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發 불확실성 커져, 통화정책 중립”

  • 동아일보

인플레 가능성 거론하며 예의주시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막기 위해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금리 인상을 단행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 신용 정책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분쟁으로 (기준금리)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며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분쟁 장기화 가능성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앞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를 보였다.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은 “3월 들어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금리와 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물가가 1%포인트 오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도 0.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2월 통화정책방향 이후 2주가 지났는데 정책 여건에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다”며 “금리 결정 등은 이번보다 훨씬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원 7명은 지난달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만장일치 결정으로 기준금리를 연 2.25%로 유지하기로 했고 6개월 뒤에도 다수가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경상수지 흑자로 달러 수급이 개선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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