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에서 도로구조나 신호체계가 잘못돼 상습적으로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도로가 7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부터 2개월 동안 도로교통안전협회와 함께 이 지역 도로구조와 신호체계를 점검한 결과 35곳은 도로구조와 도로 부속물이 부적합하고 44곳은 신호체계나 안전표지가 불합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불합리한 신호체계 사례로 목포시 산정1동 일신주유소옆 삼거리는 백년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정체현상이 심한데도 신호주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나주시 왕곡면 장산입구 4거리는 좌회전신호가 너무 짧아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교통안전표지가 불합리한 곳은 모두 26곳으로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앞, 용전동 모가가든앞, 광산구 원산동 표충사 주변 등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 횡단보도표지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천시 서면 송산리 서순천IC 진출입 도로구간은 서순천IC에서 국도 17번 접속도로가 급커브로 돼 있고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 옛 군부대앞 철도건널목은 여천공단을 오가는 차량들이 많은데도 건널목 노폭이 좁아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점검결과를 토대로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부속물 설치작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