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D-1]
케인, 이번 시즌 ‘유러피언 골든슈’
음바페, 월드컵 통산득점 1위 노려
홀란, 예선서 16골로 결정력 절정
야말, 역대 최연소 타이틀 정조준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한 골을 더 넣어야 한다.”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요한 크라위프(1947∼2016)가 남긴 이 말은 축구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술과 선수 기용이 어떻든 결국 승패는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결정적 순간에 상대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공격수의 존재는 팀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11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은 2025∼2026시즌 유럽 축구 리그에서 득점포가 가장 뜨거웠던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유럽 축구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4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10골), 독일 슈퍼컵(1골) 등 공식전 51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24.7세다. 하지만 케인은 33세의 나이에도 소속 클럽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를 차지했던 케인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8골을 넣었다. 케인은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금이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좋은 상태”라고 했다.
‘아트 사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자다. 당시 음바페는 8골을 넣어 개인 득점 1위에 올랐지만 팀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42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음바페를 앞세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음바페가 이번 월드컵에서 5골 이상을 넣으면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1위가 된다. 현재 음바페는 통산 12골로 이 부문 1위인 ‘독일의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48·은퇴)를 4골 차로 쫓고 있다.
음바페는 조별리그부터 골든부트 경쟁자와 맞대결한다. 프랑스와 I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6·맨체스터시티)이 그 주인공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27골)을 포함해 최근 4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16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유럽 예선 I조에서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힌다. 홀란의 ‘특급 도우미’는 지난 시즌 아스널을 EPL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28)다. 유럽 예선 도움왕 외데고르는 7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중 4개가 홀란의 골로 연결됐다.
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19·FC바르셀로나)도 골든부트 후보로 꼽힌다. 야말은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16골(전체 공식전 24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7월생 야말이 골든부트를 수상할 경우 1962 칠레 월드컵에서 20세 8개월의 나이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헝가리의 얼베르트 플로리안(1941∼2011)을 넘어 역대 최연소 골든부트 수상자가 된다. 4월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야말은 16일 카보베르데와의 H조 1차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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