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종 코로나 대처, 메르스와 비교 불가…朴정부,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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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0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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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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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가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염병 대처도 다르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성동구의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저는 ‘메르스 때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하고 있다’, ‘과거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실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었는지 누구보다도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6일 후에야 대통령 대면보고가 이뤄졌던 사실, 메르스로 감염된 병원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실, 늑장대처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사망자를 키웠으면서도 당시 황교안 총리는 ‘초동 단계에서 한두명의 환자가 생겼다고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메르스 사태를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무능한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정보가, 늑장대처가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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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년 만에 닥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지자체는 첫 확진자 발생 순간부터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예방수칙을 따르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보기에 부족한 것을 중앙정부에 즉각 요청하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과거 메르스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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