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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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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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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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어시스트]전창진-강동희 감독 ‘호형호제’?

    동부 강동희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KT 봐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KT가 동부와의 원주 방문경기에서 20점 차로 이기면서 사상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 경기는 지상파 TV 중계로 노출이 많이 된 데다 동부그룹 임원이 대거 관전을 왔다. 전력을 다해야 될 상황처럼 보인 동부가 의외의 완패를 당한 게 이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강 감독이 동부 시절 모셨던 KT 전창진 감독과의 끈끈한 관계가 부각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실리를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강에서 높이가 뛰어난 전자랜드를 상대하기보다는 KT와 맞붙어야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었다. 시즌 막판 컨디션 저하를 보인 김주성과 윤호영을 전력 투입하다 자칫 부상으로 연결될 우려도 있었다. 강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동부는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한 뒤 4일부터 부산에서 KT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강 감독과 전 감독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전 감독은 동부 사령탑 시절 LG 코치에서 물러나 야인으로 있던 강 감독을 불러 코치를 맡겨 4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2년 전 전 감독이 KT로 옮기면서 강 감독이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강 감독은 “전 감독님 밑에서 배운 게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두 감독은 지난해 여름 강원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자주 어울렸다. 친형제처럼 가깝기는 해도 두 감독은 이제 한 장뿐인 챔피언결정전 진출전 티켓을 향한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막판 불거진 의혹을 씻기에도 좋은 기회다. 역시 이들 감독과 같은 시기에 태백에서 합동훈련을 했던 KCC 허재 감독은 “김주성이 제몫을 다할 경우 50 대 50으로 봐야 한다”며 백중세를 예상했다. 코트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난 뒤 후회 없는 표정으로 축하와 위로의 악수를 교차하는 두 감독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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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리의 마지막 관문 … 김민휘의 프로 첫 관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모두 따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박세리는 10년 넘게 한 대회와 우승의 인연을 맺지 못해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31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나비스코챔피언십이 바로 그 무대다.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박세리는 “올해가 13번째 출전이다. 이 대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내게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이 끝나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2년 공동 9위였다. 박세리뿐 아니라 나머지 한국 선수들도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04년 박지은이 유일한 한국 선수 우승자였다. 지난주 KIA클래식 4라운드 18번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놓쳐 1타 차 준우승에 머문 신지애(미래에셋)는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2003년 13세의 나이에 출전해 공동 9위를 차지했던 미셸 위, 지난해 챔피언 청야니(대만), 크리스티 커(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31일 제주 오라CC에서는 한국프로골프투어 시즌 개막전인 티웨이항공오픈이 시작된다.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하이트)을 비롯해 상금 2위 강경남, 3위 배상문과 지난해 우승자 김도훈(정관장) 등 국내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2관왕 김민휘는 초청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2관왕인 김경태는 이듬해 프로 데뷔전이던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했기에 이런 전통을 이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30일 대회 코스 16번홀(파4)에서 열린 장타대회에서는 이진규(티웨이항공)가 323야드를 기록해 김대현(318야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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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예상밖 초강력 ‘태풍’에 삼성 와르르…

    추승균(37)은 한창 때였던 24세에 현대(현 KC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 1998년 3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동양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였다. 당시 추승균은 38분 48초 동안 22점을 터뜨리며 104-93의 완승을 이끈 뒤 우승 반지까지 끼었다. 그로부터 13년이 흘러 30일 잠실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어느덧 코트에서 환갑이 지난 나이가 된 추승균은 프로 최다인 통산 99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다. 오랜 세월의 무게에 힘이 달릴 만했어도 그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추승균은 32분 41초를 뛰며 19점을 보태 97-81의 완승을 주도했다.추승균의 장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이끄는 성실한 태도에 있다. 금연은 물론이고 4년 전부터는 시즌 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추승균은 “내 직업은 농구 선수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강한 마인드 컨트롤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 시절 추승균의 단짝 선배로 이날 TV 해설을 맡은 조성원(40)은 “비시즌에도 늘 웨이트트레이닝을 빼먹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3연승으로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 오른 KCC는 5일부터 정규시즌 2위 전자랜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시즌 막판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KCC 전태풍은 1, 2차전에서 기록했던 평균 10득점의 두 배가 넘는 23점을 터뜨렸다. 국내 최장신 선수 KCC 하승진은 22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94-77로 앞선 경기 종료 56.1초 전 왼쪽 코너에서 프로 3시즌 만에 처음으로 3점슛까지 성공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전통의 명가 삼성은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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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 vs 연예인 자선경기 여는 ‘희망의 농구 전도사’ 한기범 씨

    《주머니에서 꺼낸 명함지갑이 두툼했다. 농구교실 대표, 위생가전제품 제조업체 이사…. 다양한 업종에 몸담고 있는 그가 최근 새 직함을 얻었다. 농구 올스타 희망 나눔 자선행사 조직위원장. 1980년대부터 10년 가까이 국내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린 한기범(47) 얘기다.》 한기범은 올해 어린이날인 5월 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희망농구 올스타’라는 뜻 깊은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심장병 환자와 다문화가정, 농구 유망주들에게 농구를 통해 꿈을 심어주고 싶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려움도 있어요. 무엇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따뜻한 손길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관련 홈페이지 주소(www.yeshan21.com)도 좀 알려주세요.”이번 이벤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트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연예인 농구팀과 한판 대결을 펼치고 길거리 농구, 농구 묘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수익금은 자선기금과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스폰서를 모으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한 한기범은 “나 역시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아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보면 더 안쓰럽다.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에는 초중고교 농구팀이 전무한 실정이라 불모지에서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좋은 취지가 입소문이 나면서 프로농구 삼성 구단이 기념품을 제공했고 이충희, 강동희, 김유택 등을 비롯해 선후배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207cm의 큰 키인 한기범은 중앙대와 실업 기아 시절 고공 농구의 진수를 펼치며 10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발목, 무릎 등의 잦은 부상으로 프로 출범 직전인 1996년 은퇴한 후 거인병으로 불리는 혈관계 희귀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이란 병마와 싸웠다. “아버지와 동생이 모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다행히 두 차례 수술로 요즘은 농구까지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죠. 완쾌하기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요.”방송인 활동, 키를 크게 해준다는 건강식품 판매, 카센터 사장 등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은 한기범은 유니폼을 벗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운동만 하다 보니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한 사례가 쏟아집니다. 조심스럽고 확실하게 접근해야 해요. 선수 때야 어떻게든 슬럼프를 극복하곤 하지만 사업에서 재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최근 남녀 프로농구에는 한기범과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기생 유재학(모비스), 추일승(오리온스), 정덕화(국민은행)를 비롯해 후배 허재(KCC), 강동희(동부) 등이 지도자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기범은 “가르치는 일에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젠 새 영역을 개척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 당시 기아를 이끌던 방열 감독은 최고의 지략가였다. 그 밑에서 잘 배운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방 감독은 대학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올랐다. 중앙대 시절 은사였던 정봉섭 감독은 아직도 일본에서 기술고문으로 일하신다. 70세 전후의 고령에도 뭔가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웃었다.글·사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기범::△생년월일=1964년 6월 7일 △체격=207cm, 92kg △신발 사이즈=320mm △가족 관계=부인과 두 아들 △출신교=천안 입장중-명지고-중앙대(82학번) △농구 시작=중학 2년 △은퇴=1996년 △주요 경력=국가대표(1983∼1993년),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은메달, 1986년 실업 기아 창단멤버, 1990년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MVP)}

    •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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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의 ‘키다리 아저씨’ 한기범, 알고보니 선행 천사

    주머니에서 꺼낸 명함지갑이 두툼했다. 농구 교실 대표, 위생 가전제품 제조업체 이사…. 다양한 업종에 몸담고 있는 그가 최근 새 직함을 더 얻었다. 농구 올스타 희망 나눔 자선행사 조직위원장. 1980년대부터 10년 가까이 국내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린 한기범(47) 얘기다. 한기범은 올해 어린이 날인 5월 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희망농구 올스타'라는 뜻 깊은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 심장병 환자와 다문화 가정, 농구 유망주들에게 농구를 통해 꿈을 심어주고 싶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려움도 있어요. 무엇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따뜻한 손길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관련 홈페이지 주소(www.yeshan21.com)도 좀 알려주세요." 이번 이벤트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트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연예인 농구팀과 한판 대결을 펼치고 길거리 농구, 농구 묘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수익금은 자선기금과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스폰서를 모으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한 한기범은 "나 역시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아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보면 더 안쓰럽다.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에는 초중고 농구팀이 전무한 실정이라 불모지에서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취지가 입소문이 나면서 프로농구 삼성 구단이 기념품을 제공했고 이충희, 강동희, 김유택 등을 비롯해 선후배들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207cm의 큰 키인 한기범은 중앙대와 실업 기아 시절 고공 농구의 진수를 펼치며 10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발목, 무릎 등에 잦은 부상으로 프로 출범 직전인 1996년 은퇴 후 거인병으로 불리는 혈관계 희귀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이란 병마와 싸웠다. "아버지와 동생이 모두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다행히 두 차례 수술로 요즘은 농구까지 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죠. 완쾌하기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요." 방송인 활동, 키를 크게 해준다는 건강식품 판매, 카센터 사장 등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은 한기범은 유니폼을 벗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운동만 하다보니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어 실패한 사례가 쏟아집니다. 조심스럽고 확실하게 접근해야 해요. 선수 때야 어떻게든 슬럼프를 극복하곤 하지만 사업에서 재기는 여간 힘든게 아니에요." 최근 남녀 프로농구에는 한기범과 기아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기생 유재학(모비스), 추일승(오리온스), 정덕화(국민은행)를 비롯해 후배 허재(KCC), 강동희(동부) 등이 지도자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기범은 "가르치는 일에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젠 새 영역을 개척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 당시 기아를 이끌던 방열 감독은 최고의 지략가였다. 그 밑에서 잘 배운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방 감독은 대학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올랐다. 중앙대 시절 은사였던 정봉섭 감독은 아직도 일본에서 기술고문으로 일하신다. 70세 전후의 고령에도 뭔가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웃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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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추일승 오리온스 새 감독 “팀명 빼고 다 바꾸겠다”

    최근 네 시즌 동안 감독이 네 번 교체되며 최하위 세 번과 9위 한 번. 28일 오리온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추일승 감독(48·사진) 앞에 놓여 있는 과거 성적표다. 2년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한 추 감독이 막중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리온스의 러브콜에 그는 팀을 추스를 시간과 선수, 프런트 쇄신을 보장해 달라는 선결 조건을 관철한 것으로 전해졌다. 4년간 연봉 2억8000만 원에 사인한 추 감독은 “오리온스는 안 되는 집안의 모든 문제를 안고 있었다. 주위의 간섭이 심했고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도 없었다. 팀명 빼고 다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김백호 오리온스 사무국장의 홍익대 선배인 추 감독은 모비스 유재학, KT 전창진 감독과 82학번 동기. 기아 창단 멤버로 입단해 주무, 프런트 업무를 맡았으며 상무와 코리아텐더, KTF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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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전주원, 북치고… 하은주, 장구치고

    “주원이와 은주가 없었으면 졌을지 몰라요.” 인터넷 방송 해설을 맡은 왕년의 최고 센터 정은순(40)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한은행 전주원과 하은주를 두고 한 얘기였다. 국내 여자프로농구 최고령 전주원(39)과 국내 최장신 여자선수 하은주(202cm)는 신한은행의 승리를 책임지는 패키지였다. 28일 안산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평소 후반에 내보내던 전주원과 하은주를 1쿼터 초반부터 일찌감치 출전시켰다. 신한은행이 슈팅 난조 속에 4-11까지 뒤졌기 때문이다. 1991년 선일여고 졸업 후 20년 동안 성인무대를 지키고 있는 전주원의 노련한 골밑 패스가 하은주에게 연결되면서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1쿼터를 17-19로 마치며 급한 불을 껐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은 전-하 콤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KDB생명을 5분 14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 45-28까지 달아난 끝에 69-58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5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전주원은 9어시스트에 14득점을 기록했다. 하은주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인 27점을 퍼부었다. 2차전은 30일 KDB생명의 홈인 구리에서 열린다.안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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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경기 이천 블랙스톤GC ‘명품코스’로 눈길

    지난해 9월 개장한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GC는 회원이 278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수도권에 자리 잡은 소수 정예 골프장은 폐쇄적인 운영으로 프로 골프대회 개최와는 거리가 멀다. 불편을 겪게 될 회원의 반대, 수십억 원에 이르는 영업 손실에 자칫 갤러리가 몰려들어 코스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골프장은 어니 엘스(남아공), 양용은 등 스타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4월 28일 개막하는 유럽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솔직히 내부 반발이 심했어요. 굳이 대회를 해야 될 이유가 뭐냐는 말까지 나왔죠. 국내 골프장과 골프 문화를 끌어올릴 투자라며 설득했습니다.” 제주와 이천에 있는 블랙스톤리조트를 이끌고 있는 원기룡 대표(36)의 얘기다. 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에 따르면 원 대표는 257개 회원사 중 최연소 최고경영자다. 모기업이자 반도체 트레이 제조업체인 ㈜대원산업 원용권 창업주의 차남으로 2002년 골프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어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두 군데 골프장 개장을 주도했다. 직접 잔디를 옮기는가 하면 내부 인테리어 자재 구입을 위해 세계를 누볐다. 블랙스톤은 서양 연금술에 나오는 ‘현자의 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당초 3년 전 처음 한국에서 발렌타인챔피언십을 개최할 때 유럽투어 측이 제주 블랙스톤GC를 대회 장소로 요청했으나 그땐 사양했다. 올해부터 유럽투어 측이 서울 근교에서 장소를 물색해 3년간 계약을 했다. 대회는 27홀 가운데 북, 서코스에서 열린다. 페어웨이와 러프는 자연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도록 설계돼 섣부른 공략을 허락하지 않는다. 해저드가 많고 벙커의 위치까지 세심히 조절해 샷의 변별성을 높였다. 평균 그린 면적이 219평으로 큰 데다 굴곡까지 심해 퍼트가 쉽지 않다. 발렌타인챔피언십 예선에서는 73타가 최저타였을 정도. 지난해 방문했던 톰 왓슨(미국)은 “까다롭다. 잘 친 샷에 대한 보상과 그렇지 못한 샷의 페널티가 확실히 구분된다”고 평가했다. 평균 경사도 13.2도의 완만한 지형이라 관전도 편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반 골프장보다 600개 이상 많은 1875개의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이런 노력으로 유럽투어 코스 심사위원들의 현장 답사에서 단 한 곳의 변경 요청도 없었을 만큼 토너먼트 코스 적합 판정을 받았다. 원 대표는 “4월에는 예약 고객 수를 줄여나가다 개막 1주일 전부터는 아예 문을 닫는다. 잔디, 벙커 등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만드는 데 300억 원 가까이 들어간 클럽하우스는 주말골퍼 사이에 명물로 소문이 났다. 아파트 3층 높이의 웅장한 기둥은 중세 궁전을 떠올리게 한다. 통유리로 된 레스토랑과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더 갤러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국 유학 시절 골프에 입문해 현재 80대 중반의 보기플레이어인 원 대표는 “절대로 쉽게 내 것이 될 수 없기에 골프는 매력적이다. 한국의 마스터스 같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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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따가워진 봄햇살 피부건강 챙기려면…

    7일 끝난 미국프로골프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리 사바티니(35·남아공·사진). 양용은(39)과 팽팽한 맞대결을 펼친 끝에 1타 차로 승리한 그는 2년 만에 트로피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국내 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사바티니는 대회 기간 쓴 카우보이모자로도 화제를 뿌렸다. 새로운 패션을 유행시키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바티니는 지난해 9월 얼굴 피부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다. 심한 경우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될 수 있는 악성 흑색종이었다고 한다. 암세포 제거 후 그는 햇볕으로부터 수술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카우보이모자를 쓰게 됐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골프장에서는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한 적절한 예방이 필수다. 주름살이나 잡티가 유발되기 쉽고 피부암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봄볕엔 며느리를,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에서 보듯 봄에는 자외선이 강해 피부에 해롭다. 피부암 발병을 계기로 미국의 자외선 차단 제품 업체인 스마트실드와 스폰서계약을 한 사바티니는 “병에 걸리고 나서야 왜 진작 신경 쓰지 않았을까 후회가 됐다”고 말했다.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블록은 얼굴뿐 아니라 목, 팔 등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 꼼꼼히 발라야 한다. 예미원피부과 유종엽 원장은 “시간에 쫓겨 티오프 직전 카트에서 선블록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금물이다. 바른 뒤 30분 정도 흘러야 화학성분이 충분히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블록은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이상의 제품을 써야 자외선B(UVB)를 97% 이상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촉진 광선인 자외선A(UVA)를 막으려면 PA++ 이상의 제품을 써야 한다. 선블록 효과는 2∼3시간 지속되므로 그늘집에서 덧바르는 게 좋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입술 역시 피부이므로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립밤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운드 후에는 폼클렌징 등으로 철저한 세안을 해 선블록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팩으로 피부의 열기를 진정시켜 주면 뾰루지 등을 막을 수 있다. 챙이 깊은 모자도 꼭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티셔츠와 팔 토시 등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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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최후의 4경기…“이변은 없다” “역전극 보라”

    KT 전창진 감독(48)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44)은 10일 인천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 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4점 차의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은 전 감독은 평소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지만 방문경기 숙소인 부천의 한 호텔 근처 식당에서 선수들에게 반주 삼아 막걸리를 따라주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짜릿한 승리를 안은 유 감독은 취재진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축하 소주잔을 받았다. 이 경기로 선두 KT와 2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1경기로 바짝 좁혀졌다. 상반된 회식 분위기처럼 쫓기는 전 감독과 쫓는 유 감독의 처지가 엇갈렸다. KT와 전자랜드 모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두 팀은 4경기를 남겼다. KT는 뒤통수가 서늘해지긴 했어도 여전히 유리한 위치이다.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맞섰지만 설사 동률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득실차에서 16점 앞서 있어 1위가 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2경기 차가 난 셈이다. 3승을 더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KT는 경기가 남은 SK, KCC, 모비스에 모두 4승 1패로 우위를 기록 중이다. 2승 3패로 열세인 동부는 최근 김주성 윤호영 등 주전들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고 있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력투구할 처지가 아니다. 11일 부산으로 이동한 전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야 우리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일(12일) SK를 꼭 잡아야 한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KT보다 2승을 더해야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다. 줄곧 부진하던 슈터 정영삼이 살아났고 제대한 정병국의 가세도 든든하다. 무엇보다 서장훈이 독기를 품었다는 얘기까지 들으며 몸을 사리지 않아 유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전 감독의 용산고 4년 후배인 유 감독은 “창진이 형이 분명 유리한 입장이지만 이번 주말 연전이 끝나면 방향이 결정될 것 같다. 불안했던 가드 라인이 살아나 골밑의 위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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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이혼남 처지 누가 알까”

    타이거 우즈(36·미국)는 새해 들어 3개 대회에 출전해 9라운드만 치렀을 뿐이다. 11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에 시즌 네 번째로 나선다. 이 대회 후 4월 8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전까지 1개 대회에만 출전한다. 스윙 변화로 페이스를 늦춘 1997년과 2004년보다도 시즌 초반 출전 대회 수가 확 줄었다. 지난 16개월 동안 무관에 그치며 슬럼프가 장기화되는데 너무 한가한 스케줄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전처와 사는 아이들 만나느라 대회 참가에 제한이런 눈총이 쏟아지자 우즈가 입을 열었다. 캐딜락 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0일 기자회견에서였다. “나는 아이가 둘인 이혼남이다. 이혼해 보면 내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이혼한 후 따로 사는 아이들과 만나느라 대회 출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주 혼다클래식에도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과 함께 사는 네 살배기 아들, 두 살배기 딸을 보러 가기 위해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공동 양육권을 갖고 있다.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라이벌 필 미켈슨(미국),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같은 조에 묶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즈와 미켈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25차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우즈가 앞선 스코어를 기록한 라운드가 11회였으며 미켈슨이 리드한 라운드는 10회. 네 차례 동타로 맞섰다.○ 오늘 월드골프챔피언십 시즌 4번째로 출전우즈에게 대회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 주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 코스는 텃밭이다. 우즈는 이곳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자신감을 가질 만하지만 우즈는 연습라운드 18번홀에서 공 3개를 물에 빠뜨린 것을 포함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의 세계 랭킹은 5위까지 떨어졌다. 13위였던 1997년 마스터스 직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다. 우즈는 “연습 때와 달리 실전에선 일관성이 사라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라진 가정환경에 스윙까지 개조한 우즈는 언제쯤 부활할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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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의 반격, 다시 불붙은 1위 싸움

    74-74. 경기 시작 후 8번째 동점. 남은 시간은 2분 안팎이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다투고 있는 KT와 전자랜드의 시즌 마지막 대결은 막판까지 열기를 토했다. 승자를 가늠하기 힘들던 분위기는 정영삼의 손끝에서 전자랜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정영삼은 종료 2분 6초 전 코트 정면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KT는 표명일이 골밑을 파고들다 서장훈의 수비에 막혀 공을 흘렸다. 속공 기회를 맞은 정영삼은 종료 1분 34초 전 코트 왼쪽 45도 지점에서 다시 3점슛을 꽂았다. 80-74. 3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뒤졌던 전자랜드가 승기를 단단히 틀어쥔 순간이었다. 2위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열린 선두 KT와의 경기에서 정영삼(17득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84-80으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36승 14패를 기록해 KT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최소 2위를 확보해 2004년 이후 7년 만에 4강에 오르게 됐다. 이날 패했다면 KT의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들어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포기해야 했던 전자랜드는 정상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25점을 넣었고 서장훈(15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가드들이 잘해야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정영삼이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 이제 끝까지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문태종이 3쿼터 초반 일찌감치 4반칙에 걸린 뒤 4쿼터 종료 2분 23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영삼의 연속 장거리포에 이어 서장훈이 2점 차로 앞선 종료 5.3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지켰다. 서장훈은 경기 종료 직전 4점을 연속해 넣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조성민(32득점)과 찰스 로드(24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KT는 박상오가 전자랜드 이현호, 이한권의 집중 수비에 막혀 7점에 그쳤고 4쿼터에 결정적인 외곽슛이 빗나가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잠실에서 SK는 삼성을 87-77로 꺾었다. 귀화 혼혈 선수 이승준을 둘러싼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삼성은 4연패의 부진에 빠져 6위 LG에 1경기 차로 쫓겼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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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꼴찌 오리온스, 3위 KCC에 ‘고춧가루’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요즘 “신인상 트로피가 두 개면 좋겠다”고 자주 말한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놓고 인삼공사의 24세 동갑내기 박찬희와 이정현이 치열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찬희는 1순위로 뽑혔다. 이정현은 KT로부터 2순위 지명을 받은 뒤 직전 시즌 트레이드에 따른 보상선수로 인삼공사에 이적했다. 사상 처음 1, 2순위 신인이 데뷔 시즌부터 한솥밥을 먹게 됐다. 8일까지 박찬희는 평균 12.3득점을 기록했고 이정현은 13득점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9일 안양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이정현은 22점을 넣은 반면 박찬희는 5반칙 퇴장을 당하며 10점에 그쳤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신인상은 21일 발표되는데 남은 경기에서 누가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느냐가 영광의 주인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6위 LG는 문태영이 31점을 퍼부으며 인삼공사에 84-77로 이겨 24승 26패를 기록해 5위 삼성을 1.5경기 차로 쫓았다. 전주에선 최하위 오리온스가 2군 출신 김태우가 19점을 터뜨리는 깜짝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던 3위 KCC를 87-83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1위 팀은 4강에 직행해 4, 5위 팀의 6강전 승자와 맞붙고 2위 팀은 3, 6위 팀 승자와 만난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대진을 향한 눈치 싸움도 볼만해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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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단신에 특급스타 없는 KT, 예상 깨고 선두질주하는 비결

    프로농구 KT는 7일까지 62일 동안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사상 첫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는 ‘4’. 2경기 차 2위인 전자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전자랜드보다 득실 차에서도 20점이 앞선다. 10일 맞대결에서 21점 차 이상 패하지 않는다면 전자랜드와 동률로 시즌을 마쳐도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KT는 지난 시즌 모비스와 동률로 끝냈으나 득실 차에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직력과 수비로 신장-개인기 만회 당초 중위권으로 분류된 KT가 시즌 막판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를 극복하며 독주하는 비결은 뭘까. KT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강한 조직력과 수비를 먼저 꼽았다. KT는 특급 스타는 없어도 많이 뛰는 농구로 신장과 개인기의 약점을 만회했다. 흔히 골밑을 지배해야 승리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KT는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30.1)에서 최하위다. 반면 끈질긴 집중력의 산물인 가로채기(7.7개)에서 1위다. 자칫 자멸로 연결되기 쉬운 실책도 10.5개로 가장 적다. 전창진 KT 감독은 “솔직히 우리 팀 전력은 중위권 정도다. 선수들이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가로채기 1위… 실책은 가장 적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으로는 선수 사이에 불평불만이 사라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동료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코트에선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KT 선수단의 88%는 포워드 박상오를 최고 수훈 선수로 꼽았다. 지난 시즌 8득점에 머물던 박상오는 올 시즌 16득점으로 공격력이 배가됐으며 강인한 근성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KT에서 송영진은 동료들에게 가장 희생적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동현 최민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송영진은 “모두들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그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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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골프 양용은 “독한 양”

    “Y E는 환상적인 경쟁자였다.”트로피를 안은 로리 사바티니(35·남아공)는 우승 경쟁을 펼친 양용은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얼굴 피부암 수술로 카우보이모자를 쓴 사바티니는 ‘야생마’ 양용은(39)을 불도그에 빗댔다. 끈질기게 자신을 추격하며 강한 집념을 보였기 때문이었다.7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5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양용은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밝혔으나 합계 8언더파로 사바티니에게 1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9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승을 장식했던 양용은은 2년 만의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3번째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양용은은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된 쇼트게임 능력을 선보였다. 파온에 실패했어도 파나 버디를 잡는 스크램블 부문에서 지난해 56.18%로 134위였으나 올 시즌 63.10%(43위)로 향상됐다. 지난해 85.71%(114위)에 머물던 1.5m 이내 퍼트 성공률은 97.06%(6위)로 뛰었다. 3.5∼4.5m의 퍼트 성공률은 10% 가까이 향상된 40.54%.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양용은은 페어웨이를 벗어나거나 그린을 놓치는 위기 속에서도 결정적인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양용은은 179야드의 15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을 컵 30c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쫓았다. 하지만 사바티니가 16번홀(파4)에서 4.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달아나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상금 랭킹 12위(106만8396달러)가 된 양용은은 “우승 욕심에 편안한 마음을 갖지 못했다. 기술과 정신력에서 사바티니가 한 수 위였다”고 아쉬워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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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골프서 박인비, 역전 우승

    ‘여왕벌’ 박인비(23·팬코리아·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우승했다. 박인비는 6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GC(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역전 우승했다.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매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일본 투어 통산 3승째. 상금은 1440만 엔(약 1억9500만 원). 박인비는 2타 차 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 1.8m 버디를 낚아 2위 사이키 미키(일본)를 3타 차로 따돌렸다. 박인비는 “올해부터 스폰서가 바뀌었는데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든든하다. 전반에 버디 5개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보미(하이마트)는 송보배와 공동 3위. 신지애(미래에셋)는 5위.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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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SK 6연패… 사라진 PO 꿈

    SK는 프로농구 최고 흥행 구단으로 꼽힌다. 성적이 나쁘면 팬들의 발걸음이 떨어진다는 속설도 예외다. 6일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도 6403명의 팬이 찾았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에 썰렁하리란 예상은 깨졌다. SK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관중 5000명을 돌파해 5623명을 기록하고 있다. SK의 관중몰이는 다양한 이벤트와 편의시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몇 시즌째 정상과 거리가 먼 SK의 성적표에 팬들이 언제까지 일방적인 애정을 보낼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날 7위 SK는 9위 인삼공사에 져 6연패에 빠지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주요 선수를 보강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기에 팬들의 실망감이 커질 만하다. SK는 2002년 서장훈이 떠난 뒤 9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한 차례 올랐다. 신인왕 후보 이정현(21득점)과 신인상 출신 김성철(20득점)이 활약한 인삼공사는 78-72로 이겨 5연패에서 벗어났다. 원주에서는 전자랜드가 서장훈(10득점, 11리바운드), 허버트 힐(20득점, 14리바운드), 문태종(21득점)을 앞세워 동부를 71-6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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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m 높이 야자수에 박힌 골프 공, 하마터면…

    제리 켈리(45·미국)가 6번홀(파4)에서 한 세컨드 샷은 아름드리 야자나무에 박혀 떨어지지 않았다. 공은 9m 높이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켈리는 쌍안경을 꺼내들고 공을 살폈다. 자신의 공이 확실해야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을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었다. 이때 지역신문 팜비치 포스트의 사진기자 앨런 아이스톤이 나섰다. 그는 400mm 망원렌즈가 장착된 디지털카메라로 공을 찍은 뒤 LCD 화면을 통해 확대한 사진을 보여줬다. 켈리가 미리 마크해둔 가느다란 녹색 줄이 드러났다. 가방에서 꺼낸 공과 일치한다는 경기위원의 판정이 내려졌다. 가슴을 쓸어내린 켈리는 언플레이어블로 1벌타를 받고 나무 근처에 드롭을 한 뒤 68야드를 남기고 친 네 번째 샷을 컵 3.9m에 떨어뜨려 보기로 막았다. 비록 1타를 잃었어도 첨단기술 덕분에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만약 켈리가 나무 위 공이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면 분실구로 처리된다. 이럴 경우 1벌타를 받은 뒤 전 위치로 돌아가야 했는데 핀까지 220야드를 남기고 깊은 러프에서 네 번째 샷을 해야 했기에 스코어가 더블보기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었다. 6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3라운드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날 켈리는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2년 만의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는 양용은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강풍 속에서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단독 선두는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로 2위 그룹을 5타 차로 제쳤다. 사흘 동안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번 대회 평균 타수는 72.986타까지 치솟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나무와 관련된 골프 규칙 ::◆나무 위에 있는 볼을 확인하였으나 회수할 수 없는 경우(골프 재정 27조 14항): 공이 플레이어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분실구가 된 것은 아니다. 플레이어는 언플레이어블 규칙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 1벌타 후 드롭하고 플레이.◆나무 위에 있는 볼을 볼 수 있으나 확인할 수 없는 경우(골프 재정 27조 15항): 플레이어는 그 볼을 분실구로 처리해야 한다. 1벌타 후 전 위치로 돌아가 플레이.}

    •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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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어시스트]‘코트의 다문화시대’ 꽃피우려면…

    프로농구 초창기였던 1998∼1999시즌 SK는 외국인선수로 가드 토니 러틀랜드를 뽑았다. 러틀랜드는 미 공군이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선수였다. 팀 덩컨과 웨이크포리스트대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SK에선 서장훈, 현주엽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큰 화제를 뿌렸지만 그는 경기당 평균 1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초라한 기록에 정규시즌 팀 8위의 성적을 남긴 채 한 시즌 만에 쓸쓸히 코트를 떠났다. 국내 농구 적응에 애를 먹으며 제자리를 찾지 못한 탓이었다. 당시 흔치 않던 혼혈선수가 이젠 코트를 누비며 친숙한 존재가 됐다. 하지만 10여 년 전 SK가 느꼈던 고민은 여전히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 삼성 귀화혼혈선수 이승준은 5일 KT와의 중요한 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3일 모비스와 경기를 하다 코칭스태프의 전술 운영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자체 징계를 받았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이승준이 경기 도중 코치에게 전술이 못마땅해 못 뛰겠다는 의사를 자주 밝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은 국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 선수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KCC 전태풍은 4일 동부전에 이어 6일 모비스전에서도 빠졌다. 발목 부상으로 용인 숙소에 머물렀다. 최형길 KCC 단장은 “태풍이는 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지만 일단 치료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KCC는 전태풍이 빠진 14경기에서 12승 2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프로 팀의 한 감독은 “태풍이가 없으면 추승균 임재현 강병현 정선규 등이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 상대하기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혼혈선수는 국내와는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이런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명확한 원칙 속에서 동료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감독의 강력한 선수 장악력이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코트에도 다문화 시대가 열렸지만 정착하려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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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타구감-스핀-비거리 3박자 갖춰야 좋은 공”

    “아임 제리 벨리스, 프레지던트 오브 타이틀리스트.” 반갑게 손을 건네며 내민 그의 명함은 뜻밖에도 한국어로 돼 있었다. 최근 신제품 설명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제리 벨리스 사장(51) 얘기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페이어헤이븐의 본사 사무실 부근에서 이 명함을 찍었다고 했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공 매출은 세계 톱3에 들어갑니다. 첫인상을 좋게 남기고 싶었어요.” 골프공의 귀재로 알려진 벨리스 사장은 1983년 타이틀리스트를 첫 직장으로 삼은 뒤 한 우물만 판 끝에 2005년 사장에 부임했다. “30년 가까이 직함만 바뀌었을 뿐 명함은 한 가지였던 셈이에요.” 벨리스 사장이 제작에 관여한 타이틀리스트의 대표적인 골프공 프로V1은 2000년 출시 후 10년 동안 50%가 넘는 점유율에 통산 판매량만 해도 7000만 더즌에 이른다. 지름 45mm에 불과한 공으로 지구를 한 바퀴 정도 두른 셈이다. 벨리스 사장은 타이틀리스트 공과의 오랜 인연을 꺼냈다. “10대였던 1970년대 초반 매사추세츠 주 벌링턴의 한 골프장 근처에서 살았어요. 로스트볼을 주워 파는 아르바이트로 군것질을 했는데 당시에도 타이틀리스트 공은 다른 회사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50센트였죠.”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는 고향을 떠나 남부의 플로리다대에 입학했다. 후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3승을 올린 마크 캘커베키아가 동기였다. “선수로도 1등을 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 대신 골프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기까지 온 거죠. 금적적인 조건보다는 세계 최고 브랜드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컸어요.” 프로V1의 장수 비결에 대해 그는 “항상 최상의 제품을 내놓기 위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내부 테스트뿐 아니라 철저한 투어 프로들의 검증을 거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네 단계의 검증을 통과해야 신제품 공이 출시된다. 이번에 새 골프공인 6세대 프로V1을 내놓은 벨리스 사장은 “앞으로 공의 비거리 증대 효과는 5야드 정도다. 타구감, 스코어 향상과 직결되는 스핀 양을 늘리면서도 비거리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근 타이틀리스트의 모기업인 포천브랜즈는 골프사업 부문의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 회사 가치가 12억 달러다. 75년 역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이해하는 적임자를 찾게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타이틀리스트 공은 500억 원어치에 이른다. 그는 “한국 골퍼들은 내기를 즐겨서 그런지 최상의 제품을 원하는 것 같다. 다른 시장보다 투어 프로들이 사용한 제품의 판매량이 많다”며 웃었다. 핸디캡 4인 벨리스 사장은 골퍼로서는 해마다 스코어카드에 ‘6’자를 그리는 게 목표다. “최근 5년 연속 60대 타수를 쳤어요. 올해도 꼭 해야죠. 프로V1과 함께라면 자신 있어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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