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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박현준과 김성현은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5일 일시 자격정지 징계를, 구단으로부터는 6일 퇴단 징계를 받았다. 사법기관의 형사 처벌이 확정되면 영구 제명이 불가피하다. 한국배구연맹(KOVO) 역시 지난달 같은 혐의가 드러난 선수 4명을 영구 제명했다. 당장 이들 모두 국내에서는 해당 종목과 관련된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팀 지도자의 길도 막혀 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아마추어 팀을 맡기 위해서는 대한야구협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야구와 관련해 제재를 받은 자는 자격을 잃는다. 배구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 운동을 계속할 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과 관련해 영구 제명된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은 올해 초부터 마케도니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제 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당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임시 이적동의서를 받아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 FIFA가 선수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자국 협회의 징계보다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상급 선수인 야구 박현준이나 배구 박준범도 해외 진출이 가능할까. 프로야구의 경우 KBO와 협정을 맺은 미국 일본 대만에서는 뛸 수 없다. 국내 선수가 미국 일본 대만에 진출하려면 이 국가들이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데 아예 선수 명단에 없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각국 기구가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돼 FIFA가 주도하는 축구와는 다르다. 하지만 중국이나 중남미 등 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나 해외 독립리그에서 뛰는 건 막을 방법이 없다. 배구의 경우 해외진출이 가능할지 아직 알 수 없다. 해외 이적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배구협회가 국제 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한다 해도 국제배구연맹(FIVB)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4대 프로스포츠 종목은 아니지만 젊은층에 큰 영향을 끼치는 e스포츠의 경우 징계를 받은 선수가 관련 분야에서 버젓이 활동하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 정상급 프로게이머였던 마재윤은 2010년 승부 조작이 적발돼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영구 제명됐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혼자라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의 개인방송국은 컴퓨터업체의 후원까지 받을 정도로 번창하고 있다. 유료 회원만 5000명이 넘는다. 승부 조작에 연루된 또 다른 게이머 박찬수도 최근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화려한 스타에서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선수들도 있다. 프로농구 양경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승부 조작은 아니었지만 법으로 금지된 스포츠토토를 대리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2006년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300만 원, 그리고 법원에서 1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얼마 뒤 코트를 떠나 현재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한상민(서울)이 2일 폐막한 제9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상민은 알파인스키 좌식부문에서 회전, 슈퍼대회전, 이를 합산한 슈퍼콤바인 3관왕을 차지해 2004년 1회 대회 이후 알파인스키 좌식부문 9연패를 달성했다. 서울이 종합 우승해 대회 3연패.}
“이제는 삼성화재와 붙어도 불안하지 않다.” 프로배구 2위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선두 삼성화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도 “삼성화재에는 그동안 많이 져 봤다. 이제 더는 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만 만나면 작아졌다. 2010∼2011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4연패하며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3-0(25-22, 25-23, 25-20)으로 완파해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마틴(18득점)과 김학민(14득점)이 32점을 합작하며 5연승을 이끈 대한항공은 61.4%의 날카로운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삼성화재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으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대한항공의 공세를 막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삼성화재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으려면 남은 4경기에서 승점 6점을 추가해야 한다. 2위 대한항공은 승점 68점(24승 7패)으로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5패(26승) 가운데 4패를 대한항공에 당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번 시즌 1위를 결정짓는 게 최우선이다. 우리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모든 걸 쏟아붓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만나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영철 감독은 “지금은 삼성화재보다 현대캐피탈이 걱정이다”라고 했다. 삼성화재의 천적으로 자리 잡은 대한항공이 ‘복수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선두 인삼공사가 5위 흥국생명을 3-1(25-22, 19-25, 25-17, 25-18)로 눌렀다.대전=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나, 해고됐어. 한국을 떠나야 해.”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사귄 지 채 열흘도 안 됐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이별을 해야 한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받아들여야만 했다. ‘용병(傭兵·외국인 선수)’의 운명이 이런 것이니까. 지난해 12월 나는 가슴 아픈 이별을 했다. 지난해 9월 처음 만나 연인이 된 GS칼텍스의 용병 레베카 페리(24·미국)가 팀에서 퇴출됐기 때문이다. 내 손목엔 페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시계만 덩그러니 남았다. 하지만 아직도 멀리서나마 소중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달라스 수니아스(28·캐나다)다. 》○ 두 달 만에 받은 해고통지서나는 캐나다 국가대표다. 하지만 내 나라엔 프로배구 리그가 없다. 함께 배구를 했던 친구들은 하나씩 어디론가 떠났다. 선수생활을 이어가려면 다른 나라에 가야 했다. 나 역시 2006년 앨버타대를 휴학하고 폴란드로 갔다. 스물두 살에 숙명처럼 ‘용병’이 됐다.초반에는 승승장구했다. 2008년 프랑스 리그를 거쳐 러시아 리그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강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배구 강국. 용병생활 3년 만에 이룬 성취였다.하지만 세계 일류 리그의 벽은 높았다. 아무리 강스파이크를 때려도 번번이 막혔다. 처음엔 나를 반기던 동료들의 반응도 갈수록 차가워졌다. 알아들을 수 없는 러시아어로 내게 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용병은 짧은 시간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냉혹한 평가를 내린다. 나도 두 달 만에 해고됐다. 처음 겪는 좌절이었다. 결국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고 2009년 스페인 리그로 이적했다. 그렇게 떠돌이 생활은 계속됐다.스페인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나의 소속팀 유니카자 알메리아는 스페인 국왕컵에서 우승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구단이 월급을 차일피일 미룬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다음 주엔 꼭 주겠다”고 했지만 수시로 말이 바뀌었다. 그 당시 스페인은 경제난에 허덕였다. 구단의 재정 사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나는 연봉의 일부를 포기한 채 2010년 5월 스페인을 떠났다.나 같은 용병은 구단이 약속한 돈을 주지 않을 때 곤란을 겪는다. 구단을 상대로 고소를 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이미지가 나빠져 다른 팀에서 뛰기 힘들어진다. 변호사를 선임하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에이전트 역시 용병이 해당 구단과 문제를 일으키는 걸 원치 않는다. 에이전트가 관리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용병들은 돈을 제때 확실히 지급하는 한국 배구리그를 선호한다.○ 5년 만에 결심한 은퇴 스페인을 떠났지만 생업인 배구를 그만둘 순 없었다. 2010년 10월 터키 리그로 옮겼다. 다섯 번째 나라였다. 심신은 지쳐 있었다. ‘언제까지 이곳저곳 떠돌며 배구를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밀려들었다.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다. 코트에 나서도 예전 같은 흥분이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터키에 간 지 한 달 만에 다시 짐을 싸 캐나다로 돌아왔다. 이듬해 여름 캐나다 배구대표팀 일정까지만 치른 뒤 배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그러나 나와 배구의 인연은 질겼다. 어느 날 에이전트에게 연락이 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한 달간 뛸 임시 용병을 구한다는데 생각 있어?” 그 당시 마땅한 직업이 없었기에 한 달쯤이라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배구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부담도 적었다. 그렇게 아랍에미리트에서의 짧은 한 달을 마무리하고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에 인도네시아에 들렀다.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던 고향 친구가 “두 경기만 뛰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난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그 팀에 5일간 합류했다. 배구를 버릴 순 없었다.○ 최초의 ‘인디언’ 국가대표내 몸엔 캐나다 인구의 3.8%에 불과한 인디언의 피가 흐른다. 피부도 백인처럼은 희지 않고 머리도 검다. 아버지 로드니는 ‘크리’, 어머니 비버리는 ‘오집웨이’라는 인디언 부족 출신이다.나는 캐나다 배구 사상 첫 인디언 출신 국가대표다. 배구를 하는 인디언 후배들은 국가대표인 나를 닮고 싶어 했다. 그들의 기대를 저버릴 순 없었다. 그래서 해외에 진출한 뒤에도 리그가 끝나면 곧장 캐나다로 와 대표팀에 합류했다. 배구 국제대회인 월드리그를 비롯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 예선과 배구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렇게 1년의 절반은 용병으로, 나머지는 국가대표로 살았다. 몸은 힘들어도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견뎠다.그런데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한 뒤 스스로에게 크게 실망했다.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껴졌다. 10년을 지켜온 대표팀인데 후배들에게 밀려나고 싶진 않았다. 캐나다 최초의 인디언 국가대표답게 성공을 거둔 뒤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배구공을 잡았다. 때마침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에서 용병을 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에는 같은 대표팀 멤버인 가빈 슈미트(26·삼성화재)가 뛰고 있었다. 가빈과는 프랑스에서 함께 뛰면서 절친해진 사이다. 가빈은 한국에서 최고 스타가 돼 있었다. 내 가슴속에서 다시금 의욕이 불타오르는 걸 느꼈다. 나는 4명의 경쟁자를 꺾고 현대캐피탈의 입단 테스트에 합격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9월 한국에 왔다.○ 짧은 만남 긴 이별 한국은 나에게 행운의 나라였다. 타향에서 서로 힘이 될 여자친구가 생긴 것이다. GS칼텍스의 페리와 나는 같은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으로 온 인연으로 가까워졌다. 낯선 땅에서 힘겨워하는 페리를 보니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이미 7개 국가에서 수많은 경험을 했기에 페리의 마음을 이해했다. 우리는 서로를 위로했고 자연스럽게 연인이 됐다.페리가 팀에서 퇴출된 뒤 내가 가장 먼저 구입한 건 새 노트북이었다. 페리는 한국에서 퇴출된 뒤 터키 리그로 갔다. 우리는 5000km 넘게 떨어져 있지만 영상통화나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있다. 페리는 3월부터 푸에르토리코 리그로 옮긴다. 나는 한국 리그가 끝나는 4월에 푸에르토리코로 날아갈 생각이다. 푸에르토리코에서 페리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5일 정도다. 곧바로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 소박한 꿈 내 용병 인생 7년은 영광과 굴욕이 교차했다. 세계 일류 리그에 ‘스카우트’됐다가 배구 후진국에서 ‘땜방’ 선수로 뛰기도 했다. 가장 많이 받았던 연봉과 최저 연봉은 20배 넘게 차이가 난다.나는 아직도 밤마다 잠을 청하기 전에 자신에게 말하곤 한다. “캐나다에 프로배구리그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내 침대에서 자고, 내 음식을 먹고, 내 언어로 말하면서 배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캐나다에 프로리그가 생기지 않는 한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외국을 떠도는 건 내 숙명인 셈이다.내가 다녔던 나라들은 제각기 다른 향기가 느껴진다. 난 힘들 때면 캐나다의 향기를 떠올릴 무언가를 찾는다. 와플에 캐나다 특산물인 메이플 시럽을 듬뿍 발라먹거나 캐나다 국가대표팀 티셔츠를 입곤 한다.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닮은 숙소 식당 아주머니가 해주는 스파게티를 맛보며 가족을 떠올린다.나는 언젠가는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운명이다. 잘하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리그로 옮기고, 못하면 짐을 싸야 한다. 언제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나라를 거칠지도 알 수 없다. 나는 용병이다. 지난 7년간 8개국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앞으로도 배구를 계속하고 싶다. 내 여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동영상=세리머니왕 수니아스 “계획한 건 아니었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국민은행(17시·춘천·SBS-ESPN)▽축구 춘계고교연맹전(13시·경남 남해공설운동장)▽태권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최종평가 1차전(10시·국기원)▽사이클 3·1절 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대회(10시·강진군 일대)}
“드림식스가 정말 잘하더라고. 확 달라졌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23일 드림식스에 패한 후 혀를 내둘렀다. 팀의 주인도, 외국인 선수도 없이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줄 알았던 허약한 드림식스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드림식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나갔다. 드림식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KEPCO를 3-1(19-25, 37-35, 25-14, 25-17)로 역전승해 3연승을 달렸다. 드림식스는 승부처인 2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신영석(20득점)은 물고 물리던 35-35에서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드림식스는 2세트 29공격득점으로 삼성화재가 갖고 있던 역대 한 세트 최다 공격득점 타이를 기록했다. KEPCO 안젤코는 2세트에서 역대 한 세트 최다 공격득점(21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4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부 조작 혐의로 빠진 주전 선수 3명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EPCO는 첫 4연패에 빠졌다. 5위 드림식스는 승점 39점(12승 19패)으로 4위 KEPCO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5-20, 23-25, 25-21, 26-24)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승점 39점(14승 12패)으로 2위 도로공사(15승 10패)와 동률이 됐지만 다승에서 밀려 3위가 됐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농구 △LG-SK(창원·SBS-ESPN, MBC스포츠플러스) △KT-오리온스(부산·KBSN·이상 19시)▽여자프로농구 △신세계-국민은행(17시·부천·SBS-ESPN)▽핸드볼 SK코리아리그 △대구시청-인천시체육회(18시) △인천도시공사-두산(20시·이상 인천도원체육관)▽테니스 한국선수권(9시 30분·서귀포코트)▽농구 춘계전국중고연맹전(12시·안동체육관)▽스노보드 전국선수권(9시·휘닉스파크)▽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10시·용평스키장 등)}
프로야구 KIA가 메이저리그 40승 좌완 투수인 호라시오 라미레스(33·미국)를 영입했다. 라미레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03년 12승 4패, 2005년 11승 9패를 거뒀지만 지난해엔 LA 에인절스에서 불펜투수로 뛰며 1승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0승 35패 평균자책점 4.65. 라미레스는 24일 KIA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를 찾는 수색 작업이 올여름 재개된다. 박영석탐험문화재단은 21일 “네팔 현지에 눈이 녹는 7, 8월경 수색대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은 지난해 10월 18일 히말라야 14개 고봉(8000m 이상) 중 하나인 안나푸르나 남벽 신루트를 개척하다 실종됐고 당시 구조대가 열흘 이상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프로농구 △모비스-LG(울산·SBS-ESPN) △SK-동부(잠실학생·MBC스포츠플러스·이상 19시)▽프로배구 △흥국생명-기업은행(17시) △대한항공-LIG손해보험(19시·이상 인천·이상 KBSN)▽테니스 한국선수권(9시 30분·서귀포코트) JSM주니어오픈 챔피언십(10시·김천종합스포츠타운)▽농구 춘계전국중고연맹전(12시·경북 안동체육관)▽태권도 제주평화기 전국대회(9시 30분·제주 한라체육관)}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가 선두 인삼공사를 3-2(19-25, 25-21, 15-25, 25-18, 15-9)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바나(32득점), 임효숙(16득점), 하준임 삼각편대가 61점을 합작하며 몬타뇨가 43득점으로 버틴 인삼공사를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승점 37점(14승 10패)으로 2위를 지키며 3위 기업은행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인삼공사는 승점 50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해체된 서울 강남구청 배드민턴팀이 요넥스 배드민턴팀으로 거듭났다. 강남구청 배드민턴팀을 인수한 요넥스 코리아(㈜동승통상)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에서 요넥스 배드민턴팀 창단식을 가졌다. 요넥스 배드민턴팀은 기존 강남구청 선수단 9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문제일 감독과 강경진 코치 등 코칭스태프 2명과 국가대표 이현일, 박성환 등 선수 7명으로 구성됐다. 팀 에이스 이현일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8위의 실력파다. 이날 창단식에는 오진학 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김영직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김덕인 요넥스 코리아 회장, 김철웅 요넥스 코리아 대표 등을 포함해 120여 명이 참석했다. 요넥스 배드민턴팀은 현재 서울체고에서 훈련 중이며 다음 달 22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2012 봄철 종별리그에서 첫선을 보인다. 요넥스 코리아 관계자는 “배드민턴팀 대우는 강남구청과 비슷하지만 물품 지원을 크게 늘릴 것이다. 선수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200장(200만 원) 먹었어요. ㅋㅋ”“오늘도 꽝이네요. 자살하고 싶어요.”왼쪽 화면에 프로농구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다. 오른쪽 대화 창에는 접속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띄운다. 응원의 글도 있지만 대부분 불법 베팅 결과에 대한 메시지다.대표적인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아프리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곳에선 매일 수많은 사람이 BJ(개인방송 운영자·Broadcasting Jockey)가 돼 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 누구나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TV가 없어도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아프리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농구연맹(KBL) 등과 정식으로 중계권 계약을 한다. 따라서 BJ들이 경기를 중계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KBO 관계자는 “어차피 개인들이 중계하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아프리카에 마당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경기의 관심도에 따라 동시 방문자가 50만 명이 넘고, 하루 총 누적 방문자가 최소 100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일부 개인방송이 불법 사이트를 소개하고 베팅을 부추기는 온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19일 프로농구 삼성-SK의 경기를 중계하는 한 BJ의 방에 입장했다. 중계 화면 아래에는 ‘안전 놀이터 문의 귓속말’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안전 놀이터는 불법 베팅 사이트를 말한다. 귓속말(다른 접속자가 볼 수 없는 메시지)을 보내자 관련 사이트 주소와 추천인 아이디를 보내줬다. 관련 사이트에서 본인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만들고 계좌와 예금주를 입력했다. 추천인 아이디를 반드시 입력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알려준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삼성-SK 한 경기만 놓고 쿼터별 양 팀 합산 점수의 홀짝수 여부, 첫 자유투, 첫 3점슛 등을 놓고 베팅이 한창이었다. 다시 방송으로 돌아왔다. 60여 명이 접속해 있다. 삼성 선수가 자유투를 얻자 BJ는 “삼성 첫 자(유투)예요”라고 알려준다. 채팅 창에는 같은 시간 다른 경기의 첫 자유투와 첫 3점슛 상황 속보도 올라온다. 이 개인방송이 소개한 사이트는 삼성-SK의 경기를 놓고 ‘언더·오버’를 161.5점으로 정했다. ‘언더·오버’는 양 팀 점수 합계가 사이트에서 정한 기준을 넘는가 아닌가에 돈을 거는 게임이다. 4쿼터까지의 결과는 80-80으로 동점. 양 팀 합산 점수가 160이니 언더에 돈을 건 사람들이 땄다(연장전 결과는 베팅 항목에 없음). 한 개인방송 BJ는 ‘팬클럽’이라 불리는 유료회원들을 위해 상세한 베팅 정보를 제공한다. 이곳의 누적 시청자는 20일 현재 25만 명이 넘는다.이에 대해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 관계자는 “사설 도박 알선을 발견하는 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당 BJ의 아이디에 대해 짧게는 7일부터 길게는 영구 정지시키는 식이다. 하지만 다른 아이디로 접속한다면 막을 수 없다. 50명 이상의 요원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2000∼4000개 방송이 나가는 데다 지난 방송은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모니터링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경기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안 될까요?” 여자 프로배구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은 J 등 소속 선수 2명이 경기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16일 당황하며 말했다. 차 감독은 그 후 어렵게 입을 열었지만 앞뒤가 안 맞는 말만 늘어놓았다. 여자부에서는 유일하게 흥국생명 선수 2명이 15일 검찰 조사를 받으러 대구에 다녀왔다. 차 감독은 “그날 오후 연습 때 그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의아했지만 그전부터 소문이 돌았던 터라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는) 감만 잡았다. 연습이 끝나고서야 그 둘이 대구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선수들이 없어졌는데 ‘감’만 잡고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런 감독이 선수와 ‘호흡’이 잘 맞을 리 없다. J 등 2명은 전날 검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16일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위해 수원체육관에 왔다가 자신들이 경기조작에 연루됐다는 검찰 발표를 보고 황급히 경기 용인 숙소로 돌아갔다. 차 감독은 이날 “어제 두 선수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오늘 뛰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지만 주장 김사니는 “두 선수는 경기를 하러 왔었다”고 상반된 얘기를 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과 따로 와서 그 선수들이 경기장에 온 걸 못 봤다”고 변명했다. 현재까지 13개 남녀 배구단 중 자진 신고한 선수가 나온 팀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신치용 감독은 용기 있게 이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알렸다. 흥국생명을 맡은 지 6개월밖에 안 된 차 감독에게 애당초 이것까진 바라지 않았다. 다만, 사태가 벌어진 후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도 보였어야 했다. 신춘삼 KEPCO 감독은 KEPCO 선수들의 경기조작 파문이 번진 8일 “죄송합니다”라며 허리 숙여 국민에게 사과한 뒤 팀 사정을 자세히 얘기했다. 이번 경기조작 사태는 숨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야구 LG 투수 박현준(26)이 생애 최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아직 드러난 사실은 없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한 브로커가 “박현준과 접촉해 가담을 제안했다”고 진술한 게 전부다. 야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섣불리 단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경기 조작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반면 많은 팬들은 관련 사이트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며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과연 박현준은 팬들이 의심할 만한 투구를 했을까.브로커는 불법 베팅 사이트의 한 항목인 ‘첫 이닝 볼넷’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팀과 B팀이 대결할 때 어느 팀이 볼넷을 먼저 얻어내느냐를 두고 베팅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A팀이 볼넷을 먼저 얻는다는 데 걸면 B팀 투수, B팀에 걸면 A팀 선발 투수 어깨에 돈을 따고 잃는 게 걸려 있는 셈이다.박현준은 지난 시즌 1회 선두 타자에게 3차례 볼넷을 허용했다. 홈 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1회 초에 2차례, 방문 팀 선발로 출전한 1회 말에 1차례였다.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1회 선두 타자를 27번 상대해 볼넷을 3개 내준 것은 별로 특별해 보이진 않는다. 1회 선두 타자에게 그보다 볼넷을 많이 허용한 투수도 있다. 선두 타자가 아닌 1회 전체에 허용한 볼넷 수를 보면 박현준은 12개로 투수 전체 가운데 공동 5위다. 역시 적지는 않지만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니다. 박현준의 지난 시즌 볼넷은 총 68개다. 1회에 내준 12개는 전체 볼넷의 18% 정도다. 리그 전체 평균인 13.6%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 선발로 뛴 경기에서 평균 6이닝 정도를 소화해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한 이닝 볼넷 평균이 16.7%에 해당된다.누리꾼이 자주 언급하는 또 다른 항목은 ‘초구 볼’이다. 선발 투수가 1회 선두 타자에게 던지는 첫 번째 공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를 맞히는 것이다. 선두 타자가 초구를 때릴 경우 다음 타자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박현준은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10차례 선발로 나왔다. 초구가 볼은 6개, 스트라이크는 4개였다. 17번의 방문경기에서는 초구 볼이 12개, 스트라이크가 5개였다. 유난히 방문경기에서 초구 볼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투수 출신의 한 해설위원은 “에이스급 투수가 눈치 채지 못하게 초구로 볼을 던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다만 1회 선두 타자를 상대로는 아무래도 심리적 압박을 더 받기 때문에 평소처럼 제구가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설위원 역시 “1회 선두 타자를 상대할 때는 부담감이 크다. 볼을 던졌다고 해서 의심스럽게 볼 일은 아니다. 야구는 절대 조작할 수 없는 종목”이라고 말했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승부 조작의 검은손이 한국 스포츠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이미 홍역을 치른 프로축구와 최근 선수 4명이 영구 제명된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도 승부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가 모두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셈이다. 야구와 농구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내용이 없지만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설이 흘러나왔을 때 프로축구 구단 관계자, 감독, 선수 모두 “그런 일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점을 떠올리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프로 스포츠의 특성상 승부 조작은 언젠가 겪을 수밖에 없는 ‘통과 의례’라는 게 프로 스포츠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중요한 건 향후 재발 방지다.미국 메이저리그는 일찌감치 매를 맞았다. 1919년에 터진 ‘블랙삭스 스캔들’이 그것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그해 주축 선수 8명이 도박사와 모의해 월드시리즈에서 고의로 졌다는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사건은 법정에 섰다. 1년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법원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들을 모두 영구 제명했다. 조직적인 승부 조작과는 거리가 있지만 1989년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4256개)을 갖고 있는 피트 로즈가 자신이 감독을 맡은 신시내티를 놓고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영구 제명됐다. 메이저리그의 조치는 엄중했다. 반면 대만 프로야구는 연이은 승부 조작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1997년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드러난 승부 조작 사건만 해도 네 차례나 된다. 국민이 내기를 좋아하고 대만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국 미국 일본과 비교해 연봉이 적고 처우가 나쁘다는 점을 고려해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잦은 승부 조작과 관련해 많은 선수가 출전 금지, 제명, 구속 등 처벌을 받고 여러 팀이 해체됐는데도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달라지지 않았다. 2009년 대만 검찰이 불법 도박과 관련해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을 소환하기로 한 뒤에도 “자체 조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결백을 믿는다”며 한가한 소리를 했다. 결국 승부 조작은 다시 사실로 밝혀졌다. 1996년에 165만 명에 달했던 대만의 프로야구 관중은 승부 조작이 드러난 뒤 30만 명 선으로 급감했다. 2000년대 초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관중이 잠시 늘긴 했지만 ‘국기(國技)’라고 불리던 야구의 위상은 이미 땅에 떨어진 뒤였다. 대만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가담 선수에 대한 단호한 처벌뿐 아니라 상설 기구 등을 만들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를 사칭해 일부 언론사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익명의 제보자에 대한 수사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요청했다. KBO는 “근거가 없는 의혹을 퍼뜨리는 행위에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소속 선수 2명이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LG는 “백순길 단장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 거론된 선수와 심도 있게 면담한 결과 ‘경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국내에 있는 또 다른 선수 역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10명이 모두 모이면 서로 영어를 쓴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선수는 현대캐피탈 수니아스와 삼성화재 가빈뿐이다. 두 명 모두 캐나다에서 왔다.10명이 모두 모일 때를 빼고 평상시 외국인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다. KEPCO 안젤코, 흥국생명 미아, 현대건설 브란키차, 도로공사 이바나 등 4명이 이 언어를 쓴다.안젤코와 미아는 크로아티아, 브란키차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바나는 세르비아에서 왔다. 이 국가들은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했다. 독립 전에는 모두 유고슬라비아의 공용어였던 세르보크로아티아어를 썼기에 이들은 이 언어로 대화한다.같은 언어를 쓰다 보니 당연히 더 친해진다. 세르보크로아티아어를 쓰는 4명 중에서는 한국 생활을 가장 오래한 안젤코가 구심점이다. 그는 최근 브란키차를 따로 만나 저녁식사를 하며 한국생활에 대해 알려줬다. 한국에 온 지 한 달도 채 안된 이바나에게도 전화를 걸어 격려하기도 했다. 미아와는 크로아티아에서 남녀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하며 서로 알고 지냈던 10년 지기다. 이들은 세르보크로아티아어로 이야기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곤 한다. 가장 최근 한국에 온 이바나는 “한국에는 같은 말을 쓰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3명이나 있어 정말 반가웠다”고 전했다.GS칼텍스 로시(체코)와 대한항공 마틴(슬로바키아)도 친근한 언어를 매개로 친해졌다. 로시는 체코어로, 마틴은 슬로바키아어로 대화하는데도 서로 알아듣는다.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체코슬로바키아라는 한 나라였을 땐 두 언어가 모두 공용어였기 때문이다.워낙 다양한 나라에서 선수들이 오다 보니 구단은 때로 통역을 구하는 데 애를 먹는다. 대한항공은 영어를 불편해하는 마틴을 위해 영어 통역 대신 슬로바키아어 통역을 찾았지만 적임자를 구할 수 없었다. 슬로바키아어를 하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데다 국내에 몇 안 되는 슬로바키아인은 한국말이 서툴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궁여지책으로 마틴에게 이탈리아어 통역을 붙였다. 마틴은 한국에 오기 전 이탈리아에서 뛰어 영어보단 이탈리아어가 편했기 때문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가 기업은행을 3-1(25-19, 25-10, 21-25, 25-15)로 꺾고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국내 무대에 데뷔한 지 4게임 만인 도로공사 이바나는 공격성공률 50%를 넘기며(52.6%) 23점을 따냈다. 기업은행은 범실을 31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도로공사는 승점 33(12승 10패)으로 4위 흥국생명(11승 11패)과 동점이 됐지만 다승에서 앞서 3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11승 12패, 승점 35로 2위를 유지했다.}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선수들은 배구계에서 추방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검찰에 기소된 KEPCO45 김상기 임시형 박준범과 상무신협 최귀동 등 4명을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승부조작을 자진 신고한 삼성화재 홍정표는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검찰이 홍정표를 기소하면 그 역시 영구 제명된다. KOVO 관계자는 “앞으로도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모두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순호와 정평호(이상 전 KEPCO45)는 이미 은퇴했지만 승부조작 사실이 드러나 KOVO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할 수 없다. KOVO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남녀 선수들에게 부정 방지 교육을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선수들은 12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모든 개인사물함에 ‘오렌지색 티셔츠’가 걸려 있었던 것. 알고 보니 시애틀의 마이크 카프가 절친한 팀 동료 그레그 할만을 추모하기 위해 벌인 깜짝 이벤트였다. 할만은 지난해 11월 21일 시즌을 마치고 고향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돌아갔다가 살해됐다. 카프는 이 티셔츠 뒷면에 할만의 등번호 ‘56’과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의 명언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인생은 무의미하다’는 글귀를 새겼다. 카프는 동료들에게 “이 티셔츠로 할만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MLB 홈페이지가 전했다. 이전에도 동료의 죽음을 이색적으로 추모하는 사례는 있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는 2007년 8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친구 안토니오 푸에르타(세비야)를 추모하는 행동을 하다 경고를 받았다. 경기 도중 유니폼을 벗어 ‘푸에르타, 형제여! 우린 널 잊지 않을 거야’라고 적힌 속옷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서 경기 도중 유니폼 상의를 벗으면 경고를 받는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협회는 라모스의 추모 정신을 인정해 경고를 취소했다.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야생마’ 이상훈(전 SK)이 2010년 고 임수혁(전 롯데)을 위한 추모공연을 열었다. 임수혁은 2000년 4월 1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고 식물인간이 됐다. 10년 가까이 투병을 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상훈은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가수가 돼 먼저 간 친구를 위로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