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4개월째 회복세…경기회복 기대 높아져

  • 입력 2001년 5월 16일 18시 45분


올 들어 소비심리가 연 4개월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보다 줄이겠다는 쪽이 많아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좋아졌다고 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4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전달 94.1보다 높아졌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해 12월 82.2를 나타냈으나 올 들어 1월 89.7, 2월 92.0, 3월 94.1에 이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일 경우 100을 나타내며 그 이하일 경우 소비를 줄이겠다는 쪽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 지수 중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3월 88.9에서 지난달엔 93.9로 올랐고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지수는 95.9에서 99.0으로 높아졌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월소득이 100만∼149만원인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기대심리가 상승했다. 특히 한달 소득이 250만원 이상인 고소득 계층에서는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서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많았다.

월소득 25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는 100.7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