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004.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하며 3900선이 붕괴됐으나 4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고공행진했던 증시가 무너지면서 약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8포인트 (2.66%) 하락한 901.8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0분경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발동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에 코스피가 무너졌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200선물이 전일종가 대비 5% 하락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12% 하락한 3869.36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며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4588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1682억 원, 기관은 3261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도 동반 하락세다. 불과 이틀 전 ‘11만 전자’를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한때 1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는 5% 가까이 하락하며 9만 96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는 3만 1000원(5.29%) 하락한 55만 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약세다.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21.86포인트) 하락한 904.71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258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24억원, 33억원을 순매도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AI 고평가 우려 속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AI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전날 7.94%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3.96% 하락 마감했고, AMD(-3.70%), TSMC(-3.55%), 브로드컴(-2.93%), 마이크론(-7.10%), 인텔(-6.25%) 등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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