거래 잔고 중 상당액이 트리플위칭데이인 14일 전에 증시에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만기일 직전 시장의 혼란을 마녀의 장난(Witching)에 비유해 ‘세 마녀가 장난치는 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마녀의 마법은 만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리기 마련. 지나치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가장 좋은 투자 자세는 이를 무시하는 것. 물론 매수차익잔고 가운데 약 6000억원어치의 주식 물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을 나쁘게 보고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만기가 됐으니 어쩔 수 없이 파는 것.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호재도 아니고 악재도 아니다. 만기가 지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예상되는 매물은 모두 ‘프로그램 매물’이며 이는 대부분 지수에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이다. 따라서 14일 이전까지는 대형주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피해 아예 14일까지 대형주 매매를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고, 이를 역이용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격이 떨어진 대형주를 사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다. 대형주의 주가 하락은 만기일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며 만기일 이후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데이트레이딩은 피하는 게 좋다. 데이트레이딩은 언제 팔고 사느냐를 선택하는 순간적인 판단력이 생명.

그러나 14일까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하면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