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난입 해고자 3명 시위

  • 입력 2001년 10월 31일 18시 32분


한국통신 해고근로자 3명이 31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던 도중 회의장에 진입, 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임경상(林烱相·31) 윤성진(尹盛珍·30) 이승환(李承桓·34)씨 등 한국통신 해고근로자 3명은 이날 오후 2시25분경 국회 본회의장 2층 방청석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한국통신 계약직 문제 해결하라” “우리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우리는 정규직 사원이 되어 한국통신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유인물 100여장을 본회의장에 뿌렸다.

또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방청석에서 의원들이 앉아있는 4m아래 본회의장 의석 쪽으로 뛰어내린 뒤 국회의장석 앞까지 뛰어갔다가 긴급출동한 국회 경위들에게 제지당했다.

이 때문에 ‘항공사 보험료 지급보증 동의안’ 제안설명이 잠시 중단됐고, 일부 여야 의원들은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에게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인물에서 “회사측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해놓고 지난해 12월 계약직 사원 7000명을 해고했다”며 “장기간의 실업상태로 인해 해고근로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파탄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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