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광장에 설치된 성화대 뒤로 눈이 내리고 있다. 2026.2.5/뉴스1
올림픽 역사상 첫 ‘두 도시 이야기’가 막을 올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이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여름올림픽이 열린 뒤 대회 공식 명칭에 지명 두 곳이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화대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각각 설치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4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밀라노에서는 빙상과 아이스하키,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설상, 썰매, 컬링 경기가 열린다. 이밖에 리비뇨, 보르미오, 안테르셀바, 프레다초에서도 일부 종목 일정이 진행된다. 밀라노에서 개회식이 열리는 시간 코르티나담페초와 프레다초, 리비뇨에서도 선수 입장 퍼레이드 등 미니 개회식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어로 ‘Corea’로 표기되는 한국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개회식에 22번째로 입장하며 차준환(25·피겨스케이팅)과 박지우(28·스피드스케이팅)가 각각 남녀 기수를 맡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광장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기 조형물 뒤로 눈이 내리고 있다. 2026.2.5/뉴스1이탈리아 출신 유명 연출가 마르코 발리치(64)가 준비한 개회식 공연 주제는 이탈리아어로 ‘조화’를 뜻하는 ‘아르모니아(Armonia)’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현대적이고 속도가 빠른 도시, 코르티나담페초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도시로 손꼽힌다. 이렇게 서로 다른 지역색이 어우러지는 연출이 나올 예정이다. 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57)와 이탈리아 출신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68)도 무대에 오른다.
5일 등록 현황 기준으로 이번 올림픽에는 ‘개인중립선수’ 포함 93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선수 2916명이 참가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12개 세부종목에 선수 71명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 때보다 한국 선수가 많이 참가한 겨울올림픽은 안방에서 치른 2018년 평창 대회 한번밖에 없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도 이번과 똑같이 71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소치 대회(금메달 3개) 이상의 성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얼음 공주’ 최민정(28)은 올림픽 쇼트트랙 역사상 첫 개인 종목(여자 1500m) 3연패를 노린다. 또 ‘여고생 보더’ 최가온(18)은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스킵 김은지(36)가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 ‘팀 김’, 일명 ‘5G’도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메달을 목에 걸면 좋지만 선수들이 부상 없이 4년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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