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닭껍질 튀김 국내 시판 이뤄낸…‘소비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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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9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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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FC 갈무리
사진=KFC 갈무리
KFC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닭껍질 튀김을 국내에서 한정 판매하게 된 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결정적이었다.

19일부터 한정 판매를 시작한 KFC 닭껍질 튀김은 누리꾼의 커뮤니티 글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누리꾼 A 씨는 지난달 23일 디시인사이드 ‘치킨 갤러리’에 “진짜 사람 한 명 살려주는 셈 치고 KFC 문의에다가 ‘닭껍질 튀김 한국에 시판해 달라’고 글 하나 씩만 써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KFC가 닭껍질 튀김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한다는 기사를 읽고 ‘치킨 여행’ 계획을 세운 A 씨는 한국 KFC 본사에 자카르타 닭튀김에 대한 정보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KFC 측은 “미국 본사에 고객님(A 씨)의 소중한 의견 내용을 정리해 질문한 뒤 신제품으로 시판될 수 있도록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A 씨는 자카르타 현지에서 발생한 시위로 ‘치킨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자 커뮤니티에 앞선 사연을 소개하며 “KFC 1:1 문의에 닭껍질 메뉴 한국에서 시판해달라고 글 한 번만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후 KFC 측에 닭껍질 튀김을 출시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잇따랐고, KFC 측은 19일부터 한정 판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이날 닭껍질 튀김을 맛 본 누리꾼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KFC 후라이드 치킨 껍질 뜯어먹는 맛? 바삭하고 소스랑 잘 어울려”, “1시간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음” 등의 의견을 남겼다.

같은 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도 ‘KFC 닭껍질’이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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