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휘청 류현진, 끄떡없음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닷새 쉬고 30일 애리조나서 등판… 사이영상 가는 길 꼭 반등해야
많은 이닝 던져 체력저하 의심엔 “제구 흔들렸을 뿐 지치지 않아”
작년 SK 우승 이끈 켈리와 대결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유력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ESPN 등은 “류현진의 체력 저하가 의심된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현재 류현진은 15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2013년의 19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14승을 거뒀던 2014년의 152이닝을 벌써 넘어섰다.

류현진 본인은 “체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최근 2경기 연속 제구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구단은 류현진에게 평소보다 하루 더 휴식을 줬다. 이에 따라 닷새를 쉰 뒤 30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이영상을 노리는 류현진으로서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선발 맞상대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SK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31)가 유력하다. 2015년 SK에 입단해 4시즌 48승(32패)을 거둔 켈리는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올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5선발로 뛰고 있는 켈리는 28일 현재 9승 13패, 평균자책점 4.86의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켈리 역시 7월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체력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8월 4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켈리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맞붙을 뻔했지만 애리조나가 켈리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대결이 무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류현진#메릴 켈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