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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장품 DHC, 혐한 방송 논란…“韓비하 어제오늘 얘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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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장품 DHC, 혐한 방송 논란…“韓비하 어제오늘 얘기 아냐”

도쿄=김범석 특파원 ,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08-11 20:05수정 2019-08-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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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오일로 유명한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인터넷 방송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출연한 바 있다.

DHC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 ‘DHC텔레비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虎ノ門) 뉴스’의 방송 내용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을 소개하며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는 출연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진(한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말했다. DHC텔레비전의 구독자 수는 46만 명을 넘었다.

‘진상 도라노몬 뉴스’는 2015년부터 DHC가 제작한 방송이다. 2017년 3월까지는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됐고 이후에는 유튜브에서 방영되고 있다. 시사토크쇼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출연진들이 대부분 극우 인사들이어서 일본 내에서는 사실상 ‘혐한 토크쇼’로 알려져 왔다.


지하철 내 한국어 안내에 대해 “구역질 난다” 등 혐한 발언을 일삼아 온 극우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가 고정 출연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의 불매 운동에 대해 폄하 발언을 했던 극우 정치 평론가 다케다 쓰네야쓰(竹田恒泰), 한국과 관계를 끊자는 글을 썼던 저널리스트 아리모토 카오리(有本香) 등 출연진 상당수가 혐한 인사들로 알려졌다. 우익 계열 매체인 산케이신문 기자,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 등이 주요 게스트도 출연해 한국에 대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왔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출연해 개헌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달에는 유튜브로부터 방송 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DHC텔레비전에 따르면 “스팸과 기만 행위에 관한 정책에 위반됐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DHC의 혐한 방송은 이미 일본에도 널리 알려졌다”며 “한국 비하 내용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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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은 극우 및 혐한 기업인으로도 악명이 높다. 특히 한인 재일교포에 대해 “나라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차별 발언도 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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