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들?” 아이스크림 젠더리빌 요청…‘축하’ vs ‘민폐’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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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성별을 아이스크림 색상으로 확인하는 ‘배라 젠더리빌’이 유행하면서 이를 두고 따뜻한 축하라는 의견과 서비스직에 대한 민폐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스레드(@slowslow_giri)
태아의 성별을 아이스크림 색상으로 확인하는 ‘배라 젠더리빌’이 유행하면서 이를 두고 따뜻한 축하라는 의견과 서비스직에 대한 민폐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스레드(@slowslow_giri)
아이스크림 색상으로 태아의 성별을 알리는 이른바 ‘아이스크림 젠더리빌(Gender Reveal)’이 새로운 임신 축하 트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독특한 이벤트가 일부 이용자의 과한 요구로 인해 ‘민폐’ 논쟁으로 번졌다. 서비스직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아이스크림 젠더리빌은 부모가 병원에서 받은 성별 쪽지를 매장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딸(핑크색)이나 아들(블루색)을 상징하는 제품을 골라 담아주는 방식이다.

지난 4일 임신부 A 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아이스크림 젠더리빌 영상을 올렸다. A 씨의 부탁을 받은 매장 직원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환호하고, 동료들과 함께 정성껏 아이스크림을 담아줬다. 이 영상은 조회수 8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SNS에서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성별 공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임신부가 매장 직원의 축하를 받으며 성별을 확인하는 장면을 자신의 ‘성공담’으로 공유하며 하나의 유행으로 안착했다.

문제는 일부 소비자들이 정해진 매뉴얼을 벗어난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발생했다. 뚜껑을 열 때까지 색상을 숨기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가로로 평평하게 층별로 쌓아달라”는 식의 구체적인 노하우가 공유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쁜 영업 현장에서 개인적인 이벤트를 위해 까다로운 주문을 하는 행위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현장 노동자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과 거절하기 힘든 감정 노동을 강요한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에서는 “누군가의 선의가 유행이 되는 순간, 서비스직에겐 피할 수 없는 압박이 된다”는 공감이 확산하고 있다. 매장 직원의 자발적인 축하를 당연한 서비스로 여기는 행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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