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인적 쇄신” 공천 신청 또 보이콧… 당권파 “플랜B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04시 30분


吳, 장동혁 겨냥 “혁신 선대위 필요”… 무소속 출마엔 “절대 그럴 일 없어”
張 “지방선거때까지 징계 정지”에… 吳 “노선 전환 해당 안돼” 재압박
지도부, 부글부글… 입장표명은 없어
공관위 “제로 상태서 새롭게 논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왼쪽 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았지만 오 시장은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며 등록하지 않았다. 뉴스1·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왼쪽 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았지만 오 시장은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며 등록하지 않았다. 뉴스1·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기존 노선에 지나치게 집착을 갖고 있는 당의 구성원들이 있는데, 그런 상징적인 인사들 두세 명에 대해서라도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추가 접수한 공천 신청을 거부하면서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인적 쇄신과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요구했다. ‘후보 등록 보이콧’ 배수진을 치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실천’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것.

장 대표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에 모든 징계 사건을 6·3 지방선거까지 중단하는 방안을 후속조치로 내놓았고, 중진들도 물밑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오 시장은 “노선 전환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장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

● 吳, 인적 쇄신-‘혁신형 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 좋은 것은 혁신 선대위의 조기 출범”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혁신 선대위가 출범을 한다면 당의 노선 변화 결의문이 비로소 실천되기 시작했다는 분명한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의문에 채택된 당의 노선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스펙의 선대위원장을 모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민적 오해는 불식될 것”이라며 “새로 모시는 선대위원장을 당의 브랜드로 해서, 당의 얼굴로 해서 선거를 치른다면 수도권 선거는 치러볼 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결의문 발표 이후에도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만큼 혁신 선대위를 조기에 띄워야 한다는 것. 오 시장 측은 인적 쇄신 대상으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인 이들은 장 대표 체제를 적극 옹호하면서 오 시장과 친한(친한동훈)계 공격에 앞장서 왔다.

앞서 이날 오전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주실 것을 윤리위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언행 한마디 한마디는 그것이 당의 입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친한계 등에 대한 징계 중단, 당권파 인사들 언행에 대한 ‘주의’를 후속 조치로 제시한 것.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선대위원장과 관련해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중진 의원들도 이날 물밑에서 양측을 적극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시장은 “그 정도 가지고는 노선 전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장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난 사실도 공개하면서 “최소한의 조건 중에 한 가지라도 변화 조짐이 있어야 (선거에) 참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간곡한 심정을 전달드렸다”고 했다. 오 시장 측은 ‘혁신형 선대위’가 어렵다면 선대위원장만큼이라도 제대로 인선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소속 출마는 생각해본 적 없다. 절대 그럴 일 없다”면서 불출마 가능성과 무소속 출마설은 일축했다. 오 시장은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전 의원 등을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관위 “제로 상태서 새롭게 논의”

지도부에선 부글부글하는 기류가 감지됐다. 절윤 결의에 이어 장 대표가 후속 조치까지 제시했음에도 오 시장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 특히 혁신형 선대위 요구에 대해선 “장 대표를 2선으로 후퇴시키려는 의도”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날 저녁 지도부는 즉각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도부 일각에선 “오 시장에게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플랜 B’는 있다. 대안 인물이 있지 왜 없겠느냐”라고 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추가 접수를 예정대로 마감하고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오 시장에 대한 격앙된 반응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문제는) 제로 상태에서 새롭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지방선거#절윤#인적 쇄신#당권파#후보 등록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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