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개펄의 보고(寶庫)인 함평만의 개발과 보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과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목포대에서 「함평만 보존이냐, 개발이냐」란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농어촌진흥공사 영산강사업단 이인형(李仁衡)단장은 영산강 4단계 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된 함평 무안 영광 일대 함평만의 개펄 매립(1만2천2백여㏊)은 대중국 교역의 전진기지 확보, 서남해안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산업기지 기반 구축, 농업경쟁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단장은 또 기본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이 지구를 개발할 경우 연간 농업순수익이 1백91억6천만원으로 현재의 순수익 57억1백만원보다 3배 이상 높다며 개발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흥동(李興東)연구위원은 『개펄 간척사업은 환경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어류서식지로 각종 오염물질의 정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개펄의 개발은 큰 이익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해양자원과 박종정(朴鍾貞)과장도 『함평만이 매립될 경우 망운국제공항 주변에 많은 안개가 끼게 돼 지역개발사업의 장애요인이 되고 천혜의 수산 및 해양자원 격감이 우려된다』며 「개펄공원」으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광주〓홍건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