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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6월 14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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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이하 미국시간) 세인트 피터스버그 트로피카 필드에서 열린 디레이스 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은 8회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디레이스의 5-3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디레이스는 선발 리카를 내세웠고 필리스는 좌완 브루스 첸으로 맞섰다.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속에 경기는 7회까지 2-2의 팽팽한 균형을 이룬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경기후반 8회로 들어서자 필리스가 먼저 승기를 잡는다. 선두타자 지미 롤린스가 이전까지 호투하며 시즌 첫승에 너무도 목말라하던 리카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진 타자 바비 에이브레이유는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고, 필리스의 막강 불펜진을 감안한다면 경기는 이것으로 끝이 나는 듯했다. 리카로서는 마지막 한순간을 넘기지 못하고 시즌 8연패의 위기에 놓이는 순간.
하지만 이번만큼은 디레이스의 타자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필리스 불펜진 타도에 나섰다. 수순대로 필리스는 8회 1점을 달아나자 호투하던 선발 첸을 내리고 막강 불펜진을 가동한다. 리키 보탈리코가 마운드에 섰고 첫 상대타자는 데이미안 롤스. 롤스는 내야안타로 필리스 불펜진 타도의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제이슨 타이너가 희생번트로 롤스를 2루에 안착시킨다.
찬스를 잡은 디레이스의 중심타선. 랜디 윈이 좌중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타자 그렉 본의 투런홈런까지 작렬되면서 단숨에 3득점, 경기를 역전시켰다.
9회초 디레이스의 클로져 에스테반 얀은 3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며 세이브를 추가했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리카는 8이닝, 9피안타, 3실점, 7탈삼진으로 7연패뒤 한참 뒤늦은 시즌 첫 마수걸이 승을 기록했고, 상대선발 첸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붕괴로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투타의 극심한 부조화속에 올시즌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꼴찌가 확실시되는 디레이스. 하지만 그들에게도 '끈기'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경기였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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