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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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남북한 관계64%
칼럼23%
경제일반10%
사회일반3%
  • [日 8.8강진-쓰나미 대재앙]‘진앙’ 日동북부지역 아비규환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11일 일본은 동시다발의 무차별 폭격을 받은 듯한 충격에 빠졌다.이번 지진의 진앙인 일본 동북부 지역은 주요 도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도심이 물에 잠기는 등 최악의 재난 상황이 연출됐다. 사상자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돌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와 실종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사망-실종지진에 이은 최고 높이 10m의 쓰나미에 휩쓸린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臺) 시 와카바야시(若林) 구 아라하마(荒濱) 해변가에서는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 200∼300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 직후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동북부 태평양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지만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시민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1200가구가 쓰나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미야기 현에서는 조선소 근로자 100명이 탄 배가 쓰나미에 휩쓸리며 실종돼 일본 해상보안청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NHK방송은 미야기 현 경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배 실종 사실을 전하며 현재까지 배의 행방과 탑승자 생존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石卷) 시의 한 조선소가 항구에 정박시켜 놓고 제작하던 것이다. 또 JR 센세키(仙石) 선 노비루(野蒜) 역 부근에서 연락이 끊겼던 열차 2대 중 1대는 탈선했고 나머지 1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미야기 현 경찰이 전했다. ○ 센다이 참상센다이 시와 인근 나토리(名取) 사이를 가로지르는 나토리 강 주변 도로에는 밀려오는 바닷물을 피하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지만 평지로 내려선 물결의 이동속도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가용보다 빨랐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그대로 바닷물로 휩쓸려 들어가는 모습이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일본 전문가들은 “쓰나미가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규모”라고 말했다. 센다이 시 교외에서도 대피하는 차의 뒤를 엄청난 기세의 물결이 쫓아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센다이 시 도심 빌딩 곳곳에선 화재가 잇따르며 검은 연기가 주변으로 퍼졌고 센다이 만에 가까운 센다이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공항 빌딩 옥상으로 대피한 모습이 방송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센다이 시 중심가 도로에는 깨진 유리가 흩어졌고 건물에서 뛰쳐나온 이들로 혼잡을 이뤘다. 시민들은 “불과 이틀 전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또 무슨 일이냐”며 얼굴이 새파래진 채 휴대전화로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부둥켜안거나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대규모 정전으로 1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중심가 빌딩 외부의 등도 꺼졌으며 신호등도 마찬가지였다. 주변 간선도로는 대규모 정체를 이뤘다. 센다이 시내 나카노초등학교 옥상에는 시민 600여 명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지진이 일어난 뒤 미야기 현 청사의 직원들이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가 하면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복도에 물이 넘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센다이 시에서는 시민 6만∼7만 명이 200여 곳의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인구 4만 명 어촌, 300채 가옥 파손미야기 현 인구 7만4000여 명의 게센누마(氣仙沼) 시에서는 시가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 불이 나 수천 채의 가옥이 불탔으며 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NHK방송이 이날 육상자위대 도호쿠(東北)방면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거대한 불기둥이 곳곳에서 치솟았고 검은 연기가 온 도시를 뒤덮였다. 화염의 폭과 길이가 수 km에 달해 마치 산불이 난 듯했다. 게센누마코요(氣仙沼向洋)고등학교는 건물 4층까지 물에 잠긴 가운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교직원 50여 명이 건물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야기 현 남쪽 후쿠시마(福島) 현에도 높이 7m의 쓰나미가 밀려왔다.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埼玉) 현의 에도가와(江戶川) 제방이 50m가량 무너져 역류한 바닷물이 주변을 휩쓸었다. AFP통신은 교도통신을 인용해 후쿠시마 현의 한 댐이 붕괴돼 수많은 가옥이 쓸려 내려갔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현 북부 해안가 30km 거리에 늘어선 주택 1800여 채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기 현 북쪽 이와테(巖手) 현 오후나토(大船渡) 항에도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인구 4만 명의 어촌마을인 오후나토에서는 가옥 300여 채가 파괴됐다. 1960년에도 막심한 쓰나미 피해를 보았던 이 마을에 다시 한번 재앙이 닥친 것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10명이 숨지고 고등학생 23명을 비롯한 48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테 현 미야코(宮古) 시의 양로원 ‘케빈 하우스’에서는 노인과 직원 수십 명이 쓰나미에 휘말려 실종됐다. 한편 방위성은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한 지진 피해 지역과 가까운 자위대 부대에 비상 대기 명령을 내렸고 출동 요청을 한 미야기 현 등에 잇달아 병력 8000명을 투입했다.○ 트위터 통해 비극 전파트위터를 통해서도 동북지역의 참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전화가 대부분 불통돼 전파력이 빠른 단문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것. 센다이는 현재 연안 지역과 항만 주변 논밭에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 일대가 물바다로 변한 상황이며 공항도 활주로까지 침수돼 폐쇄됐다. “해일이 센다이 시 밭을 삼키고 있다”는 내용은 물론이고 “직계 가족의 안부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등 극도로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글도 많다.센다이 시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 불능 상태다. 센다이 역은 폐쇄됐고 육교는 균열이 생겨 붕괴 위험이 있으며 전기와 가스, 수도 공급도 중단되는 등 현지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글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ID가 ‘harukaruha44’인 일본인 트위터 이용자는 “센다이가 암흑이다. 기차역이 캄캄하다. 택시도 자동차도 백화점도…(깜깜하다)”란 짧은 글로 충격을 대신했다. ‘xo7maxo’란 트위터 이용자 역시 “사람들은 정전이라서 지금 정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헬리콥터랑 사이렌 소리, 비명밖에 안 들린다”고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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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국가들, “이러다 튀니지-이집트 꼴 날라”

    아랍권 시민혁명의 불길이 사그라지지 않음에 따라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잇따라 유화정책을 내놓고 있다. 사태를 방치할 경우 튀니지와 이집트처럼 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위가 격렬하게 진행 중인 바레인은 7일 정부가 직접 나서 저소득층을 위한 공용주택 5만 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만성적인 주택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최소 20억 바레인 디나르(약 50억3200만 달러)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바레인 정부는 앞서 정치범을 석방하고 일자리 2만 개 창출도 약속했다. 한 달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전국의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대화를 제의했다. 2013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시위대가 이를 수락하지 않자 다른 협상카드를 빼든 것. 하지만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신 사이드 누만 야당 대표는 “살레 대통령이 연말까지 퇴진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고 즉각 거부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이날 정부기관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반부패 기구의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왕실도 조사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며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집트에서는 과거 청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7일 과거 정권의 부정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문서를 소각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기관 관리 47명을 체포해 조사하기로 했다. 에삼 샤라프 신임 총리는 6일 내무, 외교, 법무장관을 교체했다. 한편 쿠웨이트에서는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2006년 취임한 셰이크 나세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모로코에서도 일부 반정부 세력이 거리로 몰려나오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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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랩턴 “마약센터 운영비 마련”… 기타 70대 선뜻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영국의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66·사진)이 사용하던 기타 70대와 앰프 70대가 경매에 나온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경매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며 수익금은 전액 과테말라 안티과 시에 있는 ‘크로스로드 알코올·마약치료센터’의 운영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 센터는 1970년대 한때 헤로인에 중독됐다 이를 극복해낸 클랩턴이 1998년에 건립했다. 그는 1999년과 2004년에도 센터 운영비 마련을 위해 경매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나오는 경매품 중에는 2005년 런던과 뉴욕에서 열린 영국 록그룹 ‘크림’의 재결성 무대 때 사용됐던 기타도 있다. 클랩턴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이 기타의 낙찰가는 2만∼3만 달러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경매 사상 최고가 기타는 클랩턴의 기타다. 클랩턴이 직접 조립해 1970년부터 1985년까지 사용했던 ‘블랙키’라는 전자기타로 2004년 6월 뉴욕 경매에서 95만9500달러에 낙찰됐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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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테러와 전쟁, 방관땐 유럽 공격 당할 것” 카다피 또 궤변

    “우리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데 왜 국제사회는 도와주지 않는가?”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사진)의 궤변 행보가 상식을 벗어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카다피 원수는 6일 프랑스 주간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리비아가 수년간 테러와의 전쟁에 힘써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국제사회가 리비아 정부에 도움을 주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카다피 원수는 리비아 내 반정부 시위를 알카에다가 배후 조종하는 이슬람 성전으로 규정하고 서방국가들은 리비아 사태를 방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을 겨냥해 “오사마 빈라덴이 북아프리카에 부하들을 배치하면 당신들은 문턱에서 알카에다를 맞게 될 것이며 이들이 유럽으로 난입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이탈리아에 사령부를 둔 미 6함대가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날 유엔과 아프리카연합에 리비아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조사단이 방해받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카다피 원수는 6일 발매된 영국 주간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해외 은닉 의혹과 관련해 “그런 주장을 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외국은행에 만약 내 돈이 예치된 게 있다면 1디나르라도 가져와 보라’고 되묻고 싶다”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한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6일 카다피 일가족의 자산을 동결하고 자금이체를 금지시켰다. 이에 앞서 4일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카다피 일가와 핵심 측근 16명에 대해 불법 자산 은닉, 폭발물, 범죄 관련 용의자에게 적용하는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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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군 폭격기 동원 반격 시도… 위성도시 자위야 탈환은 실패

    리비아 내 주요 도시를 놓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진영과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 격렬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카다피 원수의 막내아들 카미스가 지휘하는 정예여단이 반정부 시위대에 장악된 수도 트리폴리 인근 도시의 탈환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저녁 수십 대의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운 카미스 여단은 전날 반군에게 장악된 자위야 시를 6개 방향에서 공격했다. 자위야는 트리폴리에서 불과 5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위성도시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6시간여에 걸친 야간전투 끝에 카미스 여단의 도시 진입을 막았다. 한 시민은 휴대전화로 “반정부 시위대는 로켓추진총류탄(RPG) 공격으로 카미스 여단의 탱크 한 대를 격파했으며 병사와 용병 8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 인근 공군기지에서도 지난달 27일 밤부터 시작된 정부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교전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정부군은 공군기지의 일부를 점령했지만 무기고를 포함한 기지 대부분은 여전히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다. 또 반정부 시위대는 미스라타 시내에서 라디오 방송시설을 파괴하려는 정부군 헬기를 대공화기로 격추해 승무원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리비아 공군이 지난달 28일 트리폴리 동부 아즈다비야 지역의 병기창을 폭격했다고 전했지만 리비아 국방부는 부인했다. 현재 카다피 원수를 지지하는 정부군은 수도 트리폴리와 카다피 국가원수의 고향인 수르트 등 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는 모든 군사력을 결집해 카다피 원수의 마지막 아성인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P통신은 1일 벵가지 시에 반군 자원자 5000명이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수르트 등 카다피 원수를 지지하는 세력이 지배하는 일부 도시를 우회해 트리폴리로 진격할 계획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모든 면에서 정부군에 열세지만 일단 트리폴리 진입에 성공해 시가전을 벌이면 이 같은 열세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전망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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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조기경보통제기 7월 한국 첫 배치”

    독자적인 정보수집과 정찰 능력을 갖춘 미국 보잉사의 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사진) 1대가 올해 7월 한국 공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미국의 국방주간지 디펜스뉴스가 1일 보도했다. 디펜스뉴스는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 인도될 737 조기경보기 4대 중 첫 번째 1대가 지난해 6월 시험비행을 마치고 현재 실용화 시험 및 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종 시험 및 평가 작업이 이달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2006년 한국 공군의 조기경보기 사업에 16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보잉사에서 737 조기경보기 4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7월에 배치되는 조기경보기는 그 첫 번째로 한국에 완성품 형태로 납품될 예정이다. 조기경보기 사업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독립적 작전수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핵심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가 7000km이며 8시간의 초계비행을 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가 도입되면 한반도 상공의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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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트리폴리 ‘피의 금요일’]광장에 나온 카다피 건재 과시

    트리폴리 도심에서 정부군과 용병들이 시위대에 발포한 후인 25일 밤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가 갑자기 녹색광장을 굽어보는 붉은성(城) 성곽 위에 나타났다. 털모자에 선글라스를 낀 차림의 그는 자신의 사진과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흔들며 “리비아는 카다피를 사랑한다. 우리는 시위대와 싸워 이길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시위대에게 복수하라. 무기 창고는 나를 위해 싸우려는 이들에게 열려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 무기고를 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영 TV가 생중계했다. 앞서 그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25일 방송된 CNN튀르크 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결코 리비아의 원유시설을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권 붕괴 상황과 관련해 ‘예비계획(backup plan)’을 갖고 있다며 “플랜 A, 플랜 B, 플랜 C 모두 리비아에서 살고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국영 TV는 이날 모든 가구가 식량보조금 500리비아디나르(약 45만 원)를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부 공무원의 급여가 150%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 환심을 얻기 위한 조치를 뒤늦게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도 국지전이 벌어졌다.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자위야에서는 24일 4시간 동안 이어진 교전으로 100여 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 정예군대와 용병부대로 이뤄진 카다피군은 대공무기와 자동화기 등을 동원해 자위야 이슬람사원에 모여 있는 반정부 시위대 2000여 명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시위대는 일부가 총과 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화력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카다피군이 발사한 대공미사일에 사원의 첨탑이 파괴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카다피군은 결국 자위야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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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TV연설서 또 독설

    이틀 만인 24일 국영TV를 통해 음성메시지를 내보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가 반정부 시위를 조종하고 있다며 ‘알카에다 배후설’을 강력히 주장했다. 카다피 원수의 음성메시지는 토크쇼 도중 방영됐다. 그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칭해 “당신들은 오사마 빈라덴(알카에다 지도자)의 추종자다. 알카에다가 준 마약에 중독됐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날 메시지는 친위부대와 반정부 시위대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자위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자위야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중소 도시다. 카다피 원수는 알카에다는 리비아가 직면한 여러 문제의 배후라고 지적하고 “자위야에서 벌어진 일은 그냥 소동이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은 이런 소동에 말려들지 않는다”고 설득했다. 카다피 원수는 또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 무장 청년들은 미국과 서방세계가 선동한 사람”이라며 미국에도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선동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이 나서서 그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했다. 카다피 원수는 “리비아 상황은 이집트나 튀니지와는 다르다”라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또 “그들(외부세력과 알카에다)은 우리를 질시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무슬림이다. 우리는 미국에 의해 다투고 있다. 빈라덴 테러리스트들이 이 세계를 해체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들이 머신건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힘이 없다. 나는 어떤 권한(authority)도 없다. 나는 1977년부터 모든 인민에게 권한을 주었다”라는 주장도 폈다. 이틀 전 주먹으로 책상을 두들기고 고함을 치던 때와 달리 이날은 시종 빠른 어투였으며 내용도 분노보다는 설득, 비난에 치중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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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텍사스자택 폭탄테러 계획 사우디 국적 20세 남성 체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댈러스 자택 등을 폭파시킬 목적으로 폭발 물질과 장비를 구입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학생이 체포됐다고 24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23일 용의자 칼리드 알리엠 알다사리 씨(20)를 대량살상무기 사용 시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국적의 알다사리 씨는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FBI에 따르면 그는 자신에게 쓴 ‘나이스 타겟’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 수력발전소와 핵발전소 목록을 적었다. 또 ‘독재자(Tyrant)의 집’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는 전 부시 대통령의 집 주소를 적어 놨다. 당국은 알다사리 씨가 폭발물을 감추기 위해 인형을 사용하려던 계획도 세웠으며 나이트클럽을 폭파시키려고 백팩에 인형을 숨기겠다는 생각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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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극’ 부른 美 인질구출작전

    미국 특수부대가 22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자국 요트 ‘S/V 퀘스트’호(사진)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미국인 인질 4명 전원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미국 시민이 살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작전 책임을 놓고 파장이 예상된다. 해적은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체포됐다.이 요트는 17일 오만 영해에서 납치됐다. 사망한 미국인들은 두 쌍의 부부로 성경을 나눠주기 위해 여러 해 동안 세계를 항해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요트가 피랍된 직후부터 전함 한 척을 동원해 뒤를 따랐다.하지만 요트가 20일 해적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북부 푼틀란드 주에 거의 도달하면서부터 미 특수부대의 구출작전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해적들이 이 정보를 입수해 경계를 강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미 해군이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면서 한편으로 특수부대를 은밀히 접근시키던 중 요트에서 총소리가 났고 특수부대가 승선했을 때는 인질 전원이 사살된 뒤였다. 제임스 마티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그동안 소말리아 해적은 미국의 상선이나 민간 선박은 거의 공격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테러범들과는 몸값 지불이나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소말리아 해적이 마지막으로 미국 선박을 공격한 것은 2009년으로 당시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이 해적 3명을 사살하고 인질로 잡힌 선장을 구출한 바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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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규모 6.3 강진… 교민이 전해온 현지상황

    “갑작스럽게 ‘꽝’ 소리가 나며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뉴질랜드 탁구팀 감독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 머무르고 있는 한종읍 씨(43)는 이곳에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씨는 “시내 복구와 구조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3일에는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점심시간에 강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현지 교민들은 “지진 당시 도심의 교민식당 사무실 등에 한국 사람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인 피해가 많을 것을 걱정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한 교민은 “가장 피해가 극심한 도심에 한국음식점 대부분이 몰려 있고 교민이 운영하는 미용실 옷가게 등도 상당수 있다”며 “현재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모두 차량 진입이 통제돼 있고 도심 한가운데는 아예 사람도 들어가지 못해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강진으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고층빌딩 안에 고립됐다가 이 중 2명이 구조됐다. 고립된 2명은 지인을 통해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알려왔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교민 약 4000명이 살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교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은 진앙에서 거리가 있어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은 크라이스트처치 도심 동남쪽에서 발생한 반면 교민 마을은 도심에서 서쪽으로 10km가량 떨어져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순복음교회 조상호 목사(50)는 “현재까지 우리 교회에 다니는 교민 300여 명은 비교적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인 밀집지역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황선하 교장(67)도 “학생 120명과 가족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현지 시간 23일 오전 1시경) 교민 인명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한편 크라이스트처치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아라온호와 관련 인력 75명이 체류 중이었다. 70명은 아라온호에 타고 있어 지진 여파를 받지 않았다. 5명은 호텔에 있었지만 안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전기끊긴 암흑도시… 시민들 부슬비 맞으며 구조 안간힘 ▼크라이스트처치 표정22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뉴질랜드 정부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통신망이 두절된 데다 도로 곳곳이 파괴돼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저녁 해가 지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된 도시는 암흑에 묻혔다. 설상가상으로 여진을 우려해 건물 밖으로 나온 사람들의 머리 위로 부슬비까지 내렸다. 어둠 속에서도 일부 시민은 무너진 건물에서 피를 흘리며 빠져나오는 생존자들을 차량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은 무너진 건물을 파헤치며 필사의 구조작업을 펼쳤다. 건물 잔해 속에서 발굴된 시신들에는 온기가 남아 있었다. 거리에는 소방차와 구급차의 사이렌이 어지럽게 울렸다. 재난당국은 100명 이상이 건물 잔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길을 지나던 버스 2대도 붕괴되는 건물의 잔해에 깔려 승객 중 일부가 숨졌다. 인도와 차도는 곳곳이 균열되고 뒤틀렸다.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회색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고, 상하수도 파이프가 터지면서 일부 거리는 물바다가 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크라이스트 처치는 남섬 최대도시… 한국인 조기유학지로 인기 ▼ 인구 37만6700명(2010년 기준)으로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영국국교회 신도가 1840년에 세운 이 도시는 공원이 많아 ‘정원 도시(The Garden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도시의 상징인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을 중심으로 도심에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돼 있다. 현재 이곳에는 4000여 명의 한국 교민과 유학생이 살고 있다. 영어권 국가이면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한 도시라는 장점 덕분에 인기 있는 조기유학지로 꼽힌다. 또 오클랜드보다 한국인이 적고 기초 생활비가 싸서 한국 어학연수자나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초반부터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캔터베리대 공대와 링컨대 농대가 유명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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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내전 위기]리비아 군복 입은 용병들 무차별 난사

    리비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 진압에 외국인 용병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제위성뉴스채널인 프랑스24는 21일 “리비아 정부가 차드 모리셔스 기니 등 사하라 이남 국가 출신 용병들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트리폴리 동쪽 미티가 군공항에서 수백 명의 용병이 군용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인터넷에도 시위대에 체포된 용병들의 동영상 등이 올려져 있다. 리비아 군복을 입고 정규군으로 위장한 용병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여자와 아이들까지 폭행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인 용병 루머’와 관련해 리비아와 북한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 초부터 많은 건설 노동자와 의료진을 리비아에 상주시켜 왔다. 현재 리비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는 1000명, 의료진은 500명 정도다. 리비아에 무기를 판 전력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용병으로 파견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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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리비아]벼랑끝 카다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사진)는 현존하는 집권자 중 가장 오래 권좌에 앉아 있다. 21일로 집권 41년 173일째다. 그는 1980년대 이후 미군 폭격 등 20여 차례에 걸친 크고 작은 암살 위협에 직면하면서 많은 날을 사막의 텐트에서 기거했다. 카다피는 만 27세에 권력을 손에 넣었다. 1969년 대위였던 그는 11명의 청년장교들과 함께 무혈 쿠테타를 성공시켰다. 곧바로 혁명평의회를 구성해 스스로 의장에 올라 왕정을 폐지하고 리비아아랍공화국을 선포했다. 이후 영국군과 미군이 철수하자 석유산업을 포함한 주요산업의 국유화를 단행했고 외국인의 재산을 몰수했다. 1977년에는 사회주의와 이슬람주의, 범아랍주의를 융합한 ‘자마히리야(인민권력)’ 체제를 선포하고 인민 직접민주주의 구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 체제는 실상 의회제도와 헌법을 폐기한 독재권력이었다. 2년 뒤인 1979년부터 그는 서방과의 관계단절을 통해 아랍권의 맹주가 되려는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5년 12월 로마와 빈에서 동시에 발생한 폭탄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다. 1986년 3월 미국과 영국 연합군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대규모 보복 공습을 받았고 1988년에는 270명의 희생자를 낸 팬암기 폭파사건 개입 의혹으로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됐다. 2003년 대량살상무기 자진 폐기 결정 때까지 오랜 고립기간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는 우호적이었다. 1980년 한국과 대사급 국교관계를 맺고 2006년 9월에는 한명숙 당시 국무총리를 접견했다. 당시 한국은 리비아의 핵 폐기 경험을 북한에 전수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지난해 6월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직원의 추방으로 4개월간 지속된 양국의 외교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대국민 연설’ 차남 사이프가 나선 까닭 ▼‘친서방-개혁’ 이미지로 정국 수습 노려 격화하는 반정부 시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21일(현지 시간) 대국민 연설에 나선 인물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아닌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39·사진)이었다. 사이프는 아버지가 권력을 잡은 뒤(1969년) 태어났다.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영어실력이 뛰어나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쓴 경력도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리비아 친서방화의 얼굴이자 개혁개방의 희망’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대표적인 친서방파이자 개혁파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식 직함이 없지만 지난해까지 카다피국제자선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현재 카다피 국가원수의 후계구도는 차남 사이프와 4남 무타심(37)으로 압축돼 있다. 장남 무함마드(리비아올림픽위원장)와 3남 사디(리비아축구협회장)는 정치에 뜻이 없어 일찌감치 후계구도에서 탈락했다. 사이프가 개혁적 마인드로 리비아의 보수파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반해 4남 무타심은 보수파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사이프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군 중령 출신의 무타심은 현재 공안정보 분야를 총괄하는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고 있다. 그런데 왜 사이프가 나섰을까. 워싱턴의 중동문제전문가 데이비드 스쳉커 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즐기는 카다피의 성향 때문”으로 분석했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사이프가 갖고 있는 대내외적인 좋은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풀이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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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리비아]리비아 ‘잔혹진압’ 체제붕괴 자충수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강경 유혈진압이 전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리비아 당국은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마자 군을 동원해 무자비한 사살로 대응하고 나섰다. 보안군은 시위대에 조준사격을 가하고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까지 동원했다. 군이 시위 기간 내내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한 이웃 튀니지와 이집트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하지만 그 같은 무자비한 진압이 국민의 분노를 촉발하면서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규모는 눈덩이처럼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군 일부도 ‘형제’를 도살하는 정권의 잔인함에 등을 돌려 시위대 편에 섰고, 고위 외교관들도 잇따라 사임하는 등 유혈 진압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42년 철권통치를 뿌리부터 흔드는 자충수가 되는 양상이다.리비아군이 시위대에 발포를 한 것은 시위 발발 다음 날인 16일부터였다.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평화적 시위를 벌이던 청년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했다. 18일엔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카미스여단과 외국 용병부대가 주요 도시에 배치되면서 더욱 잔인한 진압이 이뤄졌다.미국 뉴욕 소재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는 20일 숨진 60여 명까지 포함하면 리비아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처럼 카다피 정권이 시위 초기부터 유혈 진압으로 대처한 이유는 폐쇄된 정치 시스템과 최근 이웃 국가들을 보며 배운 것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카다피는 사회주의와 이슬람주의, 범아랍주의를 융합한 독특한 ‘자마히리야(인민권력)’ 체제를 선포하고 폭압적 시스템을 오랫동안 다져왔다. 리비아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리처드 달턴 경은 “리비아 체제의 태도는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이라며 “카다피가 양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혈진압 소식이 외부에 새나갈 수 없으리라는 자신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현재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이 중단되고 외신기자들의 입국도 차단됐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끝내 체제 전복으로 이어진 튀니지 이집트의 사례가 처음부터 무자비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혈 진압이 국민의 공분과 시위대의 강경 대응을 유도해 리비아 시위사태는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내전이 예고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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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철처럼…’ 김정일大 출신 본보기자가 본 에릭 클랩턴 내한공연

    에릭 클랩턴의 세 번째 내한공연은 관객 1만2000명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20일 저녁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기타의 신'이 두 시간 동안 선물한 마법에 푹 빠져버린 관객들은 막이 내린 뒤에도 아쉬워하며 자리를 뜰 줄 몰랐다. 14일 두 개의 국경을 넘어 싱가포르의 클랩턴 공연장을 찾았던 북한 독재자의 차남 김정철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음악마저 이념의 종속품으로 전락시키는 최악의 독재국가에 클랩턴의 광팬이 있다는 것은 부조화의 극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던 기자에게 북한과 팝송의 조합은 어색하지 않다. 독재와 굶주림, 세뇌된 열광이라는 북한 외양의 이면에는 인간 본연의 감성이 죽지 않고 꿈틀대고 있다. 북한에서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은 아마 한국보다 많을 것이다. 저녁 무렵 경제난으로 암흑이 된 북한의 어느 마을을 지나가도 어둠 속 어디선가 기타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그 선율은 북한TV를 지배하는 광적인 선동 음악과는 다르다. 기자도 팝송에 얽힌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대학 시절, 깊은 밤 머리맡 녹음기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던 '어 타임 포 어스(A time for us)', '디 엔드 오브 더 월드(The end of the world)'는 기숙사생의 굶주린 잠자리를 위로해 주었다. 김일성 광장의 충성맹세 모임에 나갔다 돌아온 저녁에도, 자본주의 바람을 없애자는 강연을 듣고 내려 온 저녁에도 빠짐없이 팝송을 들었다. 1990년대 후반 북한에서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의 테이프가 비밀리에 퍼질 때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이 누렸던 인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리에게 이 노래들은 자본주의나 제국주의와 무관한 단지 감미로운 음악이었을 뿐이다. 그게 벌써 10여 년 전이다. 당시엔 녹음기도 잘사는 집에만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평양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MP3 플레이어를 갖고 있다. 이미 당국의 통제는 불가능하다.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간부들도 김일성대를 다니며 팝송을 좋아했던 기자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정신적 일탈을 꿈꾸고 있다. 꿈으로만 그치는 일탈을 김정철은 실현했을 뿐이다. 서방음악을 '황색바람'으로 엄중히 단속하는 북한 통치자의 아들이 가장 먼저 금지선을 뛰어넘은 것이다. 하지만 정철의 '고상한' 취미가 본인이나 아버지를 교화해 주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김정일도 젊은 시절 정철의 어머니인 고영희와 차 안에서 밤새도록 한국 노래를 들었다고 한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술을 마시면 러시아어와 일본어로 그 나라 명곡을 부르던 김정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군 공훈합창단에 주기적으로 찾아가 수백 명이 내지르는 광란의 찬양가를 즐긴다. 그리고 인민들에게도 그런 음악만을 강요한다. 지금은 클랩턴에 열광하는 김정철이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 정철은 2007년 클랩턴의 평양공연을 추진했는데 클랩턴이 거절했다고 한다. 클랩턴이 독재국가에서 공연하는 첫 유명 음악가로 기록되길 원하지 않아서라는 후문이다. 하지만 클랩턴의 공연은 평양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독재국가이기 때문에 안 된다'가 아니라 '독재국가이기 때문에 음악부터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와 함께 이날 공연을 본 탈북 예술인은 "북한 주민들이 클랩턴의 영어 가사는 이해하지 못해도 황홀한 기타 연주 솜씨에는 분명히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장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는 평양 시민들과 이런 공연을 함께 즐기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기원했다. 그런 날은 상상만 해봐도 흐뭇하다.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이다.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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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베레모 쓴 체 게바라’ 상업적 사용 못한다 外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의 포스터 이미지에 저작권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발의 게바라가 군용 베레모를 착용한 모습을 적색과 흑색 색상을 사용해 그린 이 포스터는 20세기에 가장 많이 복제된 이미지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 포스터를 제작한 아일랜드 미술가 짐 피츠패트릭 씨(59)가 최근 포스터의 상업적 남용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하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피츠패트릭 씨는 16세 때인 1968년에 이 포스터를 만든 뒤 유럽의 혁명조직들이 쓰자 마음대로 사용하게 허락했다. 하지만 이후 이미지가 티셔츠, 콜라병, 머그잔, 열쇠고리는 물론 여성용 란제리에까지 사용되자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마구 사용돼서는 안 되겠기에 저작권 설정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 쿠바 아바나로 직접 가 유족에게 저작권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NASA “36년전 분양 ‘달나무’ 찾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나무(moon trees)’ 찾기 운동에 나섰다. 물론 달나라의 계수나무를 찾는 건 아니다. NASA가 찾는 달나무는 1971년 1월 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500여 종의 나무씨앗에서 자란 것들이다. NASA와 산림국은 이 씨앗들에서 싹튼 나무들을 1975년에 미 전역의 공원과 학교, 정부청사 등에 나눠줬다. NASA는 아폴로 14호가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지 40주년이 되는 9일을 계기로 나무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현재 79곳에서 달나무가 확인됐다고 한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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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침출수 비상]北 48곳서 구제역… 1만여마리 감염

    북한에서도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농업성이 8일 보내온 구제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 평양시 사동 구역에서 소 6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뒤 최근까지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등 중남부 지역 48개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 중 15개 지역이 평양시에 집중돼 있다. 소는 의심사례가 1403마리로 집계됐으며 이 중 500마리가 감염돼 15마리가 죽었다. 돼지는 9959마리가 감염돼 8640마리가 죽었다. 특히 돼지목장이 있는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돼지 4350마리가 폐사했다. 염소도 의심사례로 분류된 165마리가 모두 감염됐다. 도살처분되거나 매몰된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구제역이 2000년대 이후 북한에서 꾸준히 발생된 전염병이며 이전까지 매몰처분된 관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전과 마찬가지로 식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자체 개발한 예방 백신을 접종했지만 구제역 통제가 효과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OIE는 현재 북한 당국과 백신 제공 등 구체적 지원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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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분노의 날’ 사흘째 시위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17일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 보안군이 충돌해 6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14일부터 시작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위대가 ‘분노의 날’로 규정한 이날까지 총 10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를 내며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리비아 야권 웹사이트 ‘리비아 알윰’은 16일 “리비아 동부 도시 알바이다에서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평화시위를 벌이던 청년들을 강제 해산하면서 실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인권단체인 ‘인권연대’는 이날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시위가 벌어진 도시의 건물 지붕 위에서 (보안군의) 조준 사격으로 시위대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신문 퀴르나에 따르면 리비아 보안당국 관계자는 “리비아 동부에서 2명이 숨졌고 내무부가 (그 책임을 물어) 알자발 알아크다르 지역의 보안책임자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퀴르나는 또 알바이다 지역에서 경찰이 시위 확산을 우려해 이 지역 상점을 강제로 폐쇄하면서 상점 주인들과 경찰 사이에서도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리비아 정부의 강경 진압에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은 리비아 정부에 반정부 시위에 대한 거친 대응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아랍권 민주화 혁명의 기운이 42년 독재 국가 리비아까지 번졌지만 리비아의 정치 경제 사회 상황은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리비아는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서 부유해 시민들이 정부의 대규모 유혈 충돌을 감수하고 민중 봉기를 일으킬 확률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인근 국가에 비해 부의 불평등도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다. 리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7위 산유국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비아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1만3800달러로 이집트(6200달러)보다 2.2배, 튀니지(9500달러)보다 1.5배가 높다. 이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십 년 독재 체제와 통제가 심한 언론 환경도 반정부 시위를 제약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카다피 원수는 정부에서 어떤 공식직책을 갖지 않고 혁명지도자 및 군 최고사령관으로 ‘혁명군사위원회’를 통해 리비아를 통치한다. 국방위원장 및 최고사령관의 직함을 갖고 국방위원회를 내세워 통치하는 북한 김정일식 시스템과 유사하다. 하지만 장기 1인 집권에 대한 불만이 내재한 데다 최근 높은 물가와 실업률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쌓인 상태여서 반정부 시위가 의외의 폭발력을 지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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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키아 회장 “윈도폰 내년 출시”

    세계적인 휴대전화 생산업체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내년에 내놓겠다고 16일 밝혔다. 노키아가 11일 MS와의 제휴를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빠르면 올해 말 ‘윈도폰7’을 탑재한 노키아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시 시기가 내년으로 결정된 것. 노키아가 구글 대신 MS와 손잡는다고 발표했을 당시 노키아 주가는 14%나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노키아가 MS와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해도 애플과 구글의 연대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제품 출시 시기가 시장의 관측보다 늦어지는 것도 노키아로서는 악재로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윈도폰7을 인터넷 친화형으로 발전시켜 스마트폰 전쟁에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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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인터넷 혁명, 北 파고들 가능성은…’ 美방송위 토론회

    15일 미국 상원 빌딩에서 미 방송위원회(BBG) 주최로 ‘뉴미디어 혁명과 지구촌 참여(engagement)’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뉴미디어 혁명이 북한, 이란, 쿠바에서도 가능한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북한의 경우 쿠바, 이란보다 더 폐쇄적이어서 뉴미디어를 통한 변화는 힘들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진단이었다. 1980년대 북한 김일성대에서 유학한 북한문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어떤 외국 발행물도 검열을 거치지 않고는 북한에 돌아다닐 수 없다”며 “위성수신 라디오를 소유하는 것도 정치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북한 내부의 인터넷 환경은 어떨까. 외부 세계와 연결된 인터넷은 없지만 북한 안에서만 연결되는 인트라넷은 많이 발달돼 있다. 인트라넷 주소를 갖고 있는 기관이 수천 개나 된다. 북한은 2004∼2007년 인트라넷용 광케이블을 주요 도시와 읍까지 연결했다. 평양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70∼80Mbps, 지방은 10Mbps로 한국의 2000년대 초반 수준이다. 북한에선 2000년대 중반까진 집에서 전화 모뎀을 이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접속해 채팅도 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06년 6월 평양의 한 누리꾼이 북한 최초 홈페이지 조선컴퓨터센터(컴퓨터 관련 국영연구소)의 ‘내나라’ 개설 10주년을 기념해 ‘평양체육관에서 농구경기를 하자’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자 실제로 300여 명이 체육관에 나타난 사건이 일어나면서 가정에서의 접속이 차단됐다. 모임을 엄격히 통제하는 북한에서 수백 명이, 그것도 중앙당 청사와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평양체육관에 순식간에 모인 것을 보고 당국은 즉시 인트라넷 집중검열을 벌였다. 채팅방이 남한 말투를 퍼뜨리는 온상이라는 것까지 알게 됐다. 이후 북한 전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PC방이 모두 폐쇄됐다. 현재 북한의 인트라넷은 기관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집집마다 컴퓨터를 보유하는 것은 통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의 상징으로 통한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평양시 전체 가구의 20% 이상이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지방 주요 도시들에도 컴퓨터가 있는 집이 많다. 주로 펜티엄4급 중고 컴퓨터가 많이 보급돼 있다. 하지만 망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문서작성, 게임, 동영상 등 간단한 작업만 한다. 컴퓨터는 전략물자로 반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지만 중국을 통해 공공연하게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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