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여진/전철역 장애인용 승강기 고장 방치

  • 입력 2001년 5월 16일 16시 00분


얼마전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전철역으로 나갔다. 표를 사고 전철을 타기 위해 긴 계단을 오르려는데 휠체어에 탄 20대 초반의 장애인과 50대 어머니가 계단 밑에서 당황해 하며 서 있었다. 계단에는 '장애인용 승강기'라는 문구와 작동기기 설치돼 있었으나 고장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잘 만들어졌던 시설이 소수의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잘 관리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것이 안타까웠다. 결국 그 장애인 청년은 지나가는 학생들의 도움으로 전철을 탈 수 있었다. 장애인의 날에만 반짝 관심을 갖기보다는, 기왕에 만들어진 장애인 관련 법과 제도, 시설이나마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

최여진(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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