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인 여행객 입국 금지한 이스라엘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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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3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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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 여행객 130여명을 돌려보낸이스라엘 정부에 항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130여명이 입국을 거부당해 도착 2시간 만에 같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는 23일 오전 “이스라엘 측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우리 여행객들에게 불편이 초래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여행객의 입국 금지와 귀국 소식을 접한 뒤 이스라엘 정부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각각 접촉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에 유감을 표명하며 우리 국민과 여행객들에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금번 조치는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 설명하며 “향후 대책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회항 항공편에 타지 못한 국민을 포함해 현재 하늘길이 끊겨 못 돌아오는 국민에 대해서도 다른 항공사 경유를 포함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외교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스라엘 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울러 필요시 여행객 조기 귀국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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