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불안심리 진정기미, 금리 이틀째 하락

  • 입력 2000년 5월 25일 10시 26분


시장불안심리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장초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9.0%,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9.0%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서고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 등 주변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시장심리를 회복시켰다.

그러나 어제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메이저은행이 오늘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단기딜링세력이 주매수세를 형성하고 있어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불안한 심리요인에 의해 급등한 부분이 어제 오늘 이틀간 빠진 것으로 보고 싶다"면서 "그러나 세계적인 고유가-고금리 추세등 펀더멘탈이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직전저점(8.85%)까지 하락하기는 힘들고 현수준에서 균형을 이루며 등락하는 장이 당분간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나빠진 펀더멘탈에다가 앞으로 수급요인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리는 조만간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어제 금감원이 4대그룹에 대한 회사채보유한도를 폐지함에 따라 연말까지 24-26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만기액의 차환발행이 본격화되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조성 과정에서 ABS물량이 나오면 그동안 호조를 보여온 수급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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