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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의 관광명소인 강릉 정동진에 레일바이크가 생긴다. 강릉시는 정동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코레일 강원본부와 공동으로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기로 하고 9월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등명해변까지 3km 구간에 복선으로 설치된다. 발로 페달을 밟는 일반적인 레일바이크 외에 핸드카를 겸한 기종 등 50∼60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강릉시와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정동진역∼등명해변 1km 구간에 복선으로 철로를 설치하고 레일바이크 30대를 투입하기로 합의했지만 탑승시간이 10여 분으로 짧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철로 길이와 레일바이크 대수를 늘렸다. 정동진 레일바이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2월 완공돼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때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는 레일바이크를 건설 추진 중인 시간체험전시관, 녹색경관길 조성과 연계해 정동진권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29일 시청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정동진은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연간 200만 명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부상했지만 최근 관광객 감소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 직면해 있다. 한편 강원도에는 정선 삼척 춘천 등 세 곳에서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야외 전술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군용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고 소식을 듣고 긴급출동한 군용 구난차량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져 2명이 다쳤다. 23일 오전 9시 6분경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도로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5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고 도로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트럭 뒤에 타고 있던 표모 상병(20)이 숨지고 운전병 채모 상병(20) 등 12명이 다쳐 춘천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인근 지역에서 1박 2일 동안 자체 전술훈련을 한 뒤 화천군의 부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가 나자 군부대는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해 오전 9시 36분경 10t 구난차량을 출동시켰지만 이 차량마저 사고 지점과 약 5km 떨어진 사북면 원평리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뒤집혔다. 이 사고로 선탑자 정모 중사(24)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새벽에 내린 비로 길이 젖어있었다”며 “군 수사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좌파 교육감의 시도교육청이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자 서울의 주요 대학이 수험생 간 형평성을 이유로 관련 내용을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시모집에 반영하는 고교 3학년 1학기 학생부는 8월 30일이 작성 기준일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까지 이들 교육청이 교과부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수시모집 전형에서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 처벌과 낙인 문제 등의 우려가 커 학교폭력 기재를 보류하는 기존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기재 거부라는) 도교육청의 확고한 원칙을 준수해 달라”고 도내 학교에 당부했다.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전북도교육청을 이날 교과부가 특별감사한 가운데 경기도와 강원도도 교과부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이다. 교과부는 이날 바로 경기도교육청과 강원도교육청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27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교육청 지침을 직권으로 취소하고 교과부가 일선 학교에 직접 기재를 명령할 계획이다. 또 다음 주 초에는 이 두 교육청을 대상으로 특감을 하고, 기재를 거부한 교육청 담당자와 학교장, 교사는 모두 중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교과부 방침을 일선학교에 전달하지 않고 형사 사건으로 처리됐을 때만 학교폭력을 기록하라는 지침을 마련했다. 보류 입장을 밝혔던 광주시교육청은 교과부 방침을 일부 수용해 고3 학생과 전출 학생에 한해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기재토록 했다. 22일 입학처장협의회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입시에 반영하기로 했던 서울지역 대학들은 고심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230개 고교에서 3학년 학생 97명이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다. 경기도의 경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학생부에 기록된 고교 3학년생은 17명이다.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등 대학 관계자들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어떤 지역은 쓰고 어떤 지역은 쓰지 않았는데도 입시에 반영한다면 형평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오성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전형지원실장도 “가해 사실을 쓰지 않고 학생부를 내는 지역이 생긴다면 올해 입시 반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호텔콘도팀에서 근무하는 조리사 김영호 과장(49)은 1개월에 2차례 지역의 경로당을 찾는다.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용을 해드리기 위해서다. 김 과장이 정선군 고한읍 고한12리 경로당에서 이·미용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9년. 군에서 배운 이발 기술을 썩히기 아까워 학원을 다니며 연마한 끝에 이발기능사 자격증을 따고나서부터다. 봉사 초기에는 주로 주말에 찾아갔지만 이제는 경로당에서 연락이 오면 회사 근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날짜를 맞춰 방문하고 있다. 김 과장은 21일에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주고 머리를 손질해 줬다. 한 차례 방문 때마다 김 과장의 ‘손님’은 10∼15명으로 반나절은 꼬박 걸린다. 이발기인 바리캉을 사용하는 대신 가위질을 많이 하는 터라 전문 이발소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 그는 “이발 기술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정성은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과장의 헌신적인 봉사에 경로당 노인들은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해에는 경로당이 감사패를 만들어 전달했을 정도. 김주복 씨(85)는 “3년 동안 김 과장의 도움으로 머리를 깎았다”며 “직장 일 때문에 바쁠 텐데 꾸준히 봉사해 줘 경로당 회원 모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미용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계획”이라며 “내 작은 재능기부가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하이원과 지역 주민이 화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7일 강원 삼척시 남양동 상가에서 발생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삼척시는 이번 사고로 영세 상인들이 영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봐 이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삼척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접수된 성금은 3900만 원이다. 삼척시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3000만 원을, 시생활체육회가 2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동남전기통신㈜과 삼척시 1호 명예시민인 김인국 박사가 각각 100만 원을 보내왔다. 20일에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시를 방문해 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척시의회는 의회 차원에서 영세 상인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으며 한국외식업중앙회 삼척지부도 자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내 1370여 개 회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번 가스 폭발 사고로 27명이 다치고 56개 점포, 8개 주택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피해 주민 대부분이 영세 상인들로 점포 파괴와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사고가 재난이 아닌 인재(人災)여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근거가 없는 데다 아직 사고 원인이 명확히 가려지지 않아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모금 운동 외에 장기 저리 융자 방안을 검토 중이며 2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지사도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금 기탁 희망자는 삼척시(033-570-3346)나 동주민센터, 읍면사무소를 방문하거나 특별모금계좌(농협 203-01-540280 예금주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 삼척시 도계읍 모 교회 교육원에서도 LPG가 폭발해 어린이 9명 등 10명이 화상을 입어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 되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도계 가스 폭발 사고 성금 모금에 1억9760만 원이 접수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시군들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대산 권역인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 양양군 등 4개 시군은 자연 생태, 역사 문화, 전통 생활 자원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어촌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연계협력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실시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 공모에 4개 시군이 강원발전연구원과 공동 참여해 올해 6월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시군은 오대산 권역의 웰니스 상품개발 지원 사업을 비롯해 마을 기업 육성, 고랭지 농산물의 브랜드화, 트레킹 코스 연계 개발 등을 펼칠 계획이다. 춘천시와 홍천군은 화장장을 공동 건립해 사용하기로 했다. 춘천시가 동내면 학곡리에 있는 시립화장장을 동산면 군자리로 이전해 신축하기로 하자 홍천군이 공동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홍천군에는 화장장이 없어 군민들은 춘천을 비롯한 인접 시군의 화장장을 비싸게 이용해 왔다. 춘천시립화장장 이용료는 춘천시민은 7만 원이지만 타 시군 주민에게는 70만 원이 적용된다. 내년 상반기 중 군자리 시립화장장이 개장하면 춘천시민과 홍천군민은 동등한 자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평창군과 영월군 의회는 충북 제천시 단양군, 경북 영주시 봉화군 의회와 함께 중부내륙중심권 의정협력회를 구성하고 정책 공동 개발을 비롯해 사회간접자본 확충, 문화 콘텐츠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다. 설악권역인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은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박사는 “인접 시군이 힘을 모으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 영동에서 달리던 무궁화호 객차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4일 만에 강원 정선에서도 무궁화호 열차가 교량 위에 1시간 30분 동안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에 뒤늦게 알려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 20분경 정선 민둥산역을 지나 사북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교량 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열차는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승객 140여 명을 태우고 강릉으로 가던 중이었다. 코레일은 오후 9시경 다른 기관차를 투입해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며 승객들은 1시간 30여 분 동안 교량 위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코레일 측은 “전기기관차 내부 기기 오류로 시동이 꺼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문화재자료 1호인 춘천시 소양정(昭陽亭)의 옛 모습을 찾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춘천문화원은 시의 지원을 받아 소양정 복원사업에 착수했고 첫 단계로 한시 현판 복원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원은 각종 문헌 및 문집을 통해 소양정 관련 78편의 시문을 발굴하고 정리했다. 이 가운데 시대별 시문별로 우수한 작품 15편을 선별해 판각으로 제작한다. 소양정은 삼국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국내 최고(最古)의 정자로 소양1교 인근에 있었지만 6·25전쟁 때 소실됐고 1966년 봉의산 중턱으로 이전 중건됐다. 소양정에는 중건 당시 기록이 담긴 기문(記文), 한시의 한 갈래인 부(賦) 등 5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새롭게 추가될 현판에는 매월당 김시습, 다산 정약용, 도암 이재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와 묵객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또 지암 성운경, 해관 홍종대 등 근현대에 활동한 지역 학자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들 한시 현판은 내년 소양정 단청작업 등을 마친 뒤 설치될 예정이다. 원영환 춘천문화원장은 “영서지역에서 소양정만큼 시문이 풍부하게 남아있는 곳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판 복원을 통해 소양정이 문화체험 교육장으로 새롭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강렬한 태양을 받고 자란 8월 중하순의 옥수수는 차진 느낌과 달콤함이 더해져 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설탕 소금을 조금만 넣고 찌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구황작물에서 웰빙간식으로 옥수수는 재배 지역에 따라 맛과 크기가 다르다.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지역의 기후와 토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게 농민들의 생각이다. 최근 강원도 찰옥수수(주로 미백 2호)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옥수수가 충북 괴산군과 전북 무주군에서 집중 재배되는 ‘대학찰옥수수’(연농 1호)다. 일반 옥수수에 비해 알이 작지만 단맛이 좋고 껍질이 부드러워 치아 사이에 잘 끼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택배가 활성화되면서 갓 딴 옥수수를 당일 또는 다음 날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최근의 옥수수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를 즐겨 배달해 먹는다는 오갑희 씨(68·충북 청주시 금천동)는 “어릴 적 먹던 옥수수는 맛보다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대학찰옥수수는 이전 옥수수와 달리 한입 베어 물면 차지고 단맛을 바로 느낄 수 있다”며 “냉동실에 얼려 놓고 먹어도 바로 수확해 찐 맛과 별 차이가 없고 소화도 잘된다”고 말했다. 괴산과 무주가 대학찰옥수수의 본고장이 된 데는 품종 개발자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의 도움이 컸다. 고향이 괴산이고 처가가 무주인 최 전 교수는 1990년대 초 이 품종을 개발해 두 지역에 보급했다. 괴산군은 올해 2599농가가 1400ha에서 옥수수를 재배해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최대 생산지인 홍천군의 1009ha(2010년 기준)를 넘어섰다. 옥수수는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할 정도로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구황작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함께 뛰어난 영양가가 소문나면서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일반 옥수수 100g에는 단백질이 12g, 탄수화물인 당질이 73g, 섬유질이 4g 들어 있다. 또 비타민A도 다량 함유돼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 고병대 연구사는 “옥수수는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음식”이라며 “앞으로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 아시나요 옥수수는 쓰임새도 다양하다. 최근 건강음료로 각광받는 옥수수수염은 예부터 신장병 치료약의 원료로 사용됐다. 또 치약에는 옥수수로 만든 솔비톨(당알코올)이 들어 있고 화장품 페인트 아스피린 아이스크림 잉크 배터리 폭죽 등에도 옥수수 부산물이 사용된다. 옥수수를 이용한 토속음식으로는 올챙이국수가 있다. 올챙이국수는 강원 정선 평창군 등지의 전통시장이나 시골장터에서 맛볼 수 있다. 올챙이국수는 옥수수의 알갱이를 맷돌에 갈아 체에 거른 뒤 가라앉은 침전물을 삶아 묵이나 죽처럼 만들어 틀에 넣어 면을 빼낸 것. 일반 국수처럼 면이 길지 않고 뚝뚝 끊기는 모습이 올챙이를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올챙이국수는 담백하고 고소하지만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다. 여러 차례 먹어봐야 비로소 깊은 맛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선중앙시장에서 20년째 올챙이국수를 만들어 팔고 있는 박옥녀 씨(62·여)는 “오래전부터 시골에서 집집마다 해 먹던 음식”이라며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 폭넓게 확산되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17일 발생한 강원 삼척시 남양동 상가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이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삼척시에 따르면 이 사고로 건물 125동, 주택 8채, 차량 28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당일에 비해 건물 7동, 차량 1대가 늘어났다. 또 27명이 다쳐 1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삼척시는 사고 현장에 650명과 장비 47대를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여 잔해 철거와 도로 정비를 마쳤다. 또 유리창 파손 등 경미한 피해를 본 일부 점포는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폭발 사고 발생 지점과 인접한 5, 6개 건물을 포함해 반경 50m 내 50여 개 점포는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고 발생 건물과 3m가량 떨어진 최모 씨(58·여)의 음식점은 폭발 당시 날아온 벽돌로 33m²(약 10평) 규모의 내부가 쑥대밭이 됐다. 식탁이며 냉장고 등 대부분의 집기는 건질 만한 것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최 씨는 “숟가락 하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해 어떻게 살지 걱정”이라며 “그나마 가게에 늦게 나와 화를 면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 씨(61·여)도 “오랫동안 장사 못할 것을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온다”며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 폭발 시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은 김모 씨(61) 가족은 “가장이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는데도 보상 받을 길이 막막하다”며 “가장의 부재로 인한 생계 곤란과 막대한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상인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폭발 사고는 자연 재해가 아닌 인재여서 재난 관리기금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장기 저리 융자, 공동 모금을 통한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 상인들은 18일 이이재 국회의원과 김대수 시장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 무이자 대출 등 신속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경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이번 사고가 노래방 건물 지하에 LPG가 유출돼 있는 상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조사반은 건물 붕괴 위험이 없다고 확인되면 다시 정밀 조사를 할 방침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며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긴다. 24∼28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등지에서 열리는 2012춘천월드레저대회에서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또 춘천의 대표 축제인 닭갈비 막국수 축제도 23∼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려 관광객들은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대회에는 35개국 1만1100여 명(해외 590여 명)이 참가해 16개 종목, 68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을 벌인다. 해외 선수들이 참가해 국제대회로 치러지는 경기는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인라인슬라럼, 액션스포츠 등 3개 종목, 15개 세부 종목이다. 국내 대회로는 인라인스케이팅, 풋살, 패러글라이딩, 아이스하키, 족구, 배드민턴, 야구 등이 있다. 특히 올해 족구 대회에는 군인부가 신설돼 군장병 24개 팀이 부대의 명예를 걸고 각축을 벌인다. 닭갈비 막국수 축제는 춘천에서 영업 중인 업소들이 난전을 차리고 매일 100인분의 닭갈비와 막국수 시식회가 열린다. 또 춘천향토음식 전국요리대회를 비롯해 닭싸움대회, 가요제, 다문화가족 민속경연대회, 뷰티풀 헤어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25일 오후 7시 반 야구장 특설무대에서는 가수 장윤정, 포미닛, 틴탑, 레인보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 남양동의 한 상가 밀집지역에서 17일 오전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삼척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7분경 삼척시 남양동 김모 씨(67) 소유의 상가 건물에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해 김 씨와 이 건물 2층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함모 씨(55·여), 인근 주민 등 27명이 중경상을 입고 강릉아산병원과 삼척의료원 등 인근 4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는 많았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 1층, 지상 2층인 이 건물은 폭발 충격으로 1층 일부 바닥이 골조만 남은 채 내려앉았고, 입구와 외벽도 크게 부서졌다. 또 인근 건물 8개동의 식당 등 가게 37곳과 주택 5채 등 20여 개 건물의 외벽이 일부 파손되고 창문이 모두 깨졌다.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3대도 폭발 파편에 피해를 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건물 내 영업점에서 사용하던 LP가스가 누출됐다가 화기와 접촉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누군가가 고의로 폭발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삼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화천 토마토축제가 10∼12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0회를 맞는 토마토축제는 화천군과 화악산 토마토 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한다. 올해의 주제는 런던 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점에 착안해 ‘토마토 왕국과 함께하는 토마토 올림픽’으로 정했다. 첫날인 10일에는 풍물패와 군악대의 길놀이를 비롯해 토마토노래자랑, 이기자부대 장병들의 장기자랑, 스포츠댄스 공연 등이 메인 행사로 열린다. 11일에는 토마토 빨리 먹기와 토마토 ○× 퀴즈, 1000명 분량의 스파게티 만들기, 토마토 높이 쌓기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토마토가 깔려 있는 에어바운스 안에서 축구 사격 농구 양궁 핸드볼을 하는 토마토올림픽 5종 경기가 열린다. 5종 경기 통과자에게는 수료증과 토마토를 선물로 준다. 12일에는 육군 27사단 군악대 공연과 서바이벌 가위바위보 등이 메인 행사로 펼쳐진다. 토마토 슬라이딩, 토마토 모종 만들기, 토마토 시식, 토마토 팩 하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리고 ‘토마토 안에 들어 있는 1돈의 순금 반지 찾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토마토를 비롯해 화천의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이 운영되며 토마토 홍보관, 농산물 원산지 비교 전시도 준비돼 있다. 토마토축제 홈페이지(www.tomatofestival.co.kr) 참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20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동해 STX 화력발전소 건립 반대 집회가 열렸다. 동해시 대구·호현·내동 주민 40여 명은 “북평국가산업단지 내에 추진 중인 500MW급 발전설비 2기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한다”며 “강원도가 용도 변경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청정 해역과 빼어난 자연 경관이 훼손된다”며 “인근 지역 친환경 농산물이 오염돼 주민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폭염이 닥칠 때마다 전력난 비상이 걸리지만 전국 곳곳에서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지역 주민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정부가 2024년까지 추진 중인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0∼2024년)에 반영된 사업과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2∼2026년)에 반영되도록 민간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업이 무산되면 중장기 전력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림산업 등이 강원 고성군 현내면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화력발전소도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쳤다. 마을별로 화전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도로 곳곳에 반대 현수막과 깃발을 내거는 등 마을 전체가 시위장으로 변했다. 사업설명회는 주민 반대로 열리지 못했다. 전형근 현내면 배봉리 화전반대추진위원장은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 반대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경형 대림산업 고성 화력발전소 추진팀장은 “지식경제부 평가가 송전선로 여건과 지역 유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주민 반대가 심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 중인 경기 동두천시는 주민들이 오세창 시장 주민소환운동을 벌일 정도로 반대가 심하다. 주민들은 지난달 4일 소환 청구 전 단계인 ‘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를 신청했다. 경북 포항 화력발전소는 시의회의 반대로 사업 주체인 현대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달 25일 시의회가 뒤늦게 유치결의안을 채택했지만 현대건설은 사업 의향서 제출 기한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사업 포기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이 밖에 전남 해남과 충남 당진에 민자로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는 찬반 주민이 갈리면서 ‘민-민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오염뿐 아니라 발전소가 건설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갈등문제연구소 조성배 박사는 “발전설비와 대형 송전선로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전자파 피해 등 안전을 걱정하기 때문에 주민 반발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정부와 업체가 금전적 지원이라는 근시안적 해결책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연계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송전선로 지하화처럼 실질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12월 발표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르면 유연탄 화력발전소 15기(1만2090MW), LNG복합 화력발전소 19기(1만2236MW) 건설이 추진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 2년마다 평가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며 “사업 취소가 많아지면 장기 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두천=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춘천인형극제 2012’가 8일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15일까지 춘천인형극장, 춘천시 여행의 집, 옥산포 침례교회 등에서 펼쳐진다. 9일 개막을 알리는 퍼레이드와 공연이 열리고 10일부터 국내외 80개 극단, 700여 명이 펼치는 인형극과 부대행사가 150여 차례 이어진다. 24회를 맞는 올해 인형극제의 특징은 국내 인형극의 질과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공식 초청제도를 개선하고 국내 대표 인형극단의 9개 작품 가운데 3개 작품을 선별해 시상하는 경연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공식 경연작품으로는 극단 봄의 ‘특별한 그림여행’을 비롯해 극단 영의 ‘비발디의 사계’, 예술무대 산의 ‘달래이야기’, 창작공동체 얼굴과 얼굴의 ‘우물쭈물 거울’, 극단 작은 세상의 ‘인어공주’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아 라카프라발레리나, 불가리아 주립인형극단, 그리스 안타마판타호, 프랑스 파란공아틀리에 등 6개국 8개 극단이 참가했다. 매일 오후 8시에는 축제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트러스트무용단의 ‘YOM’,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어린이음악회 ‘코코바우와 함께 하는 쿵덕쿵 소리여행’, 마술사 정성모의 ‘환상매직쇼’ 등이 이어진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춘천인형극제 홈페이지(festival.cocoba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대 총장에 신승호 교수(55·물리학과)가 확정됐지만 신 교수의 연구윤리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된 학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총장 공모제 1순위 후보자인 신 교수를 강원대 신임 총장으로 의결했다. 신 교수는 이번 주 중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들어간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신 교수의 연구비 중복 수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교수들에 따르면 신 교수는 2000∼2003년 한국과학재단의 특정기초연구사업과 1999∼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협동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양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동일한 연구를 하고 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는 것. 실제 신 교수는 2002년 9월 모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양쪽 기관의 지원을 받았음을 표시했다. 또 교수들은 2001년 8월 모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1편도 한국과학재단의 특정기초연구사업 지원과 강원대 기성회 지원 등 이중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강원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연구 진실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 교수가 동일한 연구계획서를 양 기관에 제출해 같은 연구를 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다른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뒤 연구 과정에서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하나의 논문을 작성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견해다. 이공계 연구사업에서는 연구비가 수억 원씩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 것이 관행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신 교수 역시 “한 연구에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가 부분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이공계 연구에서 널리 인정되고 있다”고 공식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은 “관행이라는 이유로 연구비를 이중으로 받는 것은 연구부정 행위로 죄질이 나쁜 경우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원대 교수협의회도 3일 성명서를 통해 “연구비 이중 수혜가 학계 관행이었고 해당 연구기관들이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면죄부는 주는 것은 도덕성이 담보돼야 할 국립대 총장 후보자에 대한 평가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장 공모제 2순위 후보자로 신 교수의 연구윤리 부정 의혹을 제기했던 김학성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6시 10분경 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도로에서 자동차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김모 씨(58·자영업)가 다른 운전자 박모 씨(55·무직)에게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어떡합니까”라며 차량 번호를 적자 박 씨는 차를 몰고 김 씨의 다리 부분을 들이받은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접촉사고는 양측이 합의해 일단락됐지만 박 씨가 폭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지루한 진실 공방이 계속됐다. 경찰의 현장검증, 대질신문에 이어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됐다. 결국 박 씨의 폭행 혐의가 인정돼 박 씨는 지난달 11일 기소됐고 13일에는 공소장도 받았다. 접촉사고 당시 박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음주운전을 한 것이 드러나 면허가 정지되기도 했다. 박 씨는 6일 오후 6시 반경 강릉시 옥천동에 있는 김 씨 가게를 찾아가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김 씨의 목과 어깨 등 6곳을 찔러 숨지게 했다. 박 씨는 경찰에서 “폭행 혐의와 관련해 김 씨가 나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진술을 해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경춘선 폐철로에 국내 최장 레일바이크가 운행된다. 경춘선 폐철로 관광자원 개발 사업자인 ㈜강촌레일파크는 1단계 시설 사업을 마치고 10일부터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강원 춘천시 김유정역∼강촌역 복선 8.2km이며 경강역∼백양리역(단선 3km)은 추후 개통된다. 경춘선 레일바이크는 국내에서 가장 긴 정선 레일바이크(7.2km)에 비해 1km 길다. 이 구간의 4개 터널 내부에는 예술가들의 영상 및 조명 작품이 설치됐다. 강촌레일파크는 김유정역∼강촌역 구간에 2인승 및 4인승 레일바이크 70대를 투입해 하절기 편도 1일 6차례, 동절기 1일 4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휴게소 정차를 포함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출발은 김유정역과 강촌역에서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이뤄진다. 요금은 2인승 2만5000원, 4인승 3만5000원이다. 이 레일바이크는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기존 경춘선이 폐쇄되면서 폐철로 활용 차원에서 추진됐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일바이크와 별도로 폐철로 주변에 주차장 및 휴게시설 등을 조성하는 ‘경춘선 옛 철도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촌레일파크는 개통에 앞서 9일 오후 4시 운행 구간에서 시승 및 철길 걷기, 음악회 등의 전야 행사를 개최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외고의 입시 부정 의혹이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주 안에 강원외고의 입시 부정과 채용 비리 의혹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강원도교육청 감사 결과 입시 부정과 교사 채용 비리가 확인됐는데도 강원외고를 운영하는 양록학원 측이 감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2010학년도 교원 채용 시험에서 양록학원 사무국 직원이 특정 응시자에게 논술고사 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고 발표했다. 또 동일한 경력의 교사직 응시자에게 다른 점수를 매겨 당락이 뒤바뀐 사례도 적발됐다. 2011학년도 신입생 전형에서 영어 성적만 반영하도록 한 자기주도학습 전형 지침을 어기고 중학교 3학년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양록학원은 도교육청의 감사가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왜곡됐고 정황이 무시됐다며 감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동일 경력 교사직 응시자에게 다른 점수를 매긴 것은 업무 미숙에 따른 단순 과오라고 사실을 인정했지만 특정 응시자에게 논술 고사 문제를 사전 유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응시자 본인의 교육관과 앞으로의 근무 각오를 묻는 극히 관례적이고 통상적인 질문이라 공개되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다. 또 신입생 전형에서 국어 수학 성적은 참고자료로만 활용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양록학원은 도교육청 감사가 모욕적 언행, 인권 침해, 불법 압류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횡포에 가까운 강압적 감사라고 주장해 양측의 갈등은 고조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시비를 가리는 것은 검찰의 몫이 됐다. 양록학원도 도교육청의 검찰 수사 의뢰 방침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양록학원은 “도교육청의 표적 왜곡 감사보다 사법기관의 공정한 심판을 원한다”며 “강원외고의 신입생 선발과 교원 채용 과정이 과연 형사 처벌을 받을 정도의 잘못이 있는지,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외고는 양구군이 양록학원을 설립해 만든 강원도내 유일의 외국어고로 2010년 3월 개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21일부터 야간 공포체험이 시작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원 정선군 화암동굴.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의 비명소리가 쉴새없이 메아리친다. 동굴 곳곳에 숨어 있던 귀신들이 갑자기 나타나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기 때문. 하지만 귀신들이 비명을 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귀신에 놀란 관광객들이 갑자기 귀신에게 달려들어 때리거나 머리를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형민석 씨(22·대학 2년)는 아저씨 관광객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할머니들한테 매서운 뺨 세례를 당했다. 형 씨는 “몇 차례 관광객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뒤 각별히 조심하고 있지만 가면을 쓰고 있는 데다 동굴이 어두워 관광객의 공격(?)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생 김원민 씨(22·대학 2년)도 “늑대인간이나 마녀 가면을 쓰면 숨쉬기가 곤란하고 땀이 많이 나 힘들다”며 “여성 관광객은 귀신이 나타나면 주저앉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관광객은 반사적으로 주먹이 날아올 때가 있어 건장한 남성 관광객을 특별히 조심한다”고 했다. 귀신 역할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화암동굴의 야간 공포 체험이 시작된 2007년 초기에는 더 심한 수난을 당했다. 주먹에 맞아 코피를 흘리고 여성 관광객의 손톱에 팔과 얼굴을 긁히는 일도 자주 생겼다. 2008년에는 거구의 관광객이 휘두른 주먹에 귀신의 턱이 빠져 119구조대에 실려 가기도 했다. 남성들의 반사적 행동이 단발에 그치는 반면 여성은 수차례 계속되는 것도 특징. 공포체험시간이 야간이다 보니 술을 마신 관광객도 있고, 귀신의 가면을 벗기려고 달려드는 간 큰 관광객도 있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재하 씨(24·대학 3년)는 노하우가 생겼다. 처녀귀신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씨는 “예전에는 관광객의 돌발 행동에 대처하지 못해 고생을 했지만 요즘은 일정 거리를 두고 치고 빠지는 식으로 대처한다”고 말했다. 이상석 씨(23·대학 2년)는 “관광객의 돌발 행동으로 피해만 보지 않는다면 재미가 있는 데다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보수도 좋고 시원한 동굴에서 일할 수 있어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생에게는 4만5800원의 일당과 주휴수당,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정선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하지만 돌발적인 행동은 막기가 어렵다”며 “예년에 비해서는 피해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야간 공포체험에는 아르바이트생 13명이 채용돼 대기자를 제외한 10명 정도가 상시 투입되고 있다. 오후 7∼11시 운영되며 1일 최대 수용 인원은 360명이다. 야간 공포체험은 동굴 내부의 조명을 모두 끈 채 관광객들이 4∼7명씩 조를 이뤄 손전등을 들고 동굴을 탐험하는 1시간 코스다. 동굴 내부에는 음산한 음향과 박쥐, 시체, 공동묘지 등의 소품이 설치돼 있다. 화암동굴이 인기를 끌자 동해시 천곡동굴에서도 올해부터 야간 공포체험이 시작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