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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변인 이재정 “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는 것”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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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변인 이재정 “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는 것” 발언 논란

뉴시스입력 2019-09-04 19:55수정 2019-09-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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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수석대변인 "부적절한 표현" 대신 사과
이재정, SNS에 "질 낮은 취재에 대한 반성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4일 당 출입기자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기레기는 ‘기자+쓰레기’의 합성어로 기자를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았다. 이날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경찰 출석일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의 출석을 초국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기 위해서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 대변인이 브리핑을 마치고 정론관을 떠나는 중에 한 방송사 기자가 따라 붙어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통상 국회 정론관에서의 브리핑은 기자회견장 내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인 ‘온브리핑’ 후 회견장 밖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백브리핑’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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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자는 민주당이 국회 본청 회의장을 대관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위해 내준 것이 국회 사무처 내규 위반이라는 논란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지금 제가 인터뷰가 있다”며 계속 걸음을 옮겼고 해당 기자는 “당 입장이 정리가 된 것이냐”고 다시 질문을 했다.

그러자 이 대변인은 “지금 본질에 보다 집중하시면 좋겠다. 언론인 여러분이 그렇게 기사를 많이 쓰시는데 검증되지 않은 채 기사를 내신 책임은 어떻게 지실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변죽 울리는 방식에 협조하고 야당의 스피커가 되는 방식을 하면서 지금 사실상 볼펜이 일제니 아니니 그런 것에 집착할 때 아니냐”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 일제 볼펜은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당시 일제 볼펜을 들고 있었다는 다른 매체의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해당 기자의 질문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이에 기자가 “아니다. (볼펜을) 묻는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대변인은 “조 후보자 검증과 관련해서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데 협조를 해주셔야 변죽 울리기가 되지 않는 것이다. 기자 여러분들 좀 반성하라. 지금 펜 이야기를 물을 때냐”고 딴소리를 했다.

기자가 재차 “펜 이야기를 여쭙는 게 아니잖냐”고 하자 이 대변인은 “지금 (기자간담회) 장소 얘기 물을 때냐. 기자간담회가 청문회를 대신하고 말고의 얘기로, 그런 방식으로 취재하지 마시라고 조언드리는 것”이러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오늘 한국당 황 대표, 나 원내대표 출석은 취재하셨냐”며 민주당 출입기자에게 한국당 문제를 취재했는지를 묻고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서 사소한 변두리에 있는 것들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지 마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해당 방송사 카메라가 정론관을 떠나는 뒷모습을 촬영하는 데 대해서도 “그만하라”며 “방송이 급해서 간다는데 질문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잖냐”고 따졌다.

이어 기자가 방송 일정이 끝나면 다시 답변을 해달라고 했지만 이 대변인은 “이것을 왜 해야되냐. 법규 위반이 아니다. 정확히 하라”며 “내규와 지침이 있고, 그 지침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따져보고 물으라. 지금 뉴스거리가 천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이 대변인은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 것이다”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이 기자단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송 출연이 예정돼 있어 취재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마치 불편한 질문에 회피하는 것처럼 비쳐져서 그런 것 같다”며 “제가 대신 사과하겠다. 부적절한 표현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니 기레기라는 말 듣는 것 아니냐는 말은 저도 깊은 유감을 표하겠다”면서도 “질 낮은 취재에 대한 반성 없이 사건을 부풀리며 호도하려는 것에는 더욱 유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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