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한강, 앞으로 못 보게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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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따뜻했던 지난 겨울, 13년 만에 ‘무결빙 한강’ 기록

지난겨울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은 13년 만에 결빙 없는 겨울을 보냈다.

기상청은 2019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기상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기온이 영상 3.1도로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16일 발표했다. 평년(1981∼2010년)보다 2.5도 높은 수준으로, 겨울철 평균 기온이 3도를 넘긴 건 처음이다.

온화한 겨울 날씨의 원인은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높다 보니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겨울철 북서풍이 약했다. 여기에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따뜻하고 습한 공기대가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겨우내 한파가 적었던 탓에 한강 결빙은 끝내 관측되지 않았다.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1906년 이래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2019년까지 8차례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 결빙이 없었던 해는 2006년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무결빙 한강#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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