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북서부의 케임브리지셔주를 지나던 열차 안에서 1일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9명은 중상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남성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 한 명은 32세 흑인 남성, 다른 한 명은 35세 카리브계 남성이며 모두 영국 태생이다. 헌팅던역은 3일까지 폐쇄된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반쯤 사우스요크셔주 동커스터를 출발해 런던 킹스크로스역으로 가던 런던북동부철도(LNER) 소속 열차가 케임브리지셔주 헌팅던역 인근을 지나던 중 남성 용의자 두 명이 승객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큰 칼을 든 용의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승객을 공격했고, 놀란 시민들이 공격을 피해 화장실 등에 숨었다고 전했다.
승객 올리 포스터 씨는 BBC에 “한 남자가 말 그대로 모두를 찔러 죽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핼러윈 다음 날이어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며 “사건이 10∼15분 동안 지속되었지만 그 시간이 영원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열차가 헌팅던역에 비상 정차하자 열차 안으로 진입해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 또 이번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선포하고 대(對)테러 담당 팀이 수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끔찍하고 우려스러운 사건”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당분간 열차 이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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