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봇 등 5대 산업 연계 강화
기술박람회선 각국 테크기업 초청
올해 신설 공항엑스포는 11월 개최
회의-주차-광고판 등 인프라 혁신도
대구 북구의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EXCO) 전경.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 구축과 회의실 증설 등 각종 인프라 개선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엑스코 제공
대구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이끄는 엑스코(EXCO)가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 신산업을 중심으로 주관 전시회를 재편하면서 인프라 개선과 국제회의 유치 기반 조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엑스코는 최근 올해 경영 키워드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 기반 마련, 지속 가능 경영 확대’를 제시하고 9대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9대 전략과제는 전시 사업 대형화와 국제화, 베뉴 마케팅 강화, 국제회의 유치 기능 확대, 신규 수익사업 발굴 도모,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지역 MICE 생태계 구축,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체계 고도화, 재난안전관리 기능 강화, 일 잘하는 조직 체계 구축 등이다.
엑스코 주관 전시회는 대구 5대 신산업인 모빌리티와 반도체, 로봇, 헬스 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미래 혁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대표 행사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와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미래혁신기술박람회,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를 올해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23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올해 22회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아시아 3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는 기존 태양광 산업뿐만 아니라 수소와 탄소 저감, 원자력 분야의 특별전시관을 구성해 행사 규모를 키운다. 또 3500명이 참석하는 한국화학공학회 춘계학술대회를 동시 개최해 참가자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5월 개최하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엑스코 전관을 사용하는 대규모 행사다. 기존에 소방장비에서 소방설비로 전시 분야를 확대한다. 해외 업체의 참가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 신산업 분야인 로봇과 드론,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특별관을 비롯해 전기차화재진압관, 국가재난대응협력관 등도 신설한다.
모빌리티와 ABB, 로봇 분야 등 미래 핵심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는 10월 열린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을 초청하는 등 해외 기업의 참여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월 열리는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는 올해 처음 개최하는 신규 전시회다. 2030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개최하는 공항산업 전문전시회로 세계적인 전시그룹인 인포마(Informa)와 협업한다. 첨단 공항 관제장비, 공항 운영과 물류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해 국내외 공항 기술과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공항 산업을 육성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스코는 인프라 개선과 지역 국제회의 유치 기반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T 플랫폼 기반으로 지하 주차장 환경 개선과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 엑스코 동관 전시장 2층에 회의실을 추가로 조성하고 전시장 입구에 전자광고판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마이스뷰로실을 통해 국제행사 유치에도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표철수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엑스코가 지역 핵심 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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