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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지하철역 어귀에 노신사가 돗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사주를 풀어줄 손님을 기다립니다. 쪽의자에 앉아 운명을 좀 들어볼까요?―서울 종로구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대온실 교육관에서 열린 ‘효의 궁, 창경궁에서 정조의 효심을 배우다’에 참가한 어린이가 복숭아꽃으로 효도등을 만들고 있다. 정조 임금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건강과 장수를 바라며 회갑잔치 때 한지로 만든 복숭아꽃을 드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숭아꽃은 효의 상징이 됐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실로 새긴 불교의 염원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서울공예박물관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2일부터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불교 자수공예를 주제로 한 최대 규모 전시로, 약 1500년 동안 이어져 온 ‘가사 작법’의 미감과 정신을 조명했다.전시에는 국보·보물급을 포함한 총 55점의 유물이 공개되었다, 이 중 국내 불교 자수공예 중 29점이 국가 지정문화재다. 특히 대흥사, 수덕사 등 전국 9개 사찰이 소장한 비공개 유물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유물은 47년 만에 복원돼 공개되는 보물 ‘자수가사’로, 오색실로 부처와 보살, 경전이 정밀하게 수놓아진 19세기 작품이다.이 외에도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가사, 조선 태종 때 제작된 ‘연당문 자수 사경보’ 등 불교공예와 역사가 만나는 상징적 유물들이 소개된다. 전시에서는 무형문화유산인 ‘가사 작법’ 전통을 조명하고, 스님들이 출연한 영상과 현대 장인들의 작품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다.전시 기간 중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가사 장인 명천 스님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한편, 전시 1동 로비와 야외에서는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시는 오는 7월 27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맞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47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보물 ‘자수가사’가 5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전시는 7월 27일까지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호텔리어들이 새롭게 출시한 ‘조선호텔 상품권’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상품권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호텔과 골프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4월의 마지막 숨결 벚꽃 한 잎, 바람 따라 흘러와 유리창에 머뭅니다. 작별 인사를 하려는 모양입니다. 눈부신 4월은 그렇게 조용히 떠나가네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6일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수놓은 연등 행렬이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의 대표 행사로,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주제로 오후 6시 동국대 운동장에서 출발해 흥인지문, 종로 거리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졌다. 인로왕번(引路王幡 인로왕보살의 이름을 쓴 깃발)과 오방불번(五方佛幡 동서남북중앙 등 다섯 방향의 부처님을 상징하는 깃발)의 깃발을 앞세운 취타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사천왕 등, 육법 공양 등, 문수동자 등, 정반왕과 마야부인 가장행렬이 선두를 이끌었다.비구니 사찰인 조계종 진관사 청년들의 풍물놀이패와 연희단들의 화려한 율동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날 연등행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외국 불자, 시민, 어린이 참가자들을 비롯해 불교 6대 종단 스님들과 5만여 명이 참여했다. 진우스님은 연등법회에서 “서로를 향한 배려와 행동하는 자비가 세상을 밝힌다”고 강조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2025 고양 국제꽃박람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꽃으로 꾸며진 정원을 감상하고 있다. 5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28만 m2 규모의 호수공원 실내·야외 전시장에 약 1억 송이의 꽃이 전시된다. 고양=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박람회는 25개국 200여 기관·단체가 참여했으며, 행사 면적도 28만㎡로 확대해 1억 송이의 꽃으로 가득 채워 단장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꽃의 향기로 전해지는 문화 ▲꽃과 교감하는 상상의 정원 ▲지속가능한 세상으로의 확장을 주제로 9개의 메인 정원을 포함해 20여 개의 정원이 조성됐다.‘꿈꾸는 정원’의 높이 10m의 대형 황금빛 판다 조형물은 꽃의 기운을 모아 온 세상으로 퍼뜨린다는 뜻을 담고 있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티니핑 정원’, 시민참여형 ‘고양시민 가든쇼’, 포토존 ‘일상의 상상정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연출했다.실내 전시관에서는 신품종 화훼와 이색식물을 비롯해 수직 정원, 세계 플로리스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양 플라워마켓, 수상 꽃 자전거, 어린이날 퍼레이드, 어버이날 트로트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이동환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봄과 함께하는 꽃박람회가 시민들에게 활력을 전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박람회는 내달 11일까지 열린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교구장 덕문스님)는 25일 제5회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화엄! 홍매화의 향기를 머금고”를 주제로, 총 1,178점(전문작가 부문 493점, 휴대폰 카메라 부문 685점)이 접수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는 2024년 1,141점, 2023년 897점보다 증가한 수치다.전문작가 부문 대상(총무원장상)은 서재민 씨의 ‘홍백의 만남’이, 최우수상(교구장스님상)은 김찬일 씨의 ‘매화향 가득한 밤’, 우수상(부주지스님상)은 이기성 씨의 ‘인연, 어울림’이 각각 선정됐다. 휴대폰 카메라 부문에서는 최석민 씨가 ‘나도 홍매화다!’로 최우수상(화엄사 교구장스님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한현주, 유진영, 장태두, 이정재, 김은희 씨가 부문별 상을 받았다.이번 사진 콘테스트에서 처음으로 드론 촬영이 도입돼 화엄사의 풍광을 입체적으로 담았고, 메타데이터가 없는 사진과 조작된 사진은 심사에서 제외됐다. 덕문 교구장스님은 “궂은 날씨와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도 화엄사를 찾아준 모든 관람객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휠체어에 모친을 모시고 방문한 부부의 효심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홍매화는 코로나 시기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한 꽃이었고, 올해는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국민의 꽃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회를 밝혔다.화엄사 홍보기획원회 성기홍 위원장은 “올해는 이상저온과 폭설, 산불 등으로 개화 시기가 늦어졌지만, 3월 10일부터 4월 12일까지 33일간 총 22만 명이 화엄사를 찾았다. 하루 평균 6,700여명이 방문해 안전하게 관람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의 포토라인 무단 침범, 쓰레기 투기, 예불 방해, 홍매화 가지 꺾기, 불법 드론 촬영 등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수상작은 2025년 화엄사 달력과 홍보물, 구례군의 공식 홍보 콘텐츠로 활용되며, 출품작의 저작권은 화엄사와 구례군에 귀속된다. 시상식은 내달 5일 오전 10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진행된다. 내년 콘테스트에서는 ‘드론 촬영 부문’이 신설되며, 1회부터 5회까지 수상작과 추천작을 전시하는 특별 행사도 예정돼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사진제공 화엄사}
14일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국보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를 감상하고 있다. 불전에 부처님 세계를 구현하고자 했던 조선시대 화사 스님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6월 29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닷새째인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본보 카메라에 포착됐다.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은 김성훈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 등 관계자들과 관저 정원을 거닐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행법상 대통령 파면 후 관저를 언제까지 비워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어 퇴거 시점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인용 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이사한 바 있다.한편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 약 6개월간 거주했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싱그러운 봄꽃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봄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오는 21일 개막했다.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사장 정해린)은 “지난해 첫선을 보여 인기를 끌었던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콜라보를 확대해 이번 튤립축제에서는 더욱 다채로워진 캐릭터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산리오캐릭터즈 공연은 물론, 다양해진 캐릭터 콘텐츠를 형형색색 봄꽃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봄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를 찾는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올 봄 꼭 가봐야 할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캐릭터 체험 공간도 포시즌스가든을 비롯해 글로벌페어, 매직랜드, 축제콘텐츠존 등 정문부터 가든까지 파크 전역으로 확대돼 에버랜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메인 무대인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는 예쁘고 화려한 봄꽃들과 함께 각 캐릭터별 스토리를 귀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11곳의 산리오캐릭터즈 테마존이 마련됐다.튤립축제를 맞아 에버랜드의 낮과 밤을 대표하는 대형 공연들도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인 ’레니의 컬러풀 드림‘은 매일 낮에 진행된다.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맵핑영상, 조명, 음향 등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불꽃 쇼 ‘주크박스 렛츠댄스‘와 100만개 LED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도 놓쳐서는 안되는 야간 대표 공연이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14일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는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다.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경호처가 이와 유사한 원형 철조망을 설치했다. 경찰은 헌재 선고 당일 폭력 시위나 테러 등을 우려해 갑호비상을 발령할 계획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1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장병들이 수리온 헬기에서 내려 훈련을 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일환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과 미군 100여 명이 참가했고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파주=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70년이란 긴 세월을 거친 노포에서 요리사는 오늘도 어김없이 찐빵을 빚습니다. 탱탱한 찐빵을 만드느라 요리사의 손에는 어느새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사랑을……. 요리사의 손끝이 만들어 낸 건 찐빵뿐이 아닐 거예요. ―경북 포항시 구룡포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순백의 눈이 바위를 덮으며 만들어 낸 느낌표. 설산(雪山)에서 마주한 표정이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라 좋네요. ―서울 은평구 북한산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찬 바람이 강하게 불자 패딩과 장갑으로 무장한 시민이 비닐로 얼굴을 가린 채 걸어갑니다. 바람의 공격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네요. ―서울 종로구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봄편을 허수경 시인의 시 ‘라일락’으로 새 단장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봄편은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리며 광화문글판 홈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누군가는 ‘죽은 몸뚱이’라며 비웃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 고향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인천 중구 무의도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