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D-9]“北 사격서 올림픽 금메달 딸 것” 英 가디언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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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紙는 ‘탁구-양궁 유망’ 보도

런던 올림픽은 북한이 김정일 사망 이후 처음 출전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북한은 올림픽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1개 종목에서 51명을 출전시키면서 레슬링 역도 여자축구를 메달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의 예상은 달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북한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사격에 주목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올해 북한의 한 총기공장을 찾아 자국 사격 선수들에게 ‘총을 더 잘 쏘는 법’을 직접 가르쳤다. 북한은 김정은을 ‘3세 때부터 명중사격을 한 타고난 총잡이’로 묘사해 왔다. 이 신문은 그런 김정은의 지도를 받았으니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비꼬았다.

영국의 또 다른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북한 남녀 탁구팀과 여자 양궁의 권은실을 메달 후보로 언급했다. 텔레그래프는 남녀 단식 및 복식에 6명이 출전하는 북한 탁구대표팀을 “놀라움을 안겨줄 팀”이라고 표현했다. 권은실에 대해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개인 3, 4위전에선 한국의 윤옥희에게 밀려 4위에 그쳤지만 이번엔 한발 더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김정은이 김정일처럼 국제대회에서 적극적으로 자국 팀에 관여할 수 없을 거란 주장도 있다. 가디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당시 북한 감독은 김정일이 ‘보이지 않는 휴대전화’로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했지만 이번엔 그러지 못할 것”이라며 “김정은의 영향력이 아직 아버지만큼 구석구석에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 2, 은 1, 동메달 3개)을 뛰어넘는 성적을 노리는 북한 선수단은 17일 베이징으로 출국한 뒤 런던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북한#사격#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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