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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시민·직원까지 ‘부글부글’…20일 철도파업 ‘공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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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시민·직원까지 ‘부글부글’…20일 철도파업 ‘공감’ 잃었다

뉴스1입력 2019-11-18 09:02수정 2019-11-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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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준법투쟁(태업) 돌입해, 일부 열차가 지연운행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9.11.17/뉴스1 © News1

철도노조가 20일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태업’으로 90분 가까이 지연된 열차를 이용한 시민은 물론 수시전형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주도의 철도노조 파업이 되레 노조원인 코레일 직원들의 실익에 반하면서 파업에 대한 ‘공감’을 크게 잃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18일 철도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SR 통합·4%대 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파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노조는 수능이 끝난 지난 15일부터 우선 준법투쟁 업무 즉 태업에 들어갔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에 대해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국민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태업에 대해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철도노조 관계자는 “수시면접 등은 전국민의 관심사안이기 때문에 파업이 있으면 5일 전에 공지하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파업을 하더라도 출근시간과 아침시간에는 80~100%가량 차량이 운행될 것이고 낮에도 만석이 되어 못 타는 경우는 없을 것이며 최선을 다해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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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17일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서울~용산역 무궁화호가 10대가 20~85분 지연 출발했다. 전날인 16일엔 부산역 출발 KTX 9대가 최대 54분 지연 출발했고, 서울역과 용산역 출발 무궁화호 32대가 20~106분 지연했다. 16일 지연보상만 따져도 2만46건(1억786만4900원)에 달한다. 그만큼 시민들의 불만도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폭주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현 정부만큼 노조에 전향적으로 지원하고 대화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이번에 겪는 불편은 노조의 이기심 외엔 큰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15일부터 각 대학에서 대입 수시 전형이 잇따라 시작되면서 철도를 이용해 각 대학 시험장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수험생들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열차가 혹시 늦어질까 걱정된다’는 글이 쇄도했다. 대구에 사는 한 학생은 “혹시 열차가 지연될까 봐 전날에 미리 올라와서 숙소를 찾아봐야 해서 부모님과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철도노조의 3일 예고파업에서 SRT ‘입석허용’책을 내놓은 SR은 이번 파업에도 수험생을 배려해 할인권과 입석허용을 발표하는 등 점수따기에 성공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파업의 당위성으로 주장하는 SR통합에 오히려 파업이 악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앞서 파업 이유 중 하나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고용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직원들은 파업이 되레 불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젊은 직원은 “정상적인 노력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대법원까지 인정한 자회사 전환이 아니라 비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는 것엔 찬성하지 않고 파업이 SR에 힘만 키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일각에선 금속노조가 멈칫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철도노조가 민주노총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철도노조에 의해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파업찬성률은 역대 2번째로 낮은 53.88%를 기록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아직까지 20일 코레일 총파업 의지를 관철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예고 파업의 경우 코레일의 입은 손실은 약 900억원에 달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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