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두달앞 국힘 지지율 10%대 첫 추락… 與는 영남 공천 속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8일 01시 40분


국힘, 8개월만에 19%로 주저앉아… 오세훈 “당 안변하면 분리 선거”
與, 부산 전재수-이재성 경선 확정… 대구 추가 공모… 경북 오중기 공천
정청래 “다 이길듯 언행 엄중 조치”

장동혁, 대전 공장화재 희생자 조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대전시청 분향소를 방문해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전=뉴스1
장동혁, 대전 공장화재 희생자 조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대전시청 분향소를 방문해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전=뉴스1
국민의힘 지지율이 6·3 지방선거를 68일 앞두고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20%대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최근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더니 8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주저앉은 것.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영남권 공천과 경선 대상자도 속속 발표하는 등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 정청래 대표는 “다 이길 것처럼 언행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 19%로 주저앉은 국민의힘 지지율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9%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취임한 이후 유지됐던 20%대 지지율이 처음으로 깨진 것.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7월 3주 차(19%) 이후 8개월 만이다. 역대 최저 지지율(2020년 10월 3주 차 17%)과는 2%포인트 차다.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지방선거 후보들 사이에선 지도부의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당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고 싶다”며 “중앙당 선대위가 중도지향적으로 이끌어 줄 것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선거 막판까지 당의 변화가 없다면 장 대표와 분리해 ‘오세훈만의 선거’를 치르겠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분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도 “당 대표와 지도부는 이런 처참한 지지율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26일 비공개 회의에서 “민주당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통령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데 왜 우리 당은 나를 중심으로 그러지 못하느냐”며 격노했다고 한다.

경기도지사 출마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여전히 불출마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 전 의원을 짧게 만나 “한 번 뵈면 좋겠다”고 했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공천 내홍도 계속됐다.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선 조길형 전 충주시장에 이어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지사 경선은 김수민 전 의원과 윤 전 고검장 등 2명이 맞붙게 됐다.

● 與, 부산 경선 확정-대구 추가 공모… 영남 속도전

정청래, 작년 산불 의성 방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 함께 경북 의성 고운사를 방문해 지난해 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당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의성=뉴스1
정청래, 작년 산불 의성 방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 함께 경북 의성 고운사를 방문해 지난해 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당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의성=뉴스1
민주당은 27일 부산시장 경선에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확정하고, 경북도지사에 오중기 전 경북도당위원장을 단수 공천하며 속도전을 이어갔다. 충북도지사는 다음 달 2∼4일 노영민 전 의원과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27∼31일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위해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선다. 김 전 총리의 출마가 유력한 만큼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공천 및 경선 구도 구축을 사실상 마친 형국이다.

정 대표는 27일 세종시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치 선거가 쉬운 것처럼,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오버하는 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웃돌고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해 “경북 빼고 다 이긴다”는 낙관론이 퍼지자 군기 잡기에 나선 것. 정 대표는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해전과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경북 의성과 영덕 등을 찾으며 보수층도 공략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5%로 6주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첫해 3분기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2%로 김영삼 전 대통령(84%)과 문재인 전 대통령(73%)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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