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30년 기업-주민 입주 목표
고밀도 복합개발, 글로벌기업 유치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 일대를 업무·주거·여가가 어우러진 복합 국제업무거점으로 조성하는 ‘용산서울코어’ 사업이 이달 말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16일 “27일 용산서울코어 기공식을 열고 기반시설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용산서울코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식 브랜드로, 여의도·강남·광화문과 함께 서울의 핵심 중심지로 육성해 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발 대상지는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45만6099㎡다. 시는 2028년까지 도로·공원 등 부지 조성을 마친 뒤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달 20일 예정된 ‘구역 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마지막으로 착공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등 3개 권역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개발의 중심축이 되는 ‘국제업무존’은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고밀도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업무·주거·문화·여가 기능을 도보권에 집약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적용해 일상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착공 시점에 맞춰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본부 유치를 위한 투자 유치 활동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용산서울코어를 서울의 신성장 거점이자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주택 공급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2027년 말 분양을 목표로 토지 분양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업무지구 내 약 6000채, 인근 개발지에서 약 7000채 등 총 1만3000채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시는 “기반시설 계획을 전면 수정할 경우 최소 2년 이상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현 단계에선 신속한 공급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기공식은 27일 오후 2시 ‘서울의 중심, 내일의 중심’을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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