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3분기 실적우량 개별종목을 주목하라'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7시 53분


종합주가지수가 개장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49포인트(+0.81%)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들의 갑작스런 주가지수선물(이하 지수선물) 순매도에 개인들의 순매도가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결국 557.48포인트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늘어난 3억 2000만주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전일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에 가세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LG전자(-3.55%)와 LG전선(-7.7%) 등 LG그룹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주주경시 경영 그리고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삼환기업 써니전자 등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기업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모두 34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세제혜택 등 코스닥시장 지원책 등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으로 7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당분간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진다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선물운용팀장은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롯데칠성 삼환기업 등이 강세를 보였듯이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리면서 지수를 현수준에서 유지한채 개별종목들이 시세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실적이 양호한 개별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구 새턴투자자문 대표도 이같은 견해에 공감한다.

거시경제측면과 수급측면에서 대형주들의 반등이 어려워 개별종목 장세는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힌다.

박대표는 "외국인들의 갑작스런 지수선물 순매도 전환에 개인들이 대량으로 팔자로 나서는 등 여전히 시장체력은 약한 상태다"며 "이런 상황에선 지수관련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을 공략하라"고 권한다. 특히 그는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업체와 M&A 등 재료보유 중소형주들을 관심있게 지켜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박대표는 대통령의 코스닥시장 지원발언에도 불구하고 성급히 추격매수에 가담해서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그는 3분기 실적으로 나타났듯이 코스닥기업들은 매출액이나 순이익의 절대규모나 성장률에서 거래소 중소업체들보다 한수아래라고 평가한다. 현시점에서 굳이 코스닥시장에 투자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박 대표는 밝힌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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