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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동안 24회 릴레이 콘서트 “하루에 모든 것을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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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동안 24회 릴레이 콘서트 “하루에 모든 것을 보여 드립니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10-23 03:00수정 2019-10-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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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창수 ‘색다른 공연’
11월 1일 시작해 다음 날 끝나… 24명이 매시간 다양한 장르 연주
박창수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여유를 갖고 긴 흐름을 읽어내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더하우스콘서트 제공

‘더하우스콘서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박창수가 지난해에 이어 만 하루 동안 24회의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11월 1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서울 강남구 율하우스에서 매 시간 정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제목은 지난해처럼 ‘Why should? Why shouldn‘t?(왜 해야 하지? 왜 안 되지?)’이지만 ‘시즌2’가 붙었다.

“처음 철학 하는 친구에게 계획을 말했더니 ‘왜 하는데?’ 하더군요. 역시 철학을 하는 다른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왜 안 되는데?’ 해요. 제목으로 써 보자, 싶었죠.”

그는 ‘이런 색다른 시도도 있구나’라는 정도로 보는 것은 달갑지 않다고 했다. 뜨끔했다. “24명이나 되는 여러 장르의 연주가를 하루에 보여줄 콘텐츠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올해 공연에는 해금 연주자 강은일, 대금 연주자 차승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하피스트 이기화, 전자음악가 최강희, 장난감 피아노 연주자 차혜리 등 다양한 음악가가 그와 호흡을 맞춘다. 겐타로 구지라이 등 일본 부토(舞蹈) 무용가들도 출연한다. 정해진 것은 없다. ‘프리(free) 뮤직’으로 정의되는 박창수의 음악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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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렇죠. 한 번 스케일(음계를 죽 훑는 것)을 연주하다가 우연히 틀리면 그 다음엔 옥타브를 옮겨 일부러 같은 데서 틀려요. 즉흥적으로 규칙이,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죠. 그런 식으로 큰 그림들이 생겨납니다.”

하루 꼬박 봐야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엔 열 시간 동안 관람한 관객이 최장 기록을 세웠다. 그래도 전체 공연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길 원한다고 그는 말했다. 공연은 유튜브 더하우스콘서트 채널로 공개된다.

그는 2002년 서울 연희동 자택을 시작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닥에 앉아 듣는 ‘더하우스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2013년엔 전국에서 동시다발 공연을 여는 ‘원데이 페스티벌’을 열고 이듬해엔 한중일 세 나라에서 100개 가까운 공연을 하루에 펼쳤다. 2015년엔 27개국에서 한 달 동안 400여 개 공연을 펼치는 ‘원 먼스 페스티벌’로 커졌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 잔뼈가 굵은 강선애 매니저 등 세 매니저의 헌신이 큰 자산이라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는 음악가로서의 본업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향후 기획은 매니저들의 새 감각으로 이어갈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3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박창수#피아니스트#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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