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모의고사 점수대별 마무리 전략

  • 입력 2001년 10월 17일 17시 26분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百戰百勝)’ 11월 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예비소집일과 시험일을 제외하면 실제 마무리 학습 기간은 18일 가량 남았다. 수험생들은 이 기간에 수능 출제경향과 자신의 실력에 맞는 마무리 학습으로 1점이라도 더 올려야 한다. 이 기간에는 특히 영역별 학습이 중요하다. 대학별로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점수대에 따라 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알아봤다.》

▽고득점에 미치는 영향〓입시전문기관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지난해 수능과 올해 8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결과 380점대 상위권에서는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점수대별 차가 각각 6.4점(8월 모의고사), 7.9점(2001학년도 수능)으로 가장 큰 차를 보였다. 350점대와 300점대 중위권 그룹에서는 모두 수리탐구 영역의 점수 차가 가장 컸다. 250점대 이하 하위권에서는 외국어 영역의 점수 차가 5.3점(8월 모의고사), 5.2점(2001학년도 수능)으로 가장 차가 컸다.

중상위권은 언어와 수리탐구 영역을, 하위권은 외국어 영역에서 보다 신경을 써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 또 올해는 수능의 난이도가 상향 조정될 예정이어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언어와 수리영역의 마무리 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은 수능 총점으로만 1단계 전형을 하는 곳이 많아 2단계 전형에서 반영되는 영역별 점수와 함께 전체 총점을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상위권(모의고사 380점 이상)〓수능시험 전체 영역을 골고루 준비해야 하는 최상위권은 실전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어렵게 출제될 언어와 수리탐구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영역에서는 최근 몇해 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고대가요와 향가 등 고전 시가가 출제될 확률이 높다. 고전 시가는 난해한 한자와 고어 등이 많아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분야다.

수리탐구 영역은 수학Ⅰ에서는 수열, 수학 Ⅱ에서는 삼각함수 복소수 공간도형 벡터 단원 등을 마무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 영역은 지문을 재정리하면서 실전문제 풀이에 주력한다.

▽상위권(모의고사 350점 이상)〓전체 영역을 골고루 준비하면서 모의고사 점수보다 10∼20점을 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취약한 단원을 집중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영역의 고전 시가는 ‘면앙정가’ ‘누항사’ 등 가사문학의 기본 작품을 정리하고 고려가요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수리탐구 영역은 하루 한차례 정도 실전문제를 풀어 감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기본 문제를 먼저 점검하고 사고력이 필요한 고난도 문제까지 풀어봐야 한다.

▽중상위권(모의고사 320점 이상)〓지망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교과 내용의 핵심을 재정리하고 실전문제를 풀어 실력을 점검한다.

언어영역은 교과서에 수록된 시를 점검한다. 20년대 김소월 김광균 김영랑 한용운, 30년대 청록파 생명파 시인, 40년대 윤동주 이육사, 현대 시인으로 김수영 등의 작품을 다시 한번 읽으며 정리해보자. 20∼30년대 주요 소설의 주제, 줄거리, 등장인물 등을 훑어본다. 수리영역은 중요 단원을 중심으로 하루에 반드시 10문제 정도를 푸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수록된 기본 예제와 문제를 점검한다. 외국어 영역은 기본 구문, 기출문제, 기출 단어를 한차례 쭉 정리한다.

▽중위권(모의고사 280점 이상)〓교과서를 중심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한다. 과거 시험에서 틀렸던 문제를 집중 점검한다. 언어 외국어 수리탐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의 공부 비중을 ‘5 대 5’정도로 유지하고 지원대학의 반영 영역에 무게를 둔다. 언어 영역은 교과서 내의 작품을 정리한다. 긴 지문이 많이 출제될 것을 대비해 지문을 빠른 시간에 읽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 수리영역은 기본적인 분야에서 실수가 없도록 한다. 공통수학은 수와 식, 도형의 방정식, 함수의 그래프, 상용로그 등 출제빈도가 높은 문제를 풀어본다. 마지막까지 수리 영역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하위권(모의고사 279점 이하)〓자신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망 대학에서 반영하지 않는 수능 영역은 잠시 접어두는 것도 좋다. 수리탐구영역은 공통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은 기본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 점검은 필수다. 수리영역을 포기하지 말고 비교적 문제가 쉬운 공통수학에 집중한다. 언어영역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교과서를 한번 정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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