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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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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환율이 오른 때문일까. 토요일엔 원-달러 거래가 없는 만큼 환율이 변한 건 아니었다. 은행측은 “관리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공항에선 일반 지점의 수수료에다 추가로 0.1∼1%포인트의 수수료를 더 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전하면 은행의 일반지점보다 얼마나 손해일까.
인천공항의 환전수수료는 △언제 환전하느냐 △어떤 통화로 환전하는가 등에 따라 은행별로도 크게 다르다.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매매기준율)에다 약 2%의 수수료를 붙여 외국돈을 파는데 공항에선 이 수수료를 더 높인다.
공휴일 등 은행의 영업시간이 아닐 땐 더 비싸다. 인천공항에서 달러나 엔화를 환전하면 일반지점의 영업시간보다 수수료를 최대 0.6%나 더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빛은행에서 5000달러(약 650만원)를 환전한다면(기준환율 1300원 가정시) 최대 3만9000원이나 더 비싸게 달러를 사야 한다.
달러나 엔화가 아닌 ‘제3국 통화’의 경우 기준환율의 최대 1%포인트를 더 부담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영업시간 외에 이들 통화를 환전하면 기존의 환전수수료인 2% 외에 추가로 0.5∼1%포인트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영업시간이라도 제3국 통화에 대해서는 환전수수료를 일반지점보다 더 비싸게 받는다. 외환은행의 지점에선 수수료가 기준 환율의 1.99%이지만 인천공항에선 0.1%포인트 더 비싼 2.09%인 것.
수수료가 더 비싼 이유는 환거래가 없는 상황(그래서 기준 환율이 없는)에서 이뤄지기 때문. 또 은행들은 △영업시간 외에 생기는 인건비 부담 △공항까지의 운반료 △비싼 임대료 등도 수수료가 비싼데 대한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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