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 등 휴대전화 업체들은 월드컵에 맞춰 3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서비스인 ‘CDMA2000 1x EV-DO’(이하 EV-DO)를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 각 업체들은 2㎓ IMT-2000과 사실상 대등한 이 서비스를 통해 한국 휴대통신 기술의 발전상을 외국인들에게 알린다는 전략. EV-DO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2.4Mbps로 웬만한 유선 초고속인터넷 보다 빠르다.
이에 따라 월드컵 기간에는 화상전화나 주문형 비디오(VDO) 등 휴대전화기 액정화면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휴대전화 위치확인 서비스도 나와 관광객들은 휴대전화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만으로 자신의 위치는 물론 동료가 어디에 있는지도 찾아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이전에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를 포함해 전국 26개 도시에서 EV-DO를 상용화한다. 4월부터는 VOD, 화상전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MP3 음악파일을 이용한 벨소리, 영상메일, 영상메시지, 애니메이션 등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월드컵 기간에는 주요 경기 장면을 노트북 PDA 휴대전화기 등 단말기 화면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KTF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월드컵 무대에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계획. EV-DO 서비스는 3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4월부터 상용화한다. 이를 통해 월드컵 취재단과 관광객들에게 휴대전화기나 PDA를 이용한 화상통화나 초고속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식(GSM) 휴대전화를 쓰는 월드컵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전화번호를 한국에서도 쓸 수 있도록 GSM-CDMA간 국제 로밍 서비스도 지원한다. KTF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한중 CDMA 로밍도 추진중이다. IMT-2000 사업자인 KT아이컴도 월드컵에 맞춰 비동기식 IMT-2000 시범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LG텔레콤은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업체로 수도권 및 광역시 주요지역에서 EV-DO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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