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연극 속 연극 공연 이색무대 '카르멘시타'

  • 입력 2001년 6월 26일 19시 09분


◇배우 자신들 얘기를 뮤지컬로

‘서울시뮤지컬단’의 ‘카르멘시타’가 7월5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91년 극단 ‘맥토’가 무대에 올렸던 창작 뮤지컬을 재구성한 것. 연극 속에 또 연극이 공연되는 이색적인 구성이다. 뮤지컬 극단의 ‘카르멘’ 준비 과정을 그리면서 두 배우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한 여름 밤의 꿈’ ‘명성황후’의 주성중과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에 입단한 조수정이 극 중 극에서 각각 돈 호세의 강철민 역과 집시 여인 카르멘의 나성아 역을 맡는다. 김법래 이혜경 등도 출연한다.

뮤지컬 공연 중 남자 주인공 돈 호세가 여주인공 카르멘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작품은 무대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진실과, 배우들사이의 애증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다.

뮤지컬 배우의 애환을 그렸다는 점에서 스타를 꿈꾸며 무대에서 땀흘리는 서울뮤지컬단원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번 뮤지컬의 매력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 안무가이자 연출자였던 밥 포시 스타일의 춤. ‘올 댓 재즈’ ‘시카고’ 등을 통해 국내 무대에도 선보였던 이 춤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등의 안무를 맡았던 서병구가 안무했다. 연출은 뮤지컬 ‘포기와 베스’ ‘한 여름 밤의 꿈’ ‘아틀란티스’의 이종훈이 맡았다.

19일까지 화∼목 오후7시반, 금토 오후4시 7시반, 일 오후 3시. 1만2000∼2만원. 02-3991-669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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