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일 비축유 8000만 배럴 방출
연료 보조 기금 2조6000억원 투입
유럽 국가는 폭리 업체 대대적 단속
뉴스1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발 국제유가 급등에 세계 각국이 비축유 방출, 주유비 인상 횟수 제한 등의 비상 조치에 나서고 있다.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정부는 16일부터 민관 전략 비축유 약 8000만 배럴을 긴급 방출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11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민간 비축분 15일 치를 방출하고, 이후 1개월 분량의 국가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식 방출 결정이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이어 일본 경제산업성은 19일 출하분부터 시중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L당 170엔(약 1580원)으로 제한하고, 연료 보조용 기금 잔액 2800억 엔(약 2조6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유사 등 공급업체에 초과분 전액을 보조할 예정이다.
일본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율은 전체 수입량의 95%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일본에 닿기까지 2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이달 말부터 원유 수급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다카이치 총리는 “휘발유 값이 L당 200엔을 넘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낮은 유럽 국가들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폭리를 취하려는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석유 기업들이 기름값을 크게 올려 물가 불안을 가중시킨 전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 이에 독일은 11일(현지 시간) 주유소의 가격 인상 횟수를 하루 한 차례로 제한키로 했다. 이는 오스트리아에서 시행했던 정책으로, 주유소는 낮 12시 하루 한 차례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반면 가격 인하 횟수는 무제한이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장관은 일부 에너지 기업이 국제유가 급등 국면에서 과도하게 추가 이윤을 취하고 있다며 조속한 반독점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밖에 그리스는 석유 판매자의 최대 이윤 폭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오스트리아는 16일부터 주유소의 유류 가격 인상 횟수를 하루 1회에서 주 최대 3회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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